영화나 소설과 같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매체들은 스토리가 무척 중요합니다. 평론가들이야 전체적인 모습을 보지만 일반 대중들은 영화의 특수 효과나 연출, 편집과 음악이나 미장센 보다는 스토리에 가장 중점을 둡니다. 스토리라는 뼈대에 다양한 효과와 기술을 접목하죠.

그래서 스토리는 영화나 드라마 소설의 기본 뼈대입니다. 앞으로 미래는 뛰어난 스토리를 쓰는 작가들이 인기가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A.I가 발달하면서 스토리로 밥 먹고 사는 분들도 미래가 밝지 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스토리에 어떤 패턴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많이 보면 그 스토리의 룰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영화는 주인공이 어떤 외부의 사건에 의해서 변하거나 변하지 않으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특히, 흥행을 염두해 둔 대중 영화들은 이런 룰을 잘 따르죠. 그래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는 경우도 세드 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조셉 캠벨>

이런 스토리의 공통점을 이미 발견한 분이 신화 학자 '조셉 캠밸'입니다.  '조셉 캠벨'은 영웅의 여행(Hero's Journey)이라는 이론을 1949년에 만들었습니다. 이 이론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검색해서 '영웅의 여행'을 읽어보면 좀 읽다가 뒤로 버튼을 누르는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이 어려운 내용을 영화에 빗대어서 설명한 유튜브 동영상이 'Every Story is the Same'입니다. 


15분 짜리 영상인데 이 영상 속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영웅의 여행' 이야기는 모험 출발에서 시작해서 보물을 가지고 귀환하는 원으로 이루어진 구조입니다. 주인공은 여행이나 모험을 통해서 각 포인트마다 변화와 도전과 유혹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도전과 모험의 성과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실제로 대중 소설이나 대중 영화들은 이런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죠. 가끔 주인공이 죽거나 비극으로 끝나긴 해도 대부분은 무사하게 귀환을 합니다.



그런데 이 '영웅의 여행'은 대중이 이해하기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댄 하몬'은 '영웅의 여행'을 4등분하고 8가지 지점을 넣어서 영화, 연극, 소설 등의 스토리의 규칙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YOU. 2. NEED, 3. GO, 4. SEARCH, 5. FIND, 6. TAKE, 7. RETURN, 8. CHANGE로 구분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토리 구조는 원형의 형태입니다. 여기에 스토리를 4등분해서 한 등분에서 다른 등분으로 이동할 때 큰 변화를 수반합니다.

 4등분한 구조에서 오른쪽 상단에서 오른쪽 하단으로 이동하면 주인공이 새로운 모험이나 환경 또는 세상으로 진입을 하고 그 환경을 받아 들이는 과정입니다.


그러나 왼쪽 하단에서 왼쪽 상단으로 이동하면 주인공이 거대한 적과 맞서게 됩니다. 


또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고통을 받습니다. 즉 주인공이 고통 속에서 문제를 찾아서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성장을 하게 됩니다. 

댄 하몬은 4개의 영역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영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을 통해서 이 이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YOU

1단계는 YOU입니다. 이 단계는 관객이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시키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스터워즈에서는 R2D2와 C3PO가 제국군의 손을 피해 타투 행성에 도착하고 거기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 워커를 만나는 부분입니다. 


2. NEED

2단계는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전조 현상도 이 단계에서 보여줍니다. SF 영화라면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장면이 이 단계에 해당됩니다. 스타워즈에서는 레이아 공주의 도움을 요청하는 홀로그램을 루크가 보는 장면과 오비완이 제국군에 맞서 싸우는 반군에 들어오라고 권유하는 부분입니다. 



3. GO

드디어 액션이 일어납니다. 테러리스트가 주인공이 사는 도시나 마을을 파괴하거나 소녀가 새로운 도시로 이사를 하는 등의 주인공이 원래 살고 있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즉 환경이 확 바뀝니다. 스타워즈에서는 제국군에 의해 부모가 살해 당한 루크가 레이아 공주를 구하기 위해 반란군에 참가하는 장면입니다. 루크는 이 단계에서 타투 행성을 떠나서 반군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을 합니다. 

주인공이 평화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도전, 또는 모험의 세계로 접어드는 큰 변화가 있는 단계입니다. 


4. SEARCH

주인공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단계입니다. 루크는 제다이가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습니다. 


5. FIND

주인공이 여주인공인 레이아 공주를 만납니다. 찾는 단계에서는 여주인공이나 무기, 사람, 장소 등등 주인공이 꼭 얻어야 할 것들과 처음 만나게 됩니다. 4단계 SEARCH는 5단계에서 만날 사물이나 사람을 위한 준비 단계이자 준비 단계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찾아야 할 것을 이해하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큰 선택을 합니다. 

스타워즈에서는 제국군에 잡혀 있는 레이아 공주가 어디에 잡혀 있는 지를 알고 제국군 기지에 침입해서 레이아 공주를 찾습니다. 



6. TAKE

5단계 FIND에서 찾거나 손에 넣은 중요한 물건에 대한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는 단계입니다. 이 찾은 사람이나 물건을 이용해서 주인공이 이루어야 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련이 닥칩니다. 스타워즈에서는 레이아 공주를 구한 대가로 오비완이 다스베이더와의 대결에서 사망합니다. 오비완의 희생 덕분에 루크는 제국군으로부터 탈출합니다. 


7. RETURN

클라이막스로 향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주인공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막기 위해서 결혼식 장소로 달려가거나 테러리스트와의 치열한 자동차 추격전을 벌입니다. 스타워즈에서는 반란군 기지로 귀환한 루크는 제국군의 데스스타 파괴 작전을 듣고 있습니다


8. Change

마지막 체인지는 모험을 떠나거나 여행을 갔다가 집(평화)로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결혼식장에 도착한 주인공이 여주인공 손을 잡고 도망치거나 테러리스트의 리더를 제거하는 단계입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 장면으로 '큰 변화'가 들어가 있습니다. 스타워즈에서는 포스의 힘을 사용해서 데스 스타를 파괴하고 우주 평화를 되찾습니다.

이 '영웅의 여행' 이론에 모든 스토리가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는 이 룰을 따르지 않는 신선함이 있습니다. 다만, 너무 신선하면 처음에는 신기하고 신선하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해 난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측 가능한 단계에서 궤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살짝 살짝 비트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죠. 

예를 들어 영화 초반에 클라이 막스의 한 부분을 잠시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푸는 방식도 있고 주인공의 죽음을 미리 보여주고 시작하거나 아니면 1차 클라이막스가 끝나서 관객이 안심할 때 2차 클라이막스를 넘어서 예측을 빗나가게 하면 관객은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돌이켜보면 헐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들은 대부분 이런 룰을 따르고 있네요. 그게 가장 안정적인 스토리 전개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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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12.21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마디로 표현할수 있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권선징악" ㅎ
    소개하신 내용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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