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월드

개인 블로그를 홀대하는 포털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자기 브랜드화

by 썬도그 2016. 2. 1.
반응형

우리가 어떤 정보를 얻고 싶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 검색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렇게 포털 검색창에서 키워드를 넣고 검색을 하면 블로그 검색, 카페 검색, 뉴스 검색 등이 나옵니다. 이중에서 가장 유용한 정보를 주는 곳은 블로그 검색입니다. 제가 블로거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블로그의 다양한 글 중에는 쭉정이 같은 글도 많지만 좋은 글도 많습니다.

정확성이나 일목요연한 것은 뉴스 기사가 최고죠. 그러나 뉴스 기사는 세상 모든 정보를 다 담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면기가 막혔을 때 대처하는 생활 노하우나 대학로의 맛집이나 분위기 좋은 카페 소개 같은 글은 블로그 글이 가장 좋죠. 

하지만 최근 네이버와 다음이 이 블로그 검색에 대한 신뢰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블로그의 상업화도 한 몫 하지만 블로그가 많아지고 모바일 검색율이 PC 검색율을 넘어서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문의 컬럼 같은 글 보다는 일기장 같은 짧은 글을 더 소중히 여기는 모바일 검색

제 블로그에 접속하는 분들 중 70%는 모바일, 30%는 PC에서 접속을 합니다. 이런 변화는 한 3년 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바일 검색이 점점 늘더니 어느 순간 PC 검색율을 넘어 서더군요. 이런 변화를 이끈 것은 스마트폰입니다. 그럼 모바일 검색과 PC 검색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차이가 큽니다. PC 검색은 PC라는 큰 모니터 앞에서 정보가 담긴 글을  꼼꼼하게 읽을 수 있는 좀 더 여유로운 검색입니다. 
반면 모바일 검색은 내가 찾는 정보가 바로 뙇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검색에 만족을 합니다. 모바일로 검색하는 이유는 그 정보를 진득하게 찾아서 읽기 보다는 내가 원하는 정보만 체리피커처럼 쏙 골라서 읽어 뒤로 버튼을 눌러서 나가 버립니다. 당연히 체류 시간이 짧을 수 밖에 없죠. 

이렇게 모바일 검색은 PC검색과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예전에는 컬럼 식의 장문의 글을 쓰는 것이 사랑을 받았다면 요즘은 수필식이나 컬럼식 글 쓰기가 아닌 이모티콘 잔뜩 넣어서 정보를 잔뜩 넣은 글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정보도 어떤 기기로 접속해서 검색을 하는냐에 따라서 검색 정렬이 달라지게 됩니다. 



웹문서, 블로그, 카페, 커뮤니티, 지식인 글을 섞어서 보여주는 포털 검색

뭐 이 글도 모바일로 보신다면 여기까지 읽지도 않을 겁니다. 모바일은 조금이라도 지루하면 잘 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제가 좀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최근에 포털 검색 정책과 포털의 블로그에 대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최근에 Live 검색을 도입하면서 지난 수십 년 간 선보였던 통합검색이 아닌 구글처럼 각 문서 카테고리별 분류를 제거 했습니다. 통합 검색은 블로그 검색 따로, 카페 검색, 웹 문서 검색, 이미지 검색을 따로 보여줬는데 지금은 카페, 블로그, 지식인, 커뮤니티 글을 같이 섞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블로그 글이 상단에 노출되던 이전과 달리 블로그 글이 상대적으로 뒤로 밀리게 됩니다.

여러모로 블로그 검색 우대 시대는 끝난 듯합니다. 이는 블로그 정보의 부정확성과 상업성도 한 몫 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SNS가 덜 상업적이냐? 그것도 아니죠. SNS는 오히려 상업적 글이라고 밝히지도 않습니다. 또한, 지식인과 카페의 글도 대부분이 대가성 글이라고 표시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블로그만 대가성 여부를 적고 있습니다. 

아무튼, 블로그 검색은 예전 만큼의 인기를 끄는 것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블로그 콘텐츠 포털 메인 노출을 줄이고 있는 네이버와 다음

포털 다음과 네이버는 블로그 콘텐츠를 메인에 노출 시켜주었습니다. 이는 기성 뉴스에서 담을 수 없는 생활 속 이야기,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정보를 담고 있기에 포털 운영자들은 남들에게 소개시켜줄 만한 글을 골라서 포털 메인 페이지에 주기적으로 노출 시켜주었습니다. 다음은 뉴스 기사 나오는 상단에 블로그 글을 노출 시켜주기도 하는 등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적극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기성 언론이 아닌 이야기들이 세상에 늘어났고 타임지는 몇 년 전에 올해의 인물로 YOU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블로그 같은 개인 콘텐츠 인기가 기존 언론을 위협할 정도로 한 때 개인이 만든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포털 메인 페이지에서 블로그 콘텐츠는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포털 다음 같은 경우 PC 페이지에서만 블로그 콘텐츠를 하루 9개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블로그 콘텐츠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남녀 공감 페이지에서 다음 운영자가 운영하는 큐레이션에서 살짝 소개할 뿐 거의 모든 곳에서 블로그 콘텐츠를 제거했습니다. 대신 1Boon이라는 기존 콘텐츠를 가공해서 제공하는 콘텐츠 제공업체와 협약을 맺고 경박단소한 카드 뉴스류의 가벼운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마찬가지죠. 오픈캐스트 말고 블로그 글을 소개하는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최근 포털은 블로그 콘텐츠 같은 유저 생산 콘텐츠 보다는 기자, 언론, 잡지사, 전문가 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만 쓰담 쓰담 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언론사처럼 전문가나 프로들이 생산하는 글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포털의 변화는 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뭐 내가 이해가 안 간다고 해도 포털 맘대로 운영하기 때문에 비난 여론이 있어도 포털은 자기가 정한 길인 프로들이 만든 콘텐츠를 소개하는 잡지 형태의 포털 메인을 운영할 것입니다. 이미 네이버나 다음은 유저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귀를 닫은지 오래 되었죠. 또한, 사용자들도 이런 변화에 큰 불만이 없기도 합니다. 

