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를 보려면 현재의 PC 시장을 보면 됩니다. 현재 PC시장은 애플과 MS사로 양분 되어 있습니다. MS사의 윈도우 PC와 애플의 맥으로 양분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PC는 하드웨어를 여러 브랜드들이 생산해서 조립하는 조립 PC에 윈도우 O/S를 설치하는데 윈도우 PC의 장점은 싼 가격입니다. 반면 애플 아이맥이나 맥북은 하드웨어와 O/S까지 모두 애플이 합니다.
스마트폰 시장도 이렇게 흘러가고 있죠. 아이폰은 애플이 하드웨어부터 O/S까지 다 만들고 있고 안드로이드폰은 수많은 회사들이 제조 생산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신이 안드로이드라는 동앗줄을 내려주지 않았다면 삼성전자나 LG전자는 큰 성장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런 스마트폰의 애플 구글 양강구도에서 저 멀리서 눈을 흘기면서 째려보는 기업이 있는데 바로 MS사입니다. PC 시장를 석권한 MS사이지만 시대의 흐름을 예측하지 못하고 PC의 영광에 안주하다가 구글에게 시장을 빼았긴 MS사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선보였지만 삼성전자의 옴니아가 대망신을 당하면서 시장에서 쫒겨나듯 사라졌습니다. 이에 와신상담한 MS사가 칼을 새로 갈고 시장에 출전한다고 하네요
MS사는 중극의 떠오르는 샛별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와 함께 안드로이드 폰에 설치할 수 있는 'Windows 10 for Phone'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안드로이폰에 윈도우10 모바일용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게 안드로이드나 윈도우10 모두 부팅할 수 있는 멀티 부팅이 아닌 아예 기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삭제하고 윈도우로 새로 설치한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가 나온 것은 MS사가 윈도우10을 올 여름에 발매한다고 발표하면서 같이 소개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시도인 윈도우10 설치는 모든 안드로이드폰이 아닌 가장 먼저 샤오미 Mi4 사용자 중에서 테스터로 초대해서 베타 테스트를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소수의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에게 윈도우10을 설치해서 그 체험을 널리 전파하고 체험하면서 생긴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짓(?)을 MS사가 할까요? MS사는 노키아를 인수하는 등 하드웨어를 안드로이드가 아닌 윈도우폰용으로 따로 제작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LG전자와 삼성전자도 몇년 전만해도 팔리지 않았지만 윈도우폰을 생산했었습니다. 지금은 너무 저조한 판매량에 생산을 중단한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수한 노키아말고 윈도우폰을 제작하는 회사가 사라지다 보니 윈도우폰은 설 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이에 MS사는 공격적이면서 동시에 자존심을 구기면서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좀 더 개방적인 체제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듯 합니다.
이런 자존심 구김은 미래를 위해서는 잘 선택한 행동입니다. 솔직히 지금까지의 MS사의 정책은 너무 폐쇄적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도 가격이 여전히 비싸고요. 특히 개인이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려면 15만원 줘야 한다는 것이 좀 과하다는 느낌입니다. 이러니 여전히 불법 다운로드한 윈도우 제품이 많이 설치되고 있죠.
구글 보세요. 구글은 뭐든 일단 무료로 뿌리고 부가 서비스나 광고 등을 통해서 수익을 내잖아요. 그래서 구글 신이라고 하죠. 반면 MS사는 뭐든 유료로 판매합니다. 무료인 서비스보다 유료 서비스가 더 많아요. 이런 폐쇄적인 마인드에서 MS사가 최근에 큰 반성 후 각성을 한 듯 합니다. 그 각성이란 기존의 사업 프로세서의 전면 변화 같습니다.
MS사가 중국 기업인 샤오미를 선택한 이유는 중국 시장이 다른 시장보다 안드로이드의 커스텀 펌웨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CyanogenMod이나 OnePlus One같은 안도로이드 커스텀 펌웨어 사용자가 많습니다. 오포 같은 중국 스마트폰도 이 CyanogenMod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커스텀 펌웨어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이기에 윈도우10에 대한 저항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서 중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MS사는 중국 시장에서 해적판 윈도우도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줄 방침이라고 합니다. 물론, 정품인 윈도우7과 윈도우8도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합니다.
제가 지금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데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적판까지 윈도우10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해준다? 예전의 MS사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행동입니다. 이게 중국 시장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해적판도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는 소리가 있는데 대단한 변신이네요. 아무래도 MS사가 여러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고 그런 위기감에서 나온 행동 같기도 합니다.
뭐든 위기가 오면 그때서야 이런저런 변화를 가지나 봅니다. 그래서 경쟁이 소비자를 살찌우게 합니다. MS사가 이제라도 좀 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주 괜찮아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