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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시대의 변화의 파고를 타지 못하고 화석같이 지내다 사라진 디지털뷰

by 썬도그 201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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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강국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세계 최고의 IT시설을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IT인프라 강국이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2010년 서울시 지하철 역마다 디지털뷰라는 역 안내 및 지도, 실시간 인기 검색어, 뉴스와  무료 전화 통화와 영화 광고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시그니쳐가 등장했습니다. 이 디지털뷰는 역 주변 지도를 스마트폰 지도앱처럼 확대 축소 및 로드뷰 같은 360도 파노라마 사진지도 서비스를 제공해서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뷰가 지난 2015년 2월 8일자로 광고사업 계약이 만료 되어 서비스가 중단 되었습니다. 
예상 가능한 일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이 디지털뷰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놀라움을 잊혀지지 않아서 많이 아쉽네요

이 디지털뷰는 다음과 핑거터치와 서울메트로가 함께 운영하는 서비스로 지하철 주변 정보 및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디지털 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뷰가 사라졌네요. 왜 사라졌나고요? 왜긴 왜겠어요. 디지털뷰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것이 스마트폰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거의 없어서 서비스를 중단 했습니다. 

디지털뷰가 처음 서비스를 하던 2010년을 지나 2011년에는 일일 평균 디지털뷰 일일 평균 터치는 484건이었으나 2014년 246건 2015년 185건으로 하루에 185명 밖에 사용하지 않는 저조한 사용률로 서비스를 중단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디지털뷰는 설 자리가 점점 좁아졌습니다. 디지털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모두 스마트폰에서 서비스 하기 때문이죠. 그럼 변화를 줬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없는 서비스 예를 들어 주변 버스 정류장이나 연계 버스에 대한 꼼꼼한 서비스나 버스 도착 시간을 터치 몇번으로 바로 알 수 있게 하는 서비스나 주변 맛집 광고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거나 다양한면서도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더라도 가시성이 좋은 지역 정보 등등을 제공하면서 변화를 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2010년 서비스 그대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위기가 왔으면 돌파하려고 어떤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다음이나 디지털뷰 운영사는 손 놓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럽니다. 새로운 서비스 시작은 항상 다음이 먼저 하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관심을 가지고 운영을 해야 하는데 뒷심이 항상 부족하다고요. 나무를 심을 줄만 알지 가꾸는 방법을 모르는 회사가 다음입니다. 물론 디지털뷰의 운영주최 회사은 옥외광고업체 핑거터치입니다. 다음과는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 수 있으니 다음도 서비스만 제공하고 아무런 조언과 관심도 없었던 것은 다음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는 다음의 신사업인 게임 사업도 그렇고 다음TV 사업도 흐지부지 되고 만 것도 뒷심 부족이 아닐까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세상 변화 속도가 몇배나 더 발라졌는데 아무런 변화를 가지지 못하고 화석처럼 우두커니 있다가 5년 만에 서비스를 중단 했습니다. 


차라리 스마트폰 쾌속충전 유료 서비스라든지 다양한 디지털 기기 접속 허브 등으로 활용하면 좋으련만 어떠한 아이디어도 추가로 내놓지 못하다가 사라졌네요

서울메트로는 디지털뷰가 사라진 자리에 평범한 디지털보드를 세울 예전이라고 합니다. 정보는 지우고 옥외 광고 영상만 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상은 뛰고 있는데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던 회사의 씁쓸한 뒷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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