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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부모가 반팔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팔자중의 반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죠.
뭐 조선시대라면 내팔자의 대부분은 부모겠지요. 백정자식으로 태어난 놈은 평생 백정으로
지내야합니다
하지만 시대른 변했죠. 이젠 민주주의 시대고 자신이 노력하면 대통령도 될수 있습니다.
상고출신인 대통령이 나온 나라인데요. 참 꿈같은 시대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그 생각이
많이 달라지네요. 개천에서 용난다는것도 옛말같습니다. 가난한 부모밑에서 태어난 자식은
남들 다 한다는 과외도 못하고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돈 벌어야하는 편모로 자란 아이들도 많고
남들 유명브랜드 아파트에 살때 전세로 이리저리 철새마냥 옮겨 다니며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런 자녀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서울대에 입학한 사람들중에 농촌출신은 점점 더 적어지고 있구 돈 많은 강남출신 학생들의
비율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했지요. 개천에서 용은 안나오는 것 같습니다. 개천에는 올챙이만 있지요.
최근 광고하나를 봤습니다
윤종신씨가 작곡한 용이감독의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Do You Like Spring Bear, 2003)
노래가 배경으로 흐르네요
수정이라는 아가씨가 자기 아파트에 데리고 갈려나 보네요. 흐믓한 아가씨의 표정에서 왠지 서글픔이
느껴집니다.
네 돈 많은 사람들이 비싼 양주먹고 외제차 타고 다니는거 뭐라고 할것은 못됩니다. 자기 소득수준에
맞게 사는게 민주주의 국가고 시장주의 국가이죠. 그들이 소비를 해줘야 경제가 살아나고 그런것이니
그런데 제가 씁슬해 했던것은 저 아파트를 수정씨가 산것이 아니라는것 입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큰 돈을 번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것은 교과서에 실려도 좋을 정도로 당연하고 가르쳐야 할 덕목입니다.
노력하면 큰돈 벌수 있다.. 이건 하나의 희망이지요.
하지만 수정씨는 자기가 노력해서 레미안 아파트에 사는것이 아닙니다.
위에 적은 부모가 반팔자라는 말에 가장 적나라하게 적용되는 아가씨이죠. 부모 잘 만난것을 자랑하는것이죠
그럼 부모못만난 사람들은 부모님들 욕해야하고 부끄러워야 하나? 사실 그런 사람도 있을것 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가난하다고 부끄러워하고 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힘든 부모님 어깨 주물러
드리는게 우리나라의 모습일텐데요. 적어도 그게 미덕인 한국이라고 믿고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레이안 광고는 어쩌면 나만의 환상인 그 미덕을 무참히 깔아 뭉개 버리네요
별 느낌이 없을 광고이지만 처음에 저 광고 봤을때 생각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네요.
또한 한국 재벌들의 2세, 3세를 보면 부모 잘만나서 호위호식하고 경영권까지 대물림 하고 있습니다.
외국 재벌들은 자기 자식에게 돈 한푼 안준다는 재벌들도 많은데요. 그런 재벌기업인 삼성이 만들어서 저런게
자연스러운건가요?
개념상실 - 광고보기 짱난다. 포스트보기
위의 글을 보면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네요.
부모가 반팔자라는 말이 사실이라도 해도 노골적으로 광고에서 까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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