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메라사진/카메라

LG전자의 V10은 슈퍼프리미엄폰이 아닌 실용성 특화폰

by 썬도그 2015. 10. 13.
반응형

 어쩌면 내년에 LG전자는 중대 결정을 할 지도 모릅니다. 그 중대 결정이란 소니처럼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 하는 지 말아야 하는 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LG전자가 전력투구를 해도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라는 산맥을 넘기 힘들기 떄문이죠.

기대를 모았던 그러나 큰 실망으로 돌아온 LG G4의 판매부진은 LG전자에게 깊은 주름을 안겼습니다. 지난 2분기 LG전자 MC 사업부는 영업이익 2억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웠습니다. 이런 부진은 예견되었던 것입니다. G플렉스처럼 왜 스마트폰이 휘어져야 하는 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질문은 무시하고 기술 과시적인 제품을 선보였기 떄문이죠



여전히 매혹적이지 못한 디자인이 변하지도 않고 또 왔네

LG전자의 스마트폰 제조 기술은 아주 높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이 아닌 개발자 또는 LG전자가 원하는 제품을 선보였기 떄문에 LG전자 스마트폰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G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G3부터 변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버튼과 후면키는 실용성은 좋은 디자인일지 몰라도 디자인 자체는 별 매력이 없습니다.

아니 디자인적인 매력이 있다고 인정해도 수년 째 변하지 않는 디자인은 이제 물려 버립니다. 그래서 LG전자 스마트폰 개발 부서에는 디자인팀이 없다고 하는 소리까지 있죠.


두 제품은 LG전자 스마트폰입니다. 어떤 것이 V10이고 어떤 것이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일까요? 색깔까지 동일했으면 단박에 구분하기 힘들었을 것이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디자인은 다가기기 힘든 요소로 보입니다. 적어도 새폰을 샀다고 으스될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LG전자 스마트폰은 새폰인지 헌폰인지 멀리서 보면 알 수가 없습니다.


후면도 역시 이전 제품과 동일한 후면키가 있습니다,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은 후면키에 지문 인식 기능이 들어갔다는 것과 오톨톨한 듀라스킨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문 인식 기능이 들어 갔는데 지문 인식을 화면 잠금 해제하는데만 쓰나 봅니다. 저걸 이용해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보도 자료는 없네요. 뭐 서서히 갖춰가겠죠.

후면 디자인을 보자마자 기시감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팬택 아이언2와 너무나 흡사한 카메라 디자인입니다. 둥근 테두리며 커팅을 해서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이 흡사하네요.




베젤은 무척 얇습니다. 그러나 화면이 시작되는 곳은 베젤이 끝나는 곳이 아닌 그 안으로 살짝 더 들어가서 시작되네요. 구라 베젤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요즘 베젤 전쟁도 끝났고 해서 크게 신경 써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베젤 얇으면 내구성이 확 떨어져서 순간의 실수로 15만원 가량의 액정 수리비만 나오죠.



옆면은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메탈폰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후면이 플라스틱 커버이고 일체형도 아니라서 메탈폰은 아닙니다. 메탈 소재를 사용했지만 베가 아이언이나 아이폰5처럼 다이아몬드 커팅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메탈의 느낌은 확 들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은 메탈 느낌이 나게 한 플라스틱 테두리를 가진 제가 쓰는 폰이고 오른쪽이 LG전자의 V10입니다.





듀라스킨은 좋습니다. 이 듀라스킨은 하단에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듀라스킨을 쓴 후면 빼고 디자인은 지루하네요. 단, 이건 디자인적인 시선일 뿐 실용적으로 보면 또 다른 평가가 나올 것입니다



V10이라는 이름은 정체가 뭐야?

V10? 정말 기묘한 이름입니다. V3도 못한 LG트윈스 야구팀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V10?
슈퍼 프리미엄폰이라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는 알겠지만 10은 뭔가요? 이 정체모를 네이밍을 알기 위해서 검색을 해봤습니다. 검색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V는 어드벤쳐를 나타내고 10은 10가지 개성 또는 장점이 있다라는 뜻과 10이 완벽한 숫자라서 10이라고 했다고 하네요. 이 이름 지은 사람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네요. 먼저 10이 언제부터 완벽한 숫자입니까? 아라비아 숫자에서 완벽한 숫자는 9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0가지 개성을 다 외우고 있는 LG전자 직원이 몇이나 있을까요?

