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에게 어떤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냐고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런 대답을 합니다.
"지금 가장 많이 쓰는 그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에요"
이런 말을 하면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죠. DSLR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가 스마트폰 카메라가 나쁜 카메라일까요? 아닙니다. 사진의 첫번 째 속성은 기록입니다. 그럼 가장 많이 기록하는 카메라가 가장 좋은 카메라죠. 기록 하고 싶은 순간 기록하지 못하고 손이 아닌 집에 있는 카메라는 아무 역할을 못합니다. 반면, 스마트폰 카메라는 항상 내 곁에 있기에 내가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항상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모바일 마케팅 데이타 랩인 MMD 연구소는 사진 촬영할 때 가장 사용하는 카메라가 뭐냐고 물었더니 84.9%가 스마트폰 카메라라고 답했네요.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아래 내용은 15세에서 54세까지의 남녀 2,65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이용에 관한 조사의 내용입니다.
사진 촬영할 때 가장 자주 사용하는 카메라는?
사진 촬영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메라라는 질문에 스마트폰 카메라가 84.9%로 1위, 그 다음이 컴팩트 카메라로 6.0%, DSLR이 3.0%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 여성의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량은 가장 높은 96.8%였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촬영하는 피사체는?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촬영하는 피사체는 친구, 가족, 연인과의 사진이 50.5%로 1위, 자연 풍경이 45.8%로 2위, 요리 사진이 3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친구, 가족, 연인과의 사진이 59.5%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자연풍경이 52%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진 저장 매수는 평균 1,351장이며 10대 여성은 무려 3,072장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좀 더 들여다 보면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 매수는 남성의 평균 1,079장 이며 여자는 1,618장으로 더 많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15~19세가 평균 3,072장, 가장 적은 사진 매수를 저장하는 나이는 50~54세 남자로 660장입니다.
스마트폰 사진 공유 방법 1위는 42.8%로 메신저 앱으로 공유를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유하는 방법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공유에 대한 질문을 복수 응답으로 묻자 67.1%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있으며 10대 여성은 91%가 스마트폰 사진을 공유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유 방법은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앱인 라인으로 공유하는 사람이 42.8%였습니다.
10대들의 페이스북을 통한 사진 공유는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스마트폰 사진으로 후보정하는 비율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후보정하는 여부를 물었더니 49.6%가 후보정(필터나 색조, 노출 조정, 잡티 제거 등등)을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10대 여성은 무려 94.2%가 후보정을 하네요.
후보정 방법은 채도, 명암, 색상 조정이 24.7%, 문자 넣기 프레임 넣기가 17.1%, 필터 사용이 16.9%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기 여러운 장면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은 야경 촬영, 역광, 야경 앞의 인물 사진 촬영이 꼽혔습니다.
야경 촬영은 41.2%로 1위, 역광이 32.6%로 2위, 야경 앞 인물 사진이 30.5%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밝은 배경 앞에서 사진을 촬영을 하면서 얼굴이 검게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예를 들어 창가 앞에서 인물 사진 촬영하면 얼굴이 검게 나옵니다. 창가는 햇빛이 있어서 실내보다 밝기 때문에 노출 편차가 심합니다. 스마트폰은 창 밖에 노출을 맞추기 때문에 얼굴이 검게 나옵니다. 이는 야간 조명이 켜진 에펠탑을 배경으로 인물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죠. 이럴 때는 낮이건 밤이건 강제로 플래시를 터트려서 사진 촬영 해주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됩니다. 아니면 스마트폰 노출을 강제로 올려서 인물이 나오게 해야 합니다. 그럼 배경이 하얗게 날아가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인물을 살리던가 풍경을 살리던가 해야 합니다. HDR모드로 촬영하는 것도 약간의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