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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LG G5는 혁신성은 별 5개. 디자인은 별 2개. 대중성은 별 3개

by 썬도그 201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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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노트북처럼 제품 사양을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PC는 대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주문할 때 HDD 대신 SSD로 달아 달라고 하거나 메모리를 더 추가할 수 있습니다. 용산 조립 제품은 내가 직접 PC의 각 부품을 직접 선택해서 조립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자유도가 무척 뛰어나서 소비자의 취향과 특성에 따라서 성능을 맞출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난 영화를 많이 봐서 다른 성능은 다 떨어져도 모니터는 크고 좋은 것을 사야 한다면 모니터에 집중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런 PC의 확장성과 자유도를 스마트폰에 심은 제품이 구글 아라폰입니다.


구글 아라폰은 조립 PC처럼 소비자가 직접 부품을 선택해서 조립할 수 있는 스마트폰입니다. 따라서 각 부품이 모듈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디어는 아직도 상요화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 세상에 선보일지 기약도 없습니다. 혁신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나 봅니다. 그런데 이 구글 아라폰의 상용 버전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LG G5입니다.



 LG G5. 전면은 괜찮지만 후면 디자인은 별 2개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QnEMXU1xdfo

LG G5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 하루 전에 전격 공개를 했습니다. 제품 사양은 최고 사양입니다. 퀄컵 스냅드래곤 820프로세서와 4GB RAM이 탑재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5.2인치 QHD 디스플레이입니다. 


V10과 비교하면 꼬마 같이 느껴지네요. V10이 5.7인치라서 꽤 큰 녀석이라서 작아 보일 뿐 휴대성이나 실용성은 5.2인치 크기가 더 좋아 보이네요. 



LG G5는 LG전자 프리미엄폰 중 최초로 메탈폰입니다. 메탈폰의 최대 장점은 디자인입니다. 좀 더 엣지있게 만들 수 있고 두께도 줄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메탈폰들은 대부분이 일체형이니까요. 즉 배터리 착탈이 안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LG G5는 메탈폰이지만 배터리 착탈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절망스럽운 것은 후면 디자인입니다. 후면에 2개의 카메라를 단 것은 이해하는데 꼭 저렇게 달아야 했을까? 할 정도로 듀얼 카메라가 디자인을 망친 듯 합니다. 처음에는 3D폰인 줄 알았습니다. 


카메라는 그렇다고 치고 그 하단의 지문인식 센서는 크롬으로 테두리를 쳐야 했을까요? 후면 디자인은 실물을 봐야겠지만 그럼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드네요. 



LG전자는 G2부터 사용하던 후면키를 버리고 다시 옆구리에 버튼을 심었습니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것이 G4인데 후면키가 편한점도 있지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후면키가 LG전자 스마트폰의 장점이 될 수 없어 보이더군요. 따라서 옆구리로 다시 버튼이 돌아왔다고 좋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습니다.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기 위해서 후면키를 지워버린 듯 하네요. 



끝 부분을 커팅 처리해서 이리저리 움직이면 반짝 거립니다. 하단에 스피커와 마이크가 단자가 있네요. 


메탈폰이지만 USIM과 마이크로 SD카드를 착탈할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은 없는 듯하네요. 여전히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사용하네요. 



후면의 눈을 부릅뜨고 쳐다 보는 듯한 2개의 눈이 거북스럽지만 다른 쪽 디자인은 무난해 보입니다. 



LG G5의 혁신성은 별 5개 만점

LG V10은 별 혁신이 없었습니다. LG G4에 동영상 기능을 더 강화 시키고 내구성을 더 높인 제품이었죠. 
그러나 LG G5는 깜짝 놀랄만한 혁신을 담은 제품입니다. 이미 몇 주 전에 모듈식 배터리 착탈 제품이라는 모습에 설마~라고 할 정도로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을 보니 그 이상을 보여주네요. 

먼저 배터리 착탈은 기본입니다. 



