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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다음 게임의 플래닛사이드2 서비스 중단에 대한 쓴소리

by 썬도그 201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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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아주 즐겨하지는 않지만 가끔 하는 게임이 다음 게임의 플래닛사이드2입니다. 지금은 다음카카오로 회사명이 바뀌었지만 다음카카오로 합병하기 전부터 서비스를 하던 것 게임이기에 다음으로 칭하겠습니다.

이 플래닛사이드2는 손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MMOFPS 게임입니다. FPS게임이지만 WOW처럼 거대한 대륙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실외 FPS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든어택이나 수많은 FPS게임이 좁은 공간에서 순간 반응력으로만 승부하는 게임이 아닌 거대한 전장터를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협동 플레이가 무척 좋아야 합니다.

때문에 쪼랩이라도 메딕이나 엔지니어 병과 같은 지원 병과로 전장에 투입해서 아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당히 매력을 넘어 마력적인 게임입니다. 


문턱이 높지만 한 번 빠지면 헤어나고 힘든 마력이 있는 플래닛사이드2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2014년 7월 전후로 기억됩니다. 무척 무더운 날씨 때문에 진저리가 쳐질 때 오랜 만에 PC방에 갔습니다. PC방 잘 가지 않는데 플래닛사이드2 때문에 갔습니다. 집에 있는 PC가 메모리가 4기가라서 이 게임이 잘 돌아가지 않네요 . 최소 8기가는 되어야 끊기지 않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래닛사이드2를 하러 PC방에 갔습니다. 한 번 가면 새벽에 PC방을 나서는 내 모습을 보면서 플래닛사이드2의 짜릿함을 아는 몸이 되어갔습니다. 


근 미래를 배경으로 테란 공화국과 연합국 신흥연합국 그리고 외계 문명을 받아들이는 바누자치국의 3국이 서로의 영토를 넓히기 위해서 탱크, 전투기, 수송선과 각종 개인 화기 등을 이용해서 전투를 합니다. 

이 게임은 전장이 골방 같은 실내가 아닌 MMORPG처럼 대륙 전체가 전장터이기 때문에 전략 전술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다른 게임보다 리더인 플래툰을 이끄는 플래툰 장의 뛰어난 용병술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뛰어난 리더가 있는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 플래닛사이드2는 강력한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진입 장벽이 무척 높습니다.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 단위로 움직여야 하고 팀원들을 챙기고 팀장이나 플래툰 장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데 개인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게임을 삭제 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탈 것과 전투 방식이 존재하는데 이 시스템을 다 이해하는데 하루 이틀 정도가 걸립니다. 
초반에 게임 가이드가 있긴 하지만 그건 게임 일부의 작동 방식만 알려줄 뿐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때문에 수시로 플래툰장이 게임 설명을 음성으로 하고 전투 요령을 교육 시켜야 합니다. 마치 신병들 교육하듯 교육을 해야 전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병 교육 훈련 방식이 이 플래닛사이드2는 제공하지 않고 가이드 시스템도 미비해서 초반 진입장벽을 넘지 못하고 수많은 유저들이 재미를 들리기도 전에 게임을 삭제합니다. 



다음의 미숙한 게임 운영

플래닛사이드2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했고 포털 다음 메인 게임 색션에 1년 내내 홍보를 했습니다. 그러나 플래닛사이드2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합니다. 먼저 신규 게임이 런칭을 하면 pc방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하고 쿠폰을 뿌려야 합니다. 그래야 신규 게임에 대한 인지도가 폭발적으로 올라갑니다. 

보통 그렇게들 합니다.  그런데 다음은 플래닛사이드2를 오픈할 때  PC방 이벤트를 하지 않았습니다. PC방에서 게임하는 유저나 집에서 하는 유저나 동등하게 대우를 해줬습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게임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하는 회사가 아니라서 미숙하다고 생각하기엔 다음은 이미 한 번의 실패를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2004년 경에 다음 게임에서 서비스한 미군 훈련 교본으로 활용한다는 극악의 사실적 묘사력의 FPS게임 AOA를 다음 게임에서 서비스를 했습니다. 이 게임을 한 6개월 이상 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많은 게이머들이 다음의 운영 미숙을 지적했습니다.

