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고속 성장을 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고속 성장의 견인차는 한게임이 했습니다. 지금은 카카오의 막후 실력자로 카카오를 조종하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이끄는 한게임과 네이버가 뭉치면서 대폭발을 합니다. 한게임은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고포류라는 고스톱, 포커라는 사행성 게임으로 고속 성장했습니다. 이 사행성 게임으로 번 돈을 거지꼴을 하고 있던 네이버를 먹여 살렸습니다.


네이버는 한게임 덕분에 근근히 먹고 살다가 지식인, 통합검색, 블로그 서비스라는 3각 편대로 고속 성장을 합니다. 특히, 지식인과 통합검색은 많은 사람들이 다음 카페와 한메일을 쓰던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드이는 효자 노릇을 합니다. 이때가 2,000년대 초였습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가 메인 엔진은 아니였지만 부스터 역할을 하면서 네이버의 인기 속도를 더 가속시켰습니다. 그 부스터가 바로 '실시간 인기 검색어' 서비스입니다. 실검이라고 하는 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많은 효용을 제공했습니다.


가장 큰 좋은 점은 현재 어떤 이슈가 화제가 되었는지를 실시간 인기 검색어만 봐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대형 사고가 터지면 그게 우리가 인지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TV뉴스를 보거나 라디오 뉴스를 듣지 않으면 대형 사고를 바로 인지하기 힘들죠. 그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또는 PC앞이라면 우리는 광속과 같이 대형 사건 사고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실시간 인기 검색어(이하 실검) 때문입니다. 실검은 우리에게 실시간에 가까운 사건 사고 전파력 제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실검 서비스가 주는 효용보다는 폐해가 점점 더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가?라고 하는 생각이 자꾸드네요. 


포털의 실검서비스가 사라져야 하는 이유 3가지


1. 순위를 조작할 수 있는 실검 서비스

며칠 전 KBS는 돈만 주면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할 수 있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마케팅 업자는 실검 순위 조작을 시도할 경우 70~8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조작이 쉬운 검색어는 시간당 500만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검 조작에 실패하면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 실검을 조작할까요? 이유는 예상하겼겠지만 돈 때문입니다. 실검은 많은 사람들이 클릭해서 보는 인기 키워드입니다. 원래는 많은 사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그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좀비PC를 수백대 수천대 만들어서 동시에 특정 키워드를 동시에 검색하게 하면 사람이 아닌 마케팅 업체가 입력한 인기 키워드가 실검에 올라가게 됩니다. 

이렇게 실검에 올라가게 되면 사람들은 그 인기검색어를 클릭하게 되고 클릭해서 나온 정보 중에 기사나 블로그 글 등을 읽게 됩니다. 그럼 미리 깔아 놓은 블로그 글이나 언론사에 돈을 주고 쓴 홍보 기사가 상단에 노출이 되면 많은 사람들은 아무런 의심도 없기 언론 기사를 읽게 됩니다. 그러나 이게 다 마케팅 업체의 상술이라면 우리는 분노가 치밀겠죠.



실검을 조작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돈만 주면 쉽게 성공하는 성공률만 봐도 알 수 있죠. 여기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연관검색어 조작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털들이 실검 조작을 방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나름대로 별 알고리즘을 다 써서 이런 어뷰징을 막아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검을 조작하려는 욕망이 막으려는 욕망보다 더 크고 투입되는 돈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막기 힘듭니다.

이런 실검 조작의 피해자는 누구일까요? 포털? 아니면 업체 아닙니다. 우리 사용자들입니다. 포털 실검 조작을 알았다고 칩시다. 내일부터 우리가 네이버를 버리고 구글 검색을 이용할까요? 다음이 대안이라고요? 다음, 네이버 모두 공통된 상황입니다. 네이버가 500만원이라면 다음은 150만원으로 좀 더 가격이 쌀 뿐 한국 포털 모두 실검 조작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포털이 실검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쓸까요?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매일 2~4시에 하는 SBS 인기 라디오 '2시탈출 컬투쇼'는 2~3일에 한 번 씩 게스트가 나오면 그 게스트나 그 게스트가 출연한 연극, 영화, 드라마, 노래 등을 인기검색어에 올려 달라고 방송을 합니다. 그럼 청취자들이 검색을 해서 실검에 게스트 이름이나 출영 영화를 실검 10위 안에 올려 놓습니다. 그럼 대부분의 컬투쇼가 지시한 키워드가 1위 또는 2위를 합니다. 2위를 하면 죄송하다는 말을 할 정도로 매일 2~4시 사이의 실검은 컬투쇼의 어뷰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한 1위 포털에 전화를 해서 이러저러하니 이거 문제가 아니냐고 했더니 뚱하게 듣더니 알았다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게 3년 전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컬투쇼의 실검 올리기 놀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게 한국 포털의 실검에 대한 시선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오후 2시에 영화 제목이 영화 배우 이름이 올라오면 급하게 클릭하지만 정작 왜 인기 검색어에 올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어디 이뿐이겠습니다. 수 많은 연예기획사나 영화 제작사 등이 실검 조작에 참여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 안해보셨나요? 왜 실검은 거의다가 연예인 이름일까요? 아마도 뒤에서 많은 조작이 일어나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2. 뉴스(정보) 중독자를 양산하는 실검


