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문화,경제, 정치, 행정의 도시입니다. 한국 전체의 모든 것을 가진 도시입니다. 그러나 서울이 문화 도시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보면 공연 많이 하고 영화관 많고 국립이 들어간 문화 예술 공연장이 많다고 해서 서울이 문화 도시라고 생각되어지지 않네요. 왜냐하면 하드웨어적으로 문화 도시의 틀을 갖추었지만 그걸 운영하는 사람들이 문화에 대한 큰 물결을 만들고 있다고는 느껴지지 않네요. 

차라리 광주 비엔날레처럼 광주나 지방 도시들 중에 문화 산업이 발달한 곳이 많습니다. 
특히, 영화제는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서울은 영화 쪽은 젬병입니다. 그럼에도 국립 현대미술관보다 질 좋은 전시회를 많이 하는 곳이 '서울 시립 미술관'입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9월 1일부터 11월 20일 늦가을까지 2년마다 하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6이 열리고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실컷 구경할 수 있는 강력 추천하는 전시회입니다. 영상 작품이 많아서 천천히 보시고 시간이 많을 때 찾아 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런데 이 전시회 여간 성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라는 전시회 제목처럼 작품 내용들이 설명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전시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작품 이름과 함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적힌 안내문도 없습니다. 

입구에서 전시회 안내서를 들쳐 봤지만 작품명만 있지 작품에 대한 설명의 글은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한 10분 들여다 보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아무리 예술이라는 것이 감상자마다 다 감상이 다르게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해도 예술가와 관람자 중간의 접점은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작가 의도와 크게 벗어나지 않게 감상을 할 수 있죠. 

작품의 맥락을 알고 보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맥락 잡기를 안 해주니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렇다고 작품들이 이해하기 쉬운 작품들도 아닙니다. 대부분은 뭔 내용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두운 전시회장에서 나오는데 어떤 분이 오디오 가이드를 끼고 들어가더군요. 두리번 거렸습니다. 오디오 가이드로 설명을 들어야 이해가 되는 작품들이 많아서 오디오 가이드를 찾았는데 잘 안 보이네요. 보통 전시회 입구에 있어서 오디오 가이드를 편하게 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 보이네요. 다시 안내데스크에 가서 물으니 건너편을 가르키네요. 돌아보니 회전문 입구 오른쪽 구석에 있습니다. 저기에 있으니 제가 둘러봐도 못봤죠. 푯말 하나 세우기 힘듭니다까? 오디오 가이드 대여소라고 써 놓기라도 하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오디오 가이드로 설명을 들으니 영상 작품들의 맥락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성의 없는 안내 지도 같은 전시회 안내서를 들고 작품 위치와 오디오 가이드의 작가 이름을 맞춰가면서 봤습니다. 
2층으로 올라갔는데 오디오 가이드 작가 이름과 안내서를 맞춰 보는데 2 작품이 안 보이네요. 빙 돌아보니 2층 계단에서 나오자 마자 직진을 하면 됩니다. 하얀 천으로 가려져서 몰랐네요.



안에 들어가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칸막이 방을 열어야 작품이 나옵니다. 이 미디어시티2016에서 가장 볼만한 작품이 이 방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이 닫혀 있어서 처음에는 작품이 어디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안내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열고 들어갸야 한다고 하네요.

아! 문에 문을 열고 들어가세요!라는 안내 글 하나 붙이기 어렵나요? 많은 전시회를 가봤지만 정말 성의없게 운영하네요.
게다가 요즘 서울시립미술관은 백팩이나 큰 가방을 못 들고 들어가게 합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백팩을 가지고 다니다가 작품을 쓰러트린 적이 있다면서 백팩은 코인라커(보관함)에 넣고 오라고 하네요. 

이해합니다. 작품 보호를 위한 것이니 따라야죠. 문제는 한 참 관람하고 있는데 다가와서는 가방 보관함에 맡겨 달라고 합니다. 화를 좀 냈습니다. 그럼 입구에서 막지 작품 보고 있는데 나가라고 하냐고 따졌습니다. 

보관함도 그래요. 거기 100원 넣고 넣어야 합니다. 요즘 누가 동전 들고 다녀요. 마침 100원이 있어서 보관함에 맡겼지 100원 없으면 누구에게 빌려서 보관해야 하나요? 전체적으로 참 성의 없게 운영을 합니다. 또한, 오디오 가이드 말로는 홈페이지에 작품 전체에 대한 설명이 담겼다고 하는데 홈페이지 아무리 찾아봐도 작품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관람객 입장에서 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관람객 입장에서 생각하면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지 알텐데요. 그런 시선이 없네요.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라는 제목처럼 외계어를 구사하는 미디어시티 2016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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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9.05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들어 행정을 펼치는 많은 부분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