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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직접 체험 해 본 LG G5의 프렌즈. 캠플러스 빼고는 만족스럽지 않다.

by 썬도그 201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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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가 하루 1만 5,000대가 팔린다고 합니다. G4가 하루 5,000대고 겨우 팔았는데 무려 3배의 판매고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LG전자는 무척 기뻐하고 희색이 만연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LG전자가 히트작을 만들어 냈네요. 



LG전자는 가로수길과 코엑스 등에서 체험관을 만들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체험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체험을 해 봤습니다. 



깔끔한 전면 디자인 후질근한 뒤태

LG전자 G5는 깔끔한 디자인을 가진 풀메탈 일체형 배터리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한 메탈폰 디자인입니다. 따라서 메탈폰이 플라스틱폰보다 디자인적인 강점이 있지만 메탈폰으로 범위를 좁혀서 보면 크게 뛰어난 디자인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LG전자의 다른 폰에 비해서 디자인은 좋네요. 색상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티탄이 정답이네요. 그래서 티탄 제품이 품귀 현상이라고 하죠. 티탄 빼고 핑크는 우와 정말 별로네요. 


후면은 저 대일밴드 같은 눈이 눈을 질끈 감게 만드네요. 그 밑에 지문인식 버튼도 별로고요. 뒤태는 정말 못생겼네요. 카메라도 살짝 튀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도 이슈가 되었지만 LG G5는 메탈폰이지만 스크래치가 나는 폰입니다. 메탚폰이 도장을 하는데 그 도장이 벗겨지면 진짜 메탈이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하다가 스크래치를 냈네요. 아무리 도장이 벗겨지는 것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G5 사용자들은 스크래치 잘 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듯합니다.아니면 천상 케이스 끼워서 사용해야 할 거에요.



배터리 착탈이 가능한 메탈폰 G5. 별이 다섯개

별이 다섯개입니다. 닥치고 칭찬만 해야 합니다. 이런 혁신이 어디있어요. 일체형 메탈폰의 단점인 배터리 일체형을 극복한 기술입니다. 메탈폰이지만 배터리를 플라스틱폰처럼 갈아끼울 수 있는 혁신을 담은 폰이 G5입니다.


배터리 색이 노란색인 것도 혁신입니다. 그런데 이 체험관에서 손님들이 전원이 켜 있는 상태에서 배터리를 분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전원이 들어 온 상태에서 배터리가 교환이 되는 줄 안다고 하소연을 하네요. 그것도 흥미롭네요. 배터리 교환할 때도 전원이 켜 있는 기술 만들면 어떨까요? LG전자가 고민하고 있다는 뉴스 기사를 봤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나 그건 미래의 일이고 지금은 배터리 교체를 할 때는 전원을 끄고 교체를 해야 합니다. 



LG G5 프렌즈 캠플러스는 그런대로 매력적

LG전자 G5는 배터리 교환식 메탈폰의 혁신을 넘어서 모듈폰 개념도 넣었습니다. 하단  모듈을 교체하면 카메라 폰, MP3폰, 360캠은 카메라와 연결해서 360 콘텐츠 생산하는 제품과 360 VR로 360캠 등으로 생산한 360 영상을 소비하는 G5 프렌즈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G5 프렌즈는 캠 플러스입니다. 이 캠플러스는 카메라 그립과 1200mAh의 배터리를 내장한 제품으로 사진 촬영을 보다 편하고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셔터 버튼과 휠 버튼을 돌리면 줌인 줌아웃이 가능해서 G5를 컴팩트 카메라로 변신 시켜줍니다.


 

특히나 2개의 후면 렌즈를 이용해서 광각과 표줌 화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99,000원으로 가격도 착합니다. 4월 15일까지 G5를 구매하면 배터리 팩과 이 캠플러스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그래서 초반 인기가 좋은 것도 있습니다.

G5의 대박 행진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4월 15일까지 구매하는 고객에게 캠플러스와 배터리 팩을 주는 행사를 하기에 초반 흥행 몰이를 한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된 판매고를 보려면 오늘 16일부터 판매되는 G5의 판매량을 봐야 합니다. 그게 진짜 판매고입니다. 

저도 G5를 샀다면 4월 15일 전에 샀지 아무 것도 안 주는 16일 이후에는 안 샀다가 6개월 지나서 가격 떨어지면 샀을 것 같네요. 
캠플러스는 좋습니다. 문제는 카메라에 있습니다. LG G5가 갑작스럽게 카메라 화각 이야기만 하고 화질에 대한 이야기를 멈췄습니다. G4만 해도 카메라 성능과 화질을 엄청나게 말했는데 갑자기 안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G4와 G5가 카메라 화질 향상이 거의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G5 카메라 화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 이상이죠. 그러나 G4, V10보다 좀 더 나아진 느낌은 없습니다. 
화질은 그런대로 만족할만 하고 큰 불만은 없습니다. 문제는 카메라 UI는 정말 짜증나네요. 일반 모드에서는 노출 조절도 안되고 사진 해상도 조절도 안 됩니다. 카메라 UI는 저질입니다.



음악 매니아만 살 것 같은 B & O와 협업해서 만든 음악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

LG전자는 뱅앤올룹슨(B&O)와 협업을 많이 합니다. 시그니처라는 고급 가전 제품 디자인도 뱅앤올룹슨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했다고 하죠




G5 프렌즈 중에 가장 가격이 비싼 하이파이 플러스는 32비트 하이파이 DAC로 업샘플링 된 하이파이 음원을 즐길 수 있는 MP3 또는 음악 모듈입니다. 75단계의 세밀한 볼륨 조절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직접 들어 봤습니다. 청음을 해 보니 분명 하이파이의 음감이 귀에 스스륵 들어오네요. G5 자체로 들어보는 음악과 달리 세밀하고 정밀한 음이 들려 옵니다. 쉽게 말해서 G5가 16색깔 크레파스로 그리는 그림이라면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은 256색 크레라스로 그린 그림 같습니다.

