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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앤트맨, 탄탄한 스토리와 창의적인 액션이 조화로운 꿀맛나는 영화

by 썬도그 201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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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올해 초에 나온 앤트맨 예고편을 보고 웃었습니다. 아무리 기이한 슈퍼히어로 군단을 이끄는 마블이지만 개미 인간이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개미를 타고 날아 다니는 마이크로 슈퍼히어로를 영화로 만드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크기가 커도 수 많은 악당들과 대적하기 힘든데 날개미를 타고 날아다니는 개미인간이 무슨 세상을 구원한다는 것인지. 예고편을 보고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앤트맨'을 보고 제 예전 비웃음은 창피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올해 최고의 액션이라고 할 수 없지만 올해 최고의 창의적 액션이라고 정의하고 싶을 만큼 기이하고 기발하고 창의적인 액션이 가득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바로 SNS에 추천 영화라고 소개했고 지금도 그 짜림함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사물을 축소하고 뻥튀기 시킬 수 있는 핌 테크 기술을 창조한 1대 앤트맨 행크 핌 박사

마블 영화는 이제 건너 뛸 영화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단순무구한 스토리에 과도한 CG를 떡칠한 슈퍼히어로물인이 나왔다면 지금은 거대한 세계관을 구축해서 스토리들이 아주 촘촘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앤트맨은 '어벤저스'와 강력하게 링크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어벤저스가 소속된 쉴드의 소속은 아닙니다. 

이렇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들은 개개의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슈퍼히어로가 다른 슈퍼히어로 시리즈물에 찬조 출연을 해서 새콤한 맛을 잘 냅니다. 영화 '앤트맨'은 새롭게 시작되는 마블의 슈퍼히어로 시리즈물입니다. 당연히 궁극적인 목표는 어벤저스 리그에 참가하는 것이죠.

앤트맨이라는 신종 슈퍼히어로물을 어벤저스와 이물감 없이 잘 착종하려면 1편에서는 주저리주저리 앤트맨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해야 합니다. 실제로 앤트맨은 영화 상영한지 40분이 지나서 처음으로 축소된 모습을 보이고 본격적인 축소 액션을 무려 1시간 13분이 지나서 보여줍니다. 요즘 액션 영화들은 영화 초반 10분에 눈이 얼얼할 정도로 물량 공세를 퍼부어서 관객들에게 영화 선택의 후회를 말끔하게 지웁니다. 중간에 지리한 설명문을 읇조리고 후반에 다시 클라이막스 액션을 펼치는 것이 요즘 슈퍼히어로물의 트랜드입니다. 

 

앤트맨은 1편 답게 배경 스토리를 찬찬히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1989년 핌 테크라는 사물과 인간의 몸을 축소하고 확대할 수 있는 '핌 테크'를 개발한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라스 분)은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주축이 된 비밀 조직 '쉴드'에 '행크 핌' 박사를 끌어 들이려고 노력을 합니다. 핌 박사의 사물 축소 확대 기술이 탐났기 때문이죠.

그러나 핌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쉴드'를 탈퇴하고 은둔해 버립니다. 그렇게 핌 박사는 냉전 시대를 수도승처럼 지냅니다. 시간은 흘러 2015년 핌 박사의 수제자인 대런이 핌 박사의 핌 기술을 탐내지만 핌 박사는 절대로 자신의 기술을 전수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런은 그 기술을 홀로 연구하고 연구를 하지만 매번 실패를 합니다.

시행착오 끝에 대런이 핌 기술 개발에 성공하자 핌 박사는 그 핌 기술이 악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대런의 핌 기술을 악용할 사람들이 그 기술을 고가에 사겠다고 나섰습니다. 대런이 만든 핌 기술을 파괴하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핌 박사가 직접 나서기에는 핌 박사가 너무나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이에 딸이자 대런의 조력자인 그러나 스파이 역할을 하는 핌 박사의 딸인 호프(에반젤린 릴리 분)이 자신이 대런의 핌 기술을 파괴하겠다고 나서지만 이상하게 아버지인 핌 박사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았다면서 극구 반대합니다. 


딸 바보 좀도둑인 스콧, 딸을 위해 2대 앤트맨이 되다

핌 박사가 찾은 2대 앤트맨은 좀도둑 '스콧 랭'입니다.  스콧은 좀도둑입니다. 그냥 좀도둑이 아닌 머리가 아주 비상한 좀도둑입니다. 뛰어난 머리로 철옹성 같은 곳을 침투해서 물건을 훔치기를 잘 합니다. 감옥에서 출소 한 후 딸의 생일 날 선물을 전해주지만 이혼 후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아내에게 면전에서 구박을 받고 떠나야만 했습니다. 좀도둑 아빠를 반겨주는 것은 오로지 귀여운 딸입니다. 

스콧은 좀도둑의 삶을 청산하고 알바를 하면서 새로운을 삶을 살려고 하지만 세상은 전과자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딸을 보려면 양육비를 보내야 하는데 직장을 그만 둔 스콧은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그 제안이란 대저택 지하실에 있는 대형 금고를 터는 것입니다. 그 금고에는 어떤 것이 들어 있는 지는 모르지만 뭔가 큰 것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어렵게 금고틀 열었는데 황당하게도 오토바이 슈트 같은 것만 들어 있습니다. 실망스러웠지만 그 슈트를 가지고 집에서 슈트를 입어봅니다. 

슈트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자신의 몸이 개미만큼 작아지고 이상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핌 박사입니다. 핌 박사는 스콧에게 딸의 영웅이 되어보지 않겠냐며 제 2대 앤트맨을 제안합니다. 


