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기 위해서 제 영화 아지트인 상암동 '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 KOFA'로 향하고 있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뭔가 해서 다가가서 봤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MBC FM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개 방송을 하고 있네요.  이동 차량에서 공개 방송을 하고 있는데 이 차량 잘 압니다. MBC 라디오의 자랑(?) 알라딘입니다. 

DJ 김신영과 게스트는 전 시간대 라디오 방송인 '이루마의 골든디스크'를 진행하는 이루마입니다. 


라디오를 많이 즐겨 듣습니다. 어쩔 때는 하루 종일 듣습니다. PC 작업을 하면 지루함의 연속입니다. 이 지루함을 날리기 위해서 커피 & 라디오를 마시고 듣고 있습니다.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는 팝송 가사가 있듯 라디오는 큰 인기가 없습니다. 특히 인터넷과 유튜브 케이블 TV 등 다양한 볼거리가 늘어나면서 라디오를 즐겨 듣는 인구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흐름이죠. 

제 예상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미래로 나아갈수록 라디오 청취 인구는 더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나 라디오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 같은 '라디오 매니아'가 있기 때문이죠. '라디오가 점점 매니아'를 위한 방송이 되고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번 라디오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때 '별이 빛나는 밤에'와 'MBC 영화음악'을 즐겨 들었습니다.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별밤을 듣고 사연을 보내는 모습이 바로 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고 직장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라디오에서 멀어지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런 절차를 거치면서 라디오를 멀리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영업을 하거나 기다림이 많은 일을 하는 분들이나 새벽에 일을 해야 하거나 운전을 하는 택시 기사님들에게는 라디오는 친구 이상입니다. 라디오의 매력은 시각 매체가 아니라서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디오를 정독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적적해서 틀어 놓고 있다가 아는 노래,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잠시 손을 멈추고 음악 감상을 하죠.

웃기는 사연이 나오면 잠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요. 라디오는 매력적인 매체입니다. 저는 글을 쓸 때 항상 라디오를 켜 놓고 작업을 합니다. 


정오의 희망곡이 야외로 나온 이유는 MBC 라디오 미니(인터넷/앱 어플리케이션) 10주년 기념으로 나왔습니다. 요즘 MBC와 SBS는 MBC 미니와 SBS 고릴라 전쟁이 붙었습니다. 두 방송사가 청취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이벤트를 많이 하네요. KBS는 모르겠습니다. 라디오를 아침부터 새벽까지 듣지만 KBS는 거의 듣지 않습니다. 



주로 MBC라디오와 SBS라디오를 많이 듣는데 최근에는 SBS라디오를 더 많이 듣습니다. MBC라디오는 '오후의 발견, 김현철입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박지윤의 FM데이트'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듣습니다. 특히 '이주연의 영화음악'은 제 하루 일과의 마지막을 함께 합니다. 

이렇게 라디오를 좋아할지 저도 몰랐습니다. 
라디오는 매혹적이고 매력적이고 친구와 같은 매체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좋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은 항상 현실 이상으로 달콤하게 그립니다. 그래서 라디오DJ는 장수하는 DJ들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기분 좋은 상상을 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사람은 눈과 목소리가 가장 늦게 늙습니다. 



잠시 영화 표를 끊고 나왔더니 게스트가 바뀌었네요. 라디오 게스트계의 거성인 '옥상달빛'이 자리를 잡고 있네요. 
TV만 보는 분들은 모르실거에요. 라디오 월드에는 라디오 스타들이 있습니다. 특히, 인기 많은 게스트들은 공중파 3곳을 종횡무진 출연합니다.

대표적인 라디오 스타 게스트는 '소란'의 고영배, '나비' '레이디 제인' 그리고 '옥상달빛' 등이 있습니다. '옥상달빛'은 뛰어난 입담으로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박세진, 김윤주로 이루어진 듀오로 꽤 인기 많은 팀이죠. 이 두분 방송 초기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정말 많이 세련되어졌어요. 일명 '방송물'을 엄청나게 들이키셨습니다. 김윤주는 벚꽃 디스곡인 '봄이 좋냐?'로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는 10센치의 권정렬과 결혼해서 화제가 되었죠



화창한 봄말, 라디오 스타들을 잠시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다시듣기를 듣고 있습니다. 라디오가 좋은 점 또 하나는 다시듣기로 방송을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입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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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6.04.09 11: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주로 "K"를 듣습니다^^

  2. 별빛달빛 2016.04.11 1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M"사의 배철수의 음악캠프만 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