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줌렌즈를 챙겼습니다. 안양천 벚꽃 길을 걷다보니 새들이 자꾸 벚꽃을 따더군요. 벚꽃 도둑을 지켜보다가 어떤 녀석들인지 조사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는 70~300mm 줌렌즈를 챙겼습니다. 


광명시 쪽이 벚나무와 수목 다양성이 더 좋아서 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이 봄 나물을 캐고 있네요. 약을 치기 때문에 봄 나물 캐지 말라고 써 있는데도 캡니다. 뭐 요즘 안양천에 가면 뱀 출몰지역이라고 써 있기도 하더라고요. 생태복원이 너무 잘 된건지 누가 키우던 뱀을 버린 건지 모르겠지만 점점 생물이 많아지고 있어요. 

2000년도만 해도 똥내가 똥내가 진동을 했던 하천이었습니다. 안양 하수처리장이 만들어진 후 맑고 깨끗한 안양천이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자전거를 못탈 정도로 냄새가 심했거든요. 


지금은 냄새는 없고 팔뚝만한 붕어에 은어에 온갖 긴다리를 가진 새와 가마우지까지 옵니다. 가끔 갈매기도 볼 수 있어요. 



광명시 벚꽃길로 넘어 왔습니다. 



길이 참 예뻐요. 이게 바로 걷고 싶은 길 아닐까요?


가산디지털단지 위로는 매일 같이 거대한 항공기가 지나갑니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항공길이 있어요.



몇번을 봐도 아름답고 아름다워요. 



그리고 꽃이나 벚꽃은 역광 사진이 좋아요



300mm로 풀로 땡기고 새를 찾았습니다. 먼저 등장한 녀석은 직박구리입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중에 큰 편에 속합니다. 아주 날렵한 새에요. 


좀 더 크면 매 같이 보일 녀석이죠.



아주 열심히 벚꽃을 따네요. 벚꽃의 꿀을 빠는 것일까요? 새가 벚꽃 꿀을 먹을리가 없어 보이는데  아주 열심히 따네요. 혹시 이 녀석 '봄이 좋냐?'라는 노래처럼 벚꽃 디스 하는 것일까요?




직박구리는 꽤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까치머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미장원에서 한 머리일까요?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방금 전에 목간을 한 것 같다고 하네요. 물장구를 치고 깃털이 다 안 마른 것 같네요. 머리 감고 방금 나온 머리네요.






다음에 등장한 녀석은 아주 작았습니다.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는 잘 안 보였고 집에 와서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잘 보이네요. 참새인 줄 알고 촬영 했거든요.



엉덩이만 보여주는 앙칼진 새네요. 





무슨 새인지 몰라서 페이스북에 물어보니 '붉은머리 오목눈이'라고 하네요. 보통 뱁새라고 하죠. 말로만 듣던 뱁새를 처음 봤네요. 뭐 이전에도 봤지만 관심이 없어서 무슨 새인지 몰라겠죠.  너무 귀엽습니다. 작고 아담하고 사랑스럽고 근데 이 녀석 벚꽃 킬러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엄청 땁니다. 




새와 꽃을 보니 자꾸 화투가 생각나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흔한 참새. 흔하다고 하지만 요즘은 참새 보기도 힘들어졌어요. 



참새님 쏘리~~~ 참새님도 예뻐요. 






이렇게 또 봄이 무르익네요. 새가 노래하고 꽃이 피는 봄입니다. 화창한 봄 많이 오래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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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4.15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망원렌즈를 갖고 싶어집니다요..

  2. 물고기 2016.04.15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박구리는 꽃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며칠 전에 진달래 꽃 따먹는 걸 봤었어요
    봄은 참 좋습니다
    특히 요즘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