계단을 척척 올라가는 것이 아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스스륵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분명 좋습니다 좋아요. 그런데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가격을 보면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이 189,000원이고 뱅앤올룹슨 H3 이어폰이 279,000원입니다. 두이 합쳐서 468,000원입니다.

G5가격의 1/2를 넘습니다. 이어폰이 비싸거나 기존에 쓰던 좋은 이어폰을 쓰고 싶어서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만 사려고 해도 못합니다. 두 제품을 한 꺼번에 사야지 하나만 살 수 없습니다. 뭐 이런 가격 정책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묶어 놓으니 가격이 너무 높네요.

음악 매니아들만 살 가격이고 음악 매니아라면 누가 이동하면서 음악 듣겠습니까? 집에서 고급진 오디오 놓고 편하게 듣죠. 휴대성 좋은 명품 오디오 개념은 알겠는데 이동하면서 음악을 들으면 주변 소음이 잔뜩 들어오는데 누가 비싼 명품 오디오 품질의 음악을 야외에서 외부에서 들으려고 하겠어요. 이 하이파이 오디오 모듈은 별 매력이 없네요





보급되기 힘들어 보이는 360캠

다들 VR, VR 노래를 합니다. 한때는 AR이라는 증강현실 노래를 부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쏙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VR이라고 하네요.
VR은 가상 현실이라고 하는데 많은 IT 기업들이 이 VR 시장을 선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정적일 수 있지만 AR이건 VR이건 3D시장처럼 아직까지 소비자를 혹하게 하는 기술들은 아닙니다.

3D TV가 망한 이유는 콘텐츠 부족과 함께 여전히 안경을 끼고 봐야 한다는 불편함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지 않고서는 3D 시장이 다시 떠오르긴 힘들어 보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AR이건 VR이건 사람들이 찾게 만들려면 기술 성숙도가 더 올라야 합니다. 지금은 안됩니다. 

그럼에도 많은 업체들이 VR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선점 효과 때문입니다. 나중에 따라 잡겠다고 생각하면 이미 늦습니다. 안 팔려도 계속 생산해 내고 보급하다 보면 얼리어댑터가 아닌 일반인도 구매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LG의 첫 VR제품인 360캠은 VR콘텐츠를 생산하는 카메라입니다. 360도 카메라는 360도를 모두 촬영하는 캠코더로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마우스 커서로 360도로 돌려가면서 볼 수 있는 영상을 생산합니다. 궁극적인 목적지는  머리에 뒤집어 쓰는 VR 디스플레이로 보는 것입니다.

G5 프렌즈 360 캠은 무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G5가 아닌 일반 안드로이드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60캠이 많지 않은 시장에서 갑툭튀로 나온 점은 좋네요. 문제는 영상 품질이죠.



1440P로 돌려도 아직까지 화질은 SD급이네요. 이 정도 괜찮긴 하지만 이미 HD에 적응된 눈이 SD화질에 만족할리가 없습니다. 



가격도 그렇습니다. 가격이 30만원 초반대 가격입니다. 가격도 비쌉니다. 가격도 비싸고 화질도 만족스럽지 않아서 별로 팔리지 않을 것 같네요. 또한, 이 360 영상을 소비할 매체도 별로 없습니다. 




화질이 떨어져서 몰입도가 높지 않은 360 VR

마찬가지입니다. LG전자의 첫 VR 디스플레이인 360 VR은 뒤집어 쓰는 방식이 아닌 안경 방식이라서 쓰고 벗기 편합니다. 
롤러코스터 영상을 보니 리얼함은 대단하더군요. 그러나 2번 3번을 보니 뭐 그냥 뭐 그냥 그렇더군요. 3D TV도 처음에는 우와~~~ 했으나 자주 보면 2D인지 3D인지 감각이 떨어집니다.  눈이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360 VR 콘텐츠들도 대부분이 SD화질이라서 몰입도가 높지 않네요. 가격은 30만원대입니다. 단언컨데 이 제품 안 팔립니다. 안 팔려요. 
360 캠은 그나마 좀 팔리지만 360 VR은 안 팔립니다. 


G5는 프렌즈를 데리고 와서 프렌즈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했습니다만 뚜껑을 열어보니 캠 플러스 말고 가격도 실용성도 다 떨어지네요. 친구들이 1명만 똘똘하고 나머지 4명은 기술 과시형 제품 또는 그냥 전시용 제품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이런 식이면 프렌즈 생태계는 G6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생태계를 만들면 바로바로 서드파티 업체들이 G5 관련 모듈을 생산해서 도와줘야 하는데 이렇다할 제품이 없네요. 뭐 시간이 지나면 나오겠지만 그간의 LG전자의 운신의 폭이나 판단력이나 끈기나 뚝심으로 보면 쉽게 나올 것 같지 않네요.  G5는 좋은 제품이지만 프렌즈 생태계는 활성화 되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그래서 혁신도 뭔가 실용적이야 그 혁신이 판매량으로 연결되지 이런 식으로 별 매력 없는 프렌즈들을 대동해서 나오면 안 팔립니다.  차라리 배터리 착탈 방식만 고수하고 프렌즈는 삭제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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