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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카메라

가볍고 튼튼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

by 썬도그 201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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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권태기에 빠져서 지난 몇 년 간 기계적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길거리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우연성을 추종해서 속사로 사진을 찍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남들에게 내 보일 수 있는 사진이 뭐가 있지?"
생각해보니 제가 찍었던 사진은 블로그 포스팅용 사진이었지 누군가 또는 집에 걸어 놓을 만한 사진이 없었습니다. 속사로 찍는 사진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1장의 사진도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진득하게 찍어 보고 싶어 지더군요. 그런데 풍경 사진은 많이 찍어서 흥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야경 촬영의 재미를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해질 녘의 '매직아워'는 매일 봐도 황홀경이네요. 특히 여름이 선물하는 '매직아워'는 사진 권태기를 탈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매직아워와 함께 찾아오는 야경 촬영하는 재미에 빠져서 요즘은 수시로 야경 촬영하러 나갑니다. 여름 밤이라서 야경 촬영하기 꽤 좋네요. 매직아워와 야경을 촬영하려면 좋은 삼각대가 필수입니다. 마침, 마르사체라는 프리미엄 삼각대를 체험할 기회가 생겨서 지난 2주 동안 체험해 봤습니다. 


프리미엄 삼각대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

마르사체(Marsace)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삼각대 브랜드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마르사체 브랜드는 2013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역사는 깊지 않지만 마르사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엔지니어이자 설립자인 '헤르만 마르사체'의 이름을 딴 기술을 중요시하는 브랜드입니다. 

'헤르만 마르사체'는 주요 삼각대 제조사에서 지난 15년 동안 기술 담당 최고 책임자로 역임했습니다. 그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의 이름을 딴 '마르사체'라는 브랜드를 런칭합니다.  마르사체는 카본 삼각대와 볼헤드, L플레이트와 패닝 클램프 부품을 CNC(절삭) 가공을 한 정밀하고 튼튼한 삼각대를 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마르사체 카본 삼각대는 고급형인 MT시리즈와 중급형인 BT시리즈가 있습니다. 두 시리즈의 차이점은 MT는 일본 도레이 T700카본 원재료를 사용하고 BT시리즈는 SK케미칼 제품을 사용합니다. 



주요 스펙을 보면 센터컬럼 봉을 길게 올리면 1700mm로 꽤 높습니다. 센터컬럼을 내리면 1410mm입니다. 
튜브는 최대 28mm인 4단 삼각대입니다. 무게는 1,8kg이고 지지하중은 최대 10kg입니다. 헤드는 분리가 가능해서 다른 볼헤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평계가 2개가 달려 있어서 어느 조건에서나 쉽게 수평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살펴보죠


삼각대 가방은 손으로 들 수도 있고 어깨에 멜 수 있습니다. 어깨 끈은 탈부착이 쉽기 때문에 편한 방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 삼각대 가방 안에는 작은 지퍼가 있는데 이 지퍼를 열면 설명서와 육각렌치가 들어가 있습니다.설명서는 중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뒤쪽에도 지퍼가 있어서 작은 것을 수납할 수 있습니다. 



무게는 카본 삼각대 답게 1.7kg으로 무척 가볍습니다. 카본 소재는 제조시 산소, 수소, 질소 등의 분자가 빠져나가고 탄소만 남아서 중량은 낮지만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철에 비해 탄성과 강도가 뛰어납니다.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에 각광 받는 소재이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카본을 사용한 자전거나 삼각대는 재료 때문에 고가 제품들이 많습니다. 

마르사체 BT2541T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카본 소재를 활용한 카본 삼각대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경 촬영을 많이 하는 분들은 카본 삼각대 참 많이 활용합니다. 


마르사체 BT2541T 카본 삼각대는 4단을 다 펴고 센터컬럼을 쭉 올리면 1700mm까지 올라가서 높은 앵글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 DSLR이나 미러리스 제품들 중에 회전 액정 제품이 많은데 높이가 높아서 뷰파인더가 보이지 않아도 회전 액정을 이용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무척 깔끔합니다. 검은색 계통에 붉은 색의 버튼 등에 사용해서 검은색과 붉은색의 차분한 투톤을 유지합니다. 
다리 3개 중에 1개에 레그 워머를 사용해서 여름에는 땀에 의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겨울에는 낮은 온도로 부터 손을 보호합니다. 


각도 조절은 24.55.85도의 각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85도 이상으로 다리를 올리려면 붉은색 레버에 손가락을 올리고 밑으로 내리면서 다리를 올리면 85도 이상으로 꺾어집니다. 


24도 


55도


85도


이렇게 다리를 꼴 수도 있습니다.



1단,                                                         2단

3단,                                                           4단(1410mm)

4단 + 센터컬럼 최대 (1700mm)




접사 촬영을 할 때는 다리를 쫙 펼 수 있습니다. 센터컬럼 봉을 꽂고 촬영할 수도 있고 빼고 볼헤드와 바디를 바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 최대 지지하중은 10kg입니다. 