현대인들 특히 젊은 분들은 뉴스 중독자가 꽤 많습니다. 1시간에 1번 이상 포털 뉴스에 뭐가 떴는지 봐야 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러나 그 정보를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그냥 대부분의 역사는 우리가 몰라도 되는 정보이고 잠시 잠깐 눈요기를 끄는 가십성 뉴스가 대부분입니다.  그나마 포털 메인페이지에 걸리는 뉴스는 관리자들이 추려서 내보내기에 읽을만 하지만 실검 눌러서 보는 뉴스 기사나 블로그 글은 대부분이 쓰레기 글입니다. 

왜냐하면 실검에 걸리는 인기검색어를 보고 기사를 쓰고 글을 생산하는 블로그 글이 많고 그런 글들을 포털이 다는 아니지만 일정 부분 검색 상위에 노출 시켜줍니다. 

우리가 실검에 중독되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을 나만 모르면 무척 불안합니다. 나만 몰라서서 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 심리가 커지죠. 그래서 너가 알고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어야 편안해 집니다. 이런 불안감이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탐닉하게 됩니다. 이 정보 중독에 실검도 한 몫 합니다. 뉴스 중독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별 효용 가치도 없는 실검 서비스는 사라져야 합니다.


3. 포털에 대한 신뢰도까지 갉아 먹는 실검 서비스

포털에 대한 신뢰도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포털이 제공하는 정보들이 갈수록 질적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비인기 검색어나 공부하려고 정보 구하기 위해서 검색을 해보면 별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는 정보가 없구나라고 포기를 하죠. 그러나 같은 단어를 구글에 넣으면 꽤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이렇게 정보의 양도 적고 좋은 정보도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간단한 가십이나 맛집이나 일상 상식과 같은 정보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하지만 학술적인 정보나 좀 더 복잡한 정보는 책을 찾거나 구글링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특별히 검색을 하지 않아도 이웃들이 물어다 주는 알짜 정보들이 공유를 통해서 유포되기 때문에 포털에 대한 영향력까지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포털에 대한 신뢰도 추락은 네이버와 다음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포털이 검색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신뢰도가 추락해도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노력은 하되 심각성을 느끼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체재가 등장하고 신뢰도가 더 떨어지면 거대한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마케팅 업체가 돈 받고 인기 검색어 조작하고 쓰레기 글로 인기 검색어 맞춤형 글을 쓰는 블로그와 언론사의 행태를 방관하느니 차라리 실검 서비스를 없애거나 아니면 메인 페이지가 아닌 독립된 서비스로 분리하거나 2선으로 빼야 합니다. 
실검이라는 효용가치가 떨어지는 서비스 보다는 네이버 데이타랩(http://datalab.naver.com/)과 같은 서비스가 훨씬 낫습니다. 

포털의 실검 서비스가 과연 필요한가요? 포털에게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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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finevalue BlogIcon 오리진 2016.02.21 2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후 다음 네띠앙 엠파스 프리챌..
    쟁쟁한 포탈, 커뮤니티속에서 네이버는 눈길도 안돌렸던 사이트였죠.
    말씀하신 한게임 흡수와 블로그 지식인으로 성장의 발판을 만든..
    실검만 사라져야할까요. 지금 네이버를 보면 참..
    기고만장하지만 또 어떻게 판도가 바뀔진 모르겠지요.
    테헤란로에서 별을 세던. 옛날 생각납니다..^^

  2. 소비자 2016.02.22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광고블럭하는 애드온이 정말 반갑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다음,네이버,신문사들을 필터링 해서 사용하는데요.
    실검이 눈앞에서 지워지니 일단 눈이 편함니다.
    남들과의 대화에서도 실검 얘기에 동조되지 않더군요.
    (전 오히려 이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네이버란 회사가 사라지기보단 대체될 수 있는 다른 회사가 치고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독점을 너무 오래 해서 생기는 단점들이 너무 많이 보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blog.koyeseul.net BlogIcon 책덕후 화영 2016.02.22 1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반적으로 공감가지만 연예 관련 소식이나 연예인이 주로 실검에 뜨는 이유를 단순히 조작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사회 경제 같은 이슈보다 연예이슈에 관심많은건 사실이고 연예인들은 팬들이 많아서 일단 팬들의 검색을 깔고들어가는 것도 있죠. 저만해도 한때 사회적경제 블로거여서 사회 경제 쪽에도 관심이 있지만 정작 많이 찾아보는건 더블에스301같은 키워드에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6.02.22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걸 모르는 건 아닌데 요즘 너무 심해요 1위부터 10위까지 연예인 이름에 뜰때도 많고 무슨 방송이나 출연도 안했는데 뜰때도 있고요 영화제목도 그래요 그냥 막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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