딸을 향한 강력한 부성애가 탄탄한 드라마의 엔진이 되다

영화의 큰 줄기는 단순합니다. 대런이 핌 기술을 획득하고 그걸 악의적으로 쓸 사람들에게 팔아서 세계 평화를 위협합니다. 
그런 악마가 되어버린 핌의 수제자인 대런을 막기 위해서 2대 앤트맨 스콧이 투입되어서 그 대런과 맞서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쉴드와의 관계와 1대 앤트맨의 슬픈 과거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 앤트맨은 액션도 후반에 꽤 많이 있지만 영화 초중반은 드라마만 펼쳐집니다. 그 드라마가 꽤 길지만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드라마의 힘을 강력하게 이끄는 부성애라는 엔진이 있습니다. 1대 앤트맨인 핌 박사의 호프라는 딸을 향한 부성애 그리고 2대 앤드맨인 스콧이 딸을 위해서 앤트맨 슈트를 입는 과정은 짠한 모습이 많습니다. 딸 바보 아빠의 강력한 부성애가 영화의 전반부를 이끈다고 할 정도로 스콧과 핌 박사의 부성애는 뭉클함을 자아냅니다. 



이런 액션은 처음이야! 창의적 액션을 선보이는 앤트맨

개미 인간이 무슨 액션이 있겠어. 개미가 돌맹이 던진다고 그게 간에 기별이나 가나? 그런데 간에 기별이 감을 넘어서 창의적인 액션으로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합니다. 앤트맨 슈트를 입고 축소가 되면 개미처럼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크기가 작아지면 펀치력이 아주 강력해져서 사람도 한 방에 때려 눕힐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작은 상태로만 다니는 것이 아닌 장갑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서 크기를 크게 했다 작게 했다 하는 크기의 밀당 액션을 선보입니다. 

크기가 작아서 가장 강력해지는 건 침투 능력입니다. 어디라도 개미만한 크기로 침투하기 쉽습니다. 이런 뛰어난 잠입 능력이 앤트맨의 가장 강력한 능력입니다. 여기에 개미군단을 뇌파를 이용해서 조정하는 능력까지 있어서 개미들의 도움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한 유치함은 사라지고 영화는 꽤 그럴싸하게 개미맨의 세상을 그려냅니다. 

날개미를 타고 서버실을 개미군단과 함께 박살내는 장면은 난생 처음 보는 액션입니다. 이렇게 크기가 작은 세상에서 액션을 펼치는 모습이 신기방기한 면이 아주 크네요. 모형 건물 위에서 인간이 쏜 총알이 대포만하게 보이는 장면이나 토마스 장난감 기차에 올라타서 엘로우 슈트를 입은 대런과 앤트맨의 대결은 그 자체로는 진중하지만 사람의 눈으로 보면 귀여움의 연속입니다.


앤트맨의 액션은 창의적입니다. 미시적인 세계에서의 액션을 미시적으로 담다가 잠시 줌 아웃 시켜서 인간의 눈으로 보는 시선으로 잠시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모습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창의적인 액션입니다. 

이렇게 줌인 줌아웃 시키면서 보여주는 액션은 무척 흥미롭습니다. 무엇보다 앤트맨의 비밀무기인 크기를 줄이거나 커지게 하는 무기는 많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액션 분량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 최근에 본 그 어떤 액션보다 앤트맨의 액션을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수 많은 영화들이 차량 전복과 건물 파괴를 일삼지만 그 보는 순간순간 짜릿하긴 하지만 다 비슷비슷한 액션이라서 길게 남지 않습니다. 앤트맨은 다릅니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미니어처 액션의 짜릿함이 꽤 많아서 오래 기억될 듯 합니다. 특히 어벤저스의 새로운 팀원인 팔콘과 앤트맨의 대결은 앤트맨의 방향성을 아주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기에 스콧의 떠벌이 친구도 큰 웃음을 줍니다. 쉴새 없이 떠드는 이 친구가 간간히 큰 웃음을 줍니다. 특히, 자기가 어디서 들었다고 시작하는 이야기를 전하는 이야기 전달을 하는 장면은 창의적인 표현 방법으로 전하는 모습은 이 영화를 감독한 감독인 페이튼 리드의 기발한 연출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마이클 더글라스의 연기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앤트맨

지금의 20대 분들에게는 '마이클 더글라스'를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암 투병 생활 때문에 최근에 영화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암을 이겨내고 최근에 다시 영화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30,40대 분들은 이 '마이클 더글라스'를 아주 잘 알고 있죠. 1992년 개봉한 '원초적 본능'과 '블랙레인', '월 스트리트' '로맨싱 스톤' 등의 인기 영화에 출연한 뛰어난 명배우입니다.

이 명배우를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좋은데 인기 시리즈물에 1대 앤트맨으로 등장해서 큰 활약을 합니다. 저는 처음에 조금 나오다 말겠지 했는데 영화 끝날 때까지 큰 활약을 합니다. 앞으로도 앤트맨 시리즈에서 계속 봤으면 합니다. 


마이크로 히어로 앤트맨, 빅재미를 선사하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드라마가 초반에 길게 펼쳐지지만 그 드라마가 지루하지 않습니다. 후반 액션은 무척 창의적입니다. 여기에 유머도 많이 투입되어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창의적 액션이 잘 섞인 꽤 잘 만든 영화 앤트맨입니다. 물론, 원작자 스탠 리도 살짝 까메오로 출연합니다.

마블 영화 답게 영화가 끝나고 쿠키 영상이 있는데 다른 마블표 쿠키 영상과 달리 꽤 의미가 있는 쿠키 영상이기에 꼭 보시길 바랍니다. 쿠키 영상은 2개입니다. 이번 주 앤트맨과 함께 보내시길 바랍니다.


별점 : ★

40자평 : 부성애가 가득한 드라마 위에 창의적 액션이 펼쳐지는 앤트맨. 개미군단의 짜릿함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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