정말 네이밍 별로네요. V10 후속 기종은 V100입니까? V11입니까? 아님 역발상으로 V9가 되어서 G7과 V7이 만나서 빅뱅이 일어날까요? 아무리 너그럽게 봐도 V10 네이밍은 정말 별로네요

그리고 슈퍼 프리미엄 폰이라고 실컷 말해놓고 정작 이 V10은 슈퍼 프리미엄폰이라고 하기에는 좀 미흡한 점이 많네요. 차라리 카메라 특화폰, 영상 특화폰으로 세일즈 포인트를 잡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이런 것 말고 예전에 프라다폰처럼 유럽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를 해서 명품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스마트폰 하나 만들어 보세요.


LG V10은 사진, 영상 특화폰

서두에 너무 비판적이었나요? 매도 먼저 맞는게 낫죠. 한국 말은 다 들어봐야 합니다. 자 이제 칭찬이 계속 날아갑니다.
V10은 작명과 마케팅 그리고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지만 실용성 특히 사진 좋아하고 많이 촬영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주 매혹적으로 다가옵니다.

먼저 후면 카메라 모듈은 G4와 동일한 카메라 모듈로 F1.8의 밝은 렌즈와 1,6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G4의 카메라 성능은 현존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ISA에서는 올해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LG G4를 선정했습니다.  수동 기능이 있는 것과 RAW파일을 촬영할 수 있는 등등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여기에 레이저 포인터로 아주 빠른 AF속도를 자랑합니다.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는 이견을 낼 수 없이 최고입니다. 다만, 이런 다양한 기능이 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 모드로만 촬영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사진을 다양한 표현법으로 촬영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축복 같지만 그냥 모든 것으로 자동으로 찍거나 사진 많이 찍지 않는 분들은 이게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V10은 이 G4의 카메라 DNA를 계승 발전 시켰습니다.




카메라를 실행하면 전문가 모드가 1개가 더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카메라 전문가 모드, 하나는 동영상 전문가 모드입니다.


동영상 전문가 모드는 카메라 전문가 모드처럼 화이트밸런스, ISO, 셔터속도, 초점 거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어폰 마이크까지 이용해서 총 3개의 마이크를 이용해서 지향성 소리를 담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잡음이 많은 공간에서 마주보고 말하는 사람을 터치하면 그 사람의 목소리만 좀 더 크고 또렷하게 녹음되게 하는 것이죠.



이런 기능은 컴팩트 카메라에도 DSLR에도 없는 기능입니다. 아주 혁신적인 기능이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기능도 잘 활용하는 분들에게는 매혹적이지만 동영상 촬영을 자동모드나 또는 잘 촬영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그냥 기능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사진의 90%가 자동, 동영상의 100%가 자동으로 찍습니다.

분명 기능이 있으면 좋긴 한데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네요. 아무튼 카메라 기능은 아주 좋은 제품입니다.



V10이 G4 카메라 보다 좋은 점은 전면 카메라가 2개 달려 있습니다. 전 3D 사진을 촬영하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셀카 촬영할 때 단체 사진 촬영하기 좋은 와이드 앵글 카메라 모듈을 하나 더 달았네요. 우리가 셀카봉을 들고 다니는 이유가 화각 때문입니다. 셀카에 자기 얼굴만 덩그러이 담기 보다는 뒷 배경을 담거나 친구와 함께 촬영하는 단체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 셀카봉을 씁니다. 그 셀카봉질을 줄이기 위해서 와이드 앵글 카메라가 달려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화각에 대한 욕망은 계속 분출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전면뿐 아니라 후면에도 3가지 카메라 모듈을 달아서 와이드 앵글, 표준 앵글, 접사 또는 3배 줌 앵글의 카메라 모듈이 들어 갔으면 하네요

이 2개의 카메라 아이디어는 괜찮네요


카메라 모드에는 멀티뷰 모드가 있는데 화면을 4분활 해서 전면 카메라 2개와 후면 카메라 1개를 총 동원해서 사진을 찍는 찍사까지 한 장의 사진에 콜라쥬 사진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사진은 항상 찍사가 찍히지 않는 희생이 따릅니다. 그런 희생양을 줄이는 사진이 이 멀티뷰네요. 아이디어 괜찮습니다.