이렇게 쑥 뽑아낼 수 있습니다. 노란색 배터리 커버가 신기하네요. 눈에 잘 띄게 하려고 한 것 같네요. 
LG G5는 하단이 서랍처럼 뜯어낼 수 있는 모듈을 제품인데 이 모듈을 이용해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카메라 기능을 보강할 수 있는 LG CAM Plus를 장착하면 컴팩트 카메라처럼 좀 더 편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LG CAM Plus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후면이 툭 퀴어 나오는데 이렇게 후면이 튀어 나오면 컴팩트 카메라 또는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좀 더 편하게 잡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LG CAM Plus는 카메라 on/off버튼과 휠 버튼을 돌리면  8배 디지털 줌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단에는 셔터 버튼이 있어서 디스플레이를 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외장 배터리 1,200mAh 역할도 해서 내장 배터리 포함 4,000mAh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모듈만 바꾸면 컴팩트 카메라로 만들어주네요. 이런게 혁신이죠. 정말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혁신과 기능은 만점을 주고 싶네요


카메라 이야기를 좀 더 해보면 후면에 2개의 카메라 모듈이 있는데 1개는 70~75도 시야각이고 또 하나는 135도의 인간의 화각을 가진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이 2개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광각과 표준 화각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응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에는 135도 화각의 카메라로 미리보기를 하다가  촬영은 70~75도 화각의 카메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는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특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을 할 수 있을 듯하네요




LG전자는 이 모듈식 스마트폰인 G5에 총 8개의 모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카메라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LG CAM Plus와 음악 매니아를 위한 음악 재생 기능을 보강한 뱅앤올룹스와 협업해서 만든 LG Hi-Fi Plus with B&O PLAY를 
부착하면 MP3폰이 됩니다. 


이외에도 360도 VR제품도 있고 360 CAM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모듈식으로 부착하는 것은 아니고 G5와 무선 연결헤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360 CAM은 아주 매혹적입니다. 제가 360도 캠을 구입하려고 하는데 제품이 많지 않더군요. 그런데 LG전자에서 360도 그것도 2K비디오로 촬영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었네요. LG G5와 연동하지 않고 그냥 독립된 제품으로 판매 했으면 좋겠습니다.


360도 파노라마 동영상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제공하는데 꽤 많이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네요.



아이디어는 대박이네요. 모듈식이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강화하거나 넣은 모듈이 계속 나온다면 LG 스마트폰만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듯합니다. 또한, LG전자가 스스로 만들지 않고 서드파티에 넘기면 혁신적인 모듈들이 많이 나올 듯 하네요. 그러기 위해서는 LG전자가 이 모듈 시장을 개방해야 할텐데 어떻게 대응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러나 대중성은 별 3개

LG G5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따라서 아주 매혹적입니다. 그러나 걸림돌이 꽤 많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먼저 다양한 모듈을 통해서 스마트폰의 특정 기능이 강화되거나 추가 되는 모듈식 개념은 획기적입니다. 문제는 이런 자유도를 과연 소비자가 원하느냐입니다

LG전자는 외계인을 납치해서 만들었다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갖춘 G플렉스1,2가 모두 시장에서 철저하게 외면을 받았습니다. LG전자는 기술 과시형 제품을 잘 만듭니다. 이는 LG전자 기술력을 뽑내는 것일 뿐 대중이 원하는 기술은 아닙니다. 대중이 원하는 기술과 LG전자가 추구하는 기술에 대한 괴리감을 LG전자는 잘 모릅니다.

SKT가 대만 회사가 만든 루나를 만들어서 국내에 소개해 빅히트를 치자 LG전자 내부에서는 그렇게 잘 팔릴지 몰랐다는 자조어린 목소리가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아직 멀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소비자들은 기술력 좋은 제품을 원하기 보다는 싸고 좋은 제품을 원합니다.
 여기서 싸다는 것은 가성비를 말하는 것이지 저가폰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듈식 기술은 혁신적이고 IT매니아들은 기립박수를 칠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이 이 혁신을 팔 벌려서 받아드릴까요? 이는 출시 후 2달 안에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가격이 600달러로 70만원 초반대에 나올 것 같네요. 가격을 60만원대로 낮추면 참 좋을텐데요. 이점은 좀 아쉽습니다. 

부디 LG전자가 G5로 다시 회생모드로 들어갔으면 합니다. 그래야 소비자들이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LG전자가 만약 G5도 큰 인기를 끌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확실히 LG G5는 잘 빠진 녀석이네요. 매혹적입니다. 다만, 하드웨어의 혁신은 있는데 소프트웨어의 혁신은 안 보이네요. 여전히 1,600만화소로 해상도도 조절하지 못하는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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