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디자인은 항상 사랑을 받습니다. 저는 아이폰4가 가장 아름다운 아이폰이고 지금의 아이폰은 별 느낌이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디자인만 본다면 아이폰은 사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중에 메탈 디자인을 적용한 폰이고 미끈한 느낌은 아주 좋습니다.
애플 제품하면 디자인에 대한 기대치가 있습니다. 항상 디자인 우선 정책 같은 것이 있는지 애플이 만들면 기존 제품을 한 단계 이상 뛰어 넘는 디자인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모든 디자인이 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콘셉트 디자인 중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제품화 하기 좋은 디자인만 제품으로 태어나죠.
# 하르트무트 에슬링거(Hartmut Esslinger)가 디자인한 초기 스마트폰 디자인
21세기 들어서 사람들의 삶을 크게 바꾼 제품 중 하나가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2007년 맥월드 엑스포 2007에서 발표한 후 2007년 6월 미국에서 발매되었습니다. 이후 2009년에도 상륙해서 휴대폰 시장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폰의 원조 디자인이 공개되어서 화제입니다.
독일 언론 Fudder에 기사을 송고하고 있는 마크 에슬링거씨는 자신의 아버지가 1970년대부터 80년대에 걸쳐서 수 많은 소니 제품을 디자인했고 이후 애플과 전속 계약을 하고 스티브 잡스 밑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아버지 이름은 '하르트무트 에슬링거'로 애플 IIc 등의 제품을 디자인했습니다.
마크 에슬링거씨가 가지고 있던 자료에는 1983년 디자인된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제품화 되지 않아서 정식 명칭은 없지만 디자인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딱 보면 일반 전화기입니다. 다른 점은 중간에 큰 LCD액정이 있습니다.
제품으로 나왔으면 터치 방식은 정전식이 아닌 당시 감압식 터치 액정이었을 듯 해요.
스마트폰처럼 가상 키보드도 있습니다. 화면에서는 전화로 수표를 결제하는 메뉴가 나와 있네요.
이외에도 초기 태블릿 모델 같은 제품도 있습니다. 키보드와 액정 모니터가 일렬로 붙어 있네요.
본체와 키보드 수화기와 프린터가 결합된 FAX 기계도 있네요.
음악 제작에 특화된 MAC도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모두 제품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애플의 디자인 철학이 잘 담겨진 제품들입니다. 딱 보면 이건 애플 제품이다라는 정체성이 딱 잡혀 있는데 이는 잡스라는 카리스마 가득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겠죠. 또한, 직원들도 디자인 철학의 핵심을 잘 알고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