화면을 켜지 않고  간단한 정보를 뿌려주는 듀얼 스크린

V10의 또 하나의 특장점은 듀얼 스크린을 사용한 것입니다. 상단의 아이콘들은 같은 디스플레이에서 뿌려주는 것이 아닙니다. 스크린을 따로 둬서 화면이 꺼져도 상단 스크린은 항상 켜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메인 화면은 꺼졌지만 상단은 켜져 있습니다. 여기에 자주 쓰는 앱 아이콘과 시간을 표시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신선하긴 한데 플립 커버를 사용하면 플립 커버 창에만 정보를 표시해주는 방식도 있고 이렇게 표시해서 얻는 이득이 커 보이지는 않습니다.




듀라스킨과 스테인레스 옆면 케이스를 사용해서 내구성을 높인 V10

LG전자가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 보다는 LG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넣어서 스마트폰을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다른 거 필요 없습니다. 배터리 오래가고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고 적당히 생활 방수 정도가 되면 됩니다. AP속도 빨라봐야 게임광들이나 열광하지 게임 하지 않는 분들 해도 캐쥬얼 게임이나 하는 분들은 최고 성능의 AP필요 없습니다.

이 중에서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은 무엇보다 선결되어야 합니다. 어떻게 허리 높이에서 떨궜다고 스마트폰 액정이 바사삭 깨집니까? 정확하게는 액정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것이 아닌 액정 글래스가 깨지는 것인데  액정 글래스만 교체할 수 없어서 그 밑에 붙은 디스플레이까지 다 교체하는 것이죠. 그래서 꺠진 액정을 사설업체에서 사서 액정 글래스만 발라내고 그 밑에 있는 디스플레이늘 재활용하잖아요.

한 번의 실수로 15만원 이상 나가는 것은 정말 과합니다. 특히 학생들 스마트폰들을 보면 액정이 나간 스마트폰을 마치 무슨 훈장처럼 들고 다닙니다. 돈이 없으니까 액정이 깨져도 그냥 쓰는 것이죠. 이게 다 디자인 지상주의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내구성은 포기하고 오로지 얇은 베잴과 얇은 두꼐만 추종했죠.

이런 면에서 V10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하고 쓰담쓰담 100번 해주고 싶은 것은 높은 내구성입니. 해외 한 리뷰어가 여러가지로 V10을 바닥에 떨어트렸습니다. 허리 높이에서 차에서 내리면서 심지어 빙그르르 돌려서 하늘로 던져서 내구성을 테스트 했는데 놀랍게도 살짝 스크래치가 나긴 했지만 아주 높은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제품입니다. 테스트를 여러번 하고 결과를 보여주는 영상물이라서 어디서 어떻게 스크래치가 났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대단히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게 다 폭신한 소재의 듀라 스킨과 스테인레스의 결합의 결과죠

전 V10을 실용성을 극대화 한 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난했던 후면키도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지루하다고 했지만 실용성은 무척 높습니다. 즉 디자인적으로는 별로지만 UX차원에서는 좋습니다.

실용성만 놓고보면 V10은 실용성이 좋은 폰입니다. 뛰어난 카메라 성능과 높은 내구성 그리고 후면키 디자인 등 실용적인 면이 꽤 많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세일즈 포인트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한 느낌이네요.

특히나 나오기 전부터 슈퍼 프리미엄폰이라는 소리는 실제와 괴리감이 많네요.
LG V10은 카메라 특화폰이자 내구성이 뛰어난 스마트폰입니다. LG전자가 프리미엄폰이 아닌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마케팅을 하면 어떨까 하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