그 지적의 대부분은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는 점과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낮은 문제 인식력과 대처능력이 제로에 가깝다는 평가였습니다. 이런 불만 속에 다음은 게임 사업을 접었다가 2012년 경부터 다시 캐시카우가 되기 쉬운 게임사업을 건드립니다. 

일본의 모바일 게임 업체인 모바케와 손을 잡고 한글화 퍼블리싱을 해서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골프 게임 회사를 인수 하는 등 게임 유통을 지나 제작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나 2004년 경의 실패에서 큰 교훈을 받지 못한 다음은 이전에 했던 실패의 똑같이 따라하게 됩니다. 


플래닛사이드2는 팀킬이 가능합니다. 이는 게임을 좀 더 긴박감 있게 하기 위한 장치 같네요. 오발 사고도 전쟁의 일부니까요. 문제는 이 팀킬을 남용하는 팀킬러에 대한 조치가 미흡합니다.  팀킬을 계속 하면 무기가 잠시 동안 잠기는 것 말고는 특별한 제지가 없습니다. 이에 자유게시판에는 팀킬러를 거론하며 제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아우성을 펼쳤습니다.

특히 유명 팀킬러는 이 게임의 운영의 미흡한 점을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사용자들을 조롱하는 사태까지 발생합니다. 그러나 다음은 이런 모습을 지켜볼 뿐 나서지 않았다가 일이 더 커지자 나중에 뒤늦게 사과를 하면서 불량 유저들을 징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이런 식의 느린 대응은 매번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했고 무책임하다 못해 무능력한 다음의 게임 운영으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떠났습니다. 그렇게 2개월도 지나지 않아서 반 이상이 게임을 떠나자 3개까지 늘렸던 서버는 다시 1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게 크고 작은 문제점과 게임 자체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점점 플래닛사이드2는 인기가 꺼지기 시작합니다. 인기 자체가 크게 있던 게임도 아니였고 접속 유저 숫자도 많지 않아서 언젠가 사라질 것이라고 모두들 넋두리 식으로 말했지만 그 넋두리가 현실이 되었네요



다음은 이런 식의 운영을 하려면 게임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한다

그리고 그 섭 종료가 공식 발표 되었습니다. 뭐 저야 이 게임을 아주 자주하는 것도 아니고 캐시템을 산 것도 없어서 큰 지장은 없지만 캐시로 산 무기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는 소리에 많은 열혈 유저들이 욕설로 자유게시판을 도배하고 잇습니다. 

다시는 다음 게임 안 하겠다는 소리도 꽤 많이 들리네요. 다음카카오의 최근의 서비스 종료 러쉬는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도한 종료로 인해 다음카카오 서비스는 믿고 쓰다가 뒤통수 맞을 수 있다는 볼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 또한 다음 서비스를 많이 애용하지만 이런 식이면 믿고 계속 쓸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특히나 게임 운영의 노하우도 없는 모습은 다음 게임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바닥까지 떨어트려 놓았습니다. 
플래닛사이드2 유저들끼리 그런 소리를 하더군요. 플래닛사이드2는 협동심과 리더를 잘 따라야 승리를 하는데 다음 메인 페이지 게임 색션에  명령만 따르는 쫄병은 가라!라는 황당한 문구로 광고를 한다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 없이 게임 운영한다고 쓴소리를 하더군요

다음은 게임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높이던지 게임 사업을 접던지 해야 합니다. 게이머들의 불만의 목소리를 빠르게 대처하지 않는 방식으로는 게임으로 큰 돈을 벌 수 없습니다. 다음은 그냥 종료하면 끝이지만 플래닛사이드2 유저들은 다음 게임의 안티가 되어서 다음이 앞으로 무슨 게임을 내던 하지 말라고 말리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못한다면 다음 게임의 미래는 암울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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