수익을 나누지 않아도 블로그 콘텐츠를 괄시해도 어차피 블로거들은 콘텐츠를 계속 생산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블로그 콘텐츠에 대한  포털의 배척으로 인해 많은 블로거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특별한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불만이 있을 뿐 계속 입만 쭉 나와서 운영할 것입니다. 



포털 검색 이외의 블로그 유입 효과가 높은 곳은 페이스북

제 블로그는 검색 유입량이 꽤 높습니다. 글이 무려 1만 6천개가 넘다 보니 수 많은 키워드로 제 블로그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이 검색량이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 블로그 자체 문제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검색을 점점 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네이버나 다음에서 검색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페이스북 타임 라인만 봅니다. 타임 라인을 보다 보면 좋은 정보가 꾸준하게 올라옵니다.

궁금해서 검색을 하기 전에 궁금해 할 것, 유용한 정보를 페이스북 이웃 분들이 퍼다 나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타임라인만 보면 검색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또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글이 포털을 검색해서 나온 정보보다 더 양질일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포털 검색 품질이 점점 추락하는 대신 페이스북은 좋은 콘텐츠는 널리 멀리 공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즉 포털의 봇이 소개하는 정보의 정확도도 좋긴 하지만 유용성까지 판별하는 사람이 직접 정보를 읽고 좋은 글은 공유하는 시스템이 더 좋은 양질의 콘텐츠를 소개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기 키워드일수록 네이버, 다음의 검색 품질은 저질도 아니고 저저질입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하게 검색을 하려면 키워드를 1개가 아닌 2개 이상 섞어서 검색해야 합니다. 이렇게 인기 키워드가 저품질 콘텐츠가 많은 이유는 돈이 되는 키워드이기 때문에 온갖 편법과 어뷰징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포털이 걸러낸다고 많은 방법을 쓰지만 제대로 걸러 질리가 없습니다. 그나마 수작업으로 걸러낸다고 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정보는 많지 않지만 좋은 콘텐츠라는 검증을 받은 글일수록 공유가 널리 멀리 됩니다. 

물론, 페이스북에서 공유되는 글에도 허위 사실과 쭉정이들이 많긴 하지만 양질의 콘텐츠가 담긴 글은 많은 분들에 사랑을 받습니다. 


최근 제 블로그는 큰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분들이 많았는데 점점 페이스북을 통해서 들어오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쓴 애플이 리콜 결정한 전원 어댑터 덕헤드 교체 정보와 교체기는 큰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계속 공유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페이스북의 유입 효과는 그 파괴력도 크지만 포털과 달리 약 3일 이상 계속 지속되는 지속성도 높습니다. 

또한, 포털 검색은 상위 노출을 포털이 결정하지만 페이스북은 유저들이 직접 결정합니다.
아무래도 검색 봇이 검색 알고리즘으로 검색 상위 노출 결정을 하는 것보다 유저들의 뇌가 더 정확하겠죠. 



자기 브랜드라는 뿌리 깊은 나무가 험한 세상에 흔들리지 않는 길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이 꽉 잡고 있습니다. 2개의 거대한 별이 모든 콘텐츠가 담긴 행성을 끌어 당기고 있습니다. 뉴스, 블로그, 카페, 지식인, 웹문서 등등 모든 콘텐츠가 포털 의존도가 높습니다. 따라서 포털이 슈퍼갑질을 해도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은 항의도 할 수 없습니다. 

그 힘 좋다는 언론사들도 포털에 뉴스 기사를 도매가격으로 납품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죠. 하물며 블로거들은 포털이 찬밥 취급해도 항의할 수도 해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모로 블로거들에게는 험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세상에도 흔들리지 않는 방법은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를 꾸준하게 생산을 하면 여러 사이트에서 필자로 모시거나 콘텐츠를 모실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생산하는 자기 브랜드화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유명 유튜버들은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 큰 수익도 내고 독특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생산하고 있습니다. 

블로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꾸준하게 생산해서 포털 검색이 아닌 RSS로 구독하는 구독자 수를 늘려서 고정 독자를 크게 늘리면 포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여기에 블로거들이 취약한 동영상 콘텐츠를 늘려서 동영상 콘텐츠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입니다. 

자기 브랜드화가 쉽지 않죠. 그러나 느리더라도 콘텐츠 하나 하나에 좀 더 집중하면 독자가 크게 늘 것입니다. 또한, 좋은 글은 SNS를 통해서 널리 멀리 퍼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글이 많은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하면 정보 유통업자들이 입점하라고 여기저기서 손을 내밉니다. 자기 브랜드화가 포털 종속적인 콘텐츠 생산을 줄일 수 있습니다.  쓰다 보니 내가 나에게 하는 소리가 되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