지상에서 접사 모드에서의 높이를 제어 보니 7cm 밖에 되지 않네요. 거의 땅에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볼헤드까지 포함한 최저높이는 23.5cm입니다. 




센터컬럼 봉 하단에는 걸쇠가 있습니다. 이 걸쇠에 카메라 가방 등을 걸면 바람이 심하거나 진동이 심한 곳에서 흔들림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보조 도구입니다. 야경 촬영의 최대의 적은 흔들림이고 삼각대의 기본 덕목은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카본 삼각대는 무게가 가볍다 보니 강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센터걸럼 봉 하단의 걸쇠에 무거운 것을 걸어주면 삼각대 자체 무게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좀 더 삼각대를 고정시키고 싶으면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삼삭대 다리 시작 부분을 돌려서 꽉 조여주면 삼각대가 좀 더 고정이 됩니다. 


걸쇠는 돌리면 빠집니다. 




이렇게 쑥 빠지는데 스프링이 달려 있어서 거는 물건을 쉽게 걸 수 있습니다. 이 걸쇠는 센터컬럼 봉 마개 역할도 합니다. 이걸 빼면 


센터컬럼 봉 자체를 쑥 뺄 수 있습니다. 낄 때는 방향이 있기 때문에 방향을 보고 넣으면 됩니다. 이 센터컬럼 봉을 쑥 빼서 거꾸로 끼면 


위 사진처럼 90도 아래로 내려다 보면서 상품 촬영 등을 할 수 있습니다. 90도 아래로 내려다 보는 하이 앵글 촬영할 때도 좋습니다. 


센터컬럼 봉을 빼고 바디와 EB2 볼헤드만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잠금 방식은 스크류 방식으로 살짝 돌리면 풀리고 잠기기 때문에 아주 빠르게 다리를 폈다 접을 수 있습니다. 이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삼각대 펴는 시간이 무척 짧습니다.  특히 살짝만 조여도 다리가 고정되는 것이 무척 맘에 드네요


호기심에 다리를 끝까지 돌렸더니 윤활제가 가득 발라져 있네요. 그러나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다리가 쭉 빠져 버렸네요



순간 뭔가가 떨어져 나왔는데 식겁했습니다. 정신을 가다듬고 원리를 이해하고 다시 조립을 했습니다. 떨어져 나온 2개의 고정대를 떨어져 나온 다리 구멍에 걸이고 다리 잠금 장치를 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조립에 성공했습니다. 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리 잠금 돌림대를 다 돌리지 마세요. 덕북에 삼각대 조립하는 방법도 배웠네요. 


카본 원재료는 SK케미칼의 카본을 사용했습니다. 8겹을 붙인 8X 제품입니다. 참고로 한 단계 위 시리즈인 마르사체 MT는 10겹을 사용하는 10X 제품입니다.  다이아몬드 패턴이 햇빛을 받으니 은은히 빛나네요.  


다리 튜브는 가장 얇은 곳의 지름이 17.5mm이고 가장 상단이 28mm입니다. 





삼각대 발을 보면 몰캉몰캉한 고무 신발이 신겨 있습니다. 살살 돌리면서 빼면 


은색의 금속 고정대가 나옵니다. 야외에서는 고무 패킹을 빼고 바닥이 찍히기 쉬운 재질이거나 소음이 나지 않아야 하는 곳에서는 고무 패킹을 꽂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모노포드로 변신이 가능한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의 가장 신기한 기능은 이 삼각대 다리 하나와 센터컬럼 봉을 연결해서 모노포드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아무 다리나 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Monopod라고 써 있는 다리를 Release쪽으로 돌리면 다리가 쑥 빠집니다. 



센터컬럼 봉을 빼서 두개를 나사 구멍에 맞춰서 합체하면


모노포드가 됩니다. 따라서 모노포드를 따로 살 필요 없이 삼각대 하나만 있으면 모노포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네요



적은 힘으로 부드럽게 잠기고 풀리는 EB2 볼헤드

카메라 삼각대를 처음 산 게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알바를 해서 번 돈으로 전자식 카메라와 삼각대를 사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직도 기억나네요. 삼각대에 카메라를 꽂아서 단체 사진을 촬영할 때의 그 짜릿함은 장기기억보관소에 남겨져 있습니다. 

당시 삼각대는 위,아래, 좌와 우로 카메라를 돌릴 때 많은 레버를 돌리고 잠가줘야 했습니다. 이게 참 불편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볼헤드가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2천년대 중반을 넘어가니 볼헤드가 달린 삼각대가 많이 나오더군요. 볼헤드는 아주 빠르게 어느 각도로 아주 빠르게 카메라를 움직이게 하고 고정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합니다.

그런데 볼헤드 가격이 어마무시한 것들이 많습니다. 왜 이리 비싼 지는 경험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저가형 볼헤드가 달린 삼각대를 쓰다가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의 EB2 삼각대를 쓰니 그 차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네요.저가 볼헤드 제품과 중고가 볼헤드 제품의 차이는 기능성에서 여실히 차이가 납니다. 



투수나 축구 선수는 장단지 힘으로 공을 던지고 찬다고 하죠. 마르사체 BT2541T의 EB2헤드는 40mm 크기의 튼실하고 둥근 볼 헤드가 묵직함과 함께 동시에 부드러움을 제공하니다. 소재는 항공기에 사용하는 고품질의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로 제작되었습니다. 

최대 하중은 18kg으로 묵직한 카메라도 넉넉하게 받아낼 수 있습니다. 


고정 다이얼은 3개가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은 볼헤드 잠금버튼 다이얼로 살짝 돌리면 풀리고 살짝 잠그면 꽉 잡깁니다. 좀 더 확실히 잠그거나 볼헤드를 미세하게 조절하고 싶으면 붉은 원을 손가락을 넣어서 돌리면 볼헤드를 미세조절하거나 볼헤드 잠금다이얼 자체를 잠글 수 있습니다. 이 미세 조정이 중요한 이유는 300mm 이상의 줌망원렌즈를 사용하면 볼헤드가 조금만 움직여도 화각이 크게 움직이기에 줌망원렌즈에는 꼭 필요합니다. 




작은 다이얼은 좌우로 돌아가는 파노라마 사진이나 동영상 패닝 촬영할 때 좋습니다. 꽉 잠그면 좌우로 움직이는 것을 막고 살짝 풀고 살살 움직이면 부드럽게 좌우로 움직입니다. 얼마나 부드럽게 움직이는 지를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송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셔터속도 10초 정도에 놓고 셔터를 누른 후에 볼헤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이고 멈췄습니다. 위 사진처럼 가지런한 직선이 그려졌네요


동영상 패닝도 해봤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르사체 BT2541T는 볼헤드에 수평기가 양쪽에 2개가 있습니다. 도브테일 퀵슈를 여는 다이얼에 1개 반대쪽에 수평계가 있습니다. 90도의 수직 촬영을 할 때도 수평기가 있어서 어느 방향으로도 수평을 잡을 수 있습니다. 


수직 촬영을 할 때도 부드럽게 고정할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네요. 또한, 수평기를 보면서 수평을 바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EB2 볼헤드는 내마모성과 내부식성이 뛰어난  아노다이징 표면처리를 해서 반들반들합니다. 



퀵슈는 도브테일 방식의 퀵슈 방식을 사용합니다. 고가 삼각대 제품들이 이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퀵슈 나사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기에 편한 위치에 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퀵슈는 약간의 자성이 있어서 카메라 나사 구멍에 쉽게 퀵슈를 넣고 잠글 수 있습니다. 
왼쪽의 도브테일 퀵슈 다이얼을 돌리면 좌우로 벌어집니다. 그 벌어진 틈을 이용해서 퀵슈를 장착한 후에 


다이얼을 조여주면 꽉 물리게 됩니다. 



EB2 볼헤드가 얼마나 튼실한 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니콘 D5200에 탐론 70~300mm를 끼고 가장 낮은 각도를 테스트해보니 별 무리 없이 확실히 고정해 주네요. 특히 내려다 보는 각도에서 고정해서 사진 촬영하기 쉽기 않은데 볼헤드 보조 잠금버튼까지 활용하니 확실하게 고정을 해 줍니다. 


수직 구도도 잘 고정이 됩니다.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에 300mm 줌렌즈를 이용해서 촬영한 사진 샘플>

남산 전망대와 송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300mm로 최대한 당겨서 촬영한 사진인데 흔들림이 전혀 없습니다. 


특히 남산에서 바라본 한강 서쪽인 강서구 쪽 한강 다리들의 불빛은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데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위 사진은 확대 크롭 한 사진입니다. 바디도 바디지만 이 제품은 EB2 볼헤드가 더 매력적이네요. 


볼헤드는 분리형 볼헤드로 이렇게 분리가 되고 다른 볼헤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낮은 인지도 대신에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브랜드 마르사체


마르사체는 분명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아닙니다. 2013년에 런칭한 브랜드라는 약점이 있지만 2주 동안 사용해보니 꽤 새심하고 꼼꼼하게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설립자가 엔지니어 출신이라서 그런지 재료 선택이나 디자인 등에 큰 신경을 썼습니다. 

마르사체 BT2541T 카본삼각대는 카본의 가벼움으로 쉽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과 적은 힘으로 볼헤드를 고정하고 움직일 수 있는 부드러움을 갖춘 제품입니다. 가격은 프리미엄 제품이라서 50만원 대지만 그 만큼의 기동성과 뛰어난 기능성을 제공하기에 효용성이 높습니다.  쉽게 말하면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가성비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쟁 제품보다 가격은 싸면서도 그 이상의 기능성을 제공합니다. 저 같이 브랜드 네임벨류 보다 가성비를 구매의 우선 순위에 올려 놓는 분들에게는 관심 가져 볼만한 제품입니다.  제품 무상 A/S기간은 무려 5년이나 되는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ttp://matin.co.kr/system/mall.php?cat=007005000&query=view&no=1518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글은 매틴으로부터 제품을 무상 대여 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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