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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파워블로거로 유명한 레인보우 김지숙의 사진전 '보푸라기'

by 썬도그 2015.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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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로그라는 곳을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가끔 소개하는 것을 보고 누구일까? 했습니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어여쁜 처자가 IT기기를 소개하고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틈새 시장을 다루고 있구나 했습니다. 보통 여성 블로거들은 IT기기 자동차 주제보다는 화장품, 요리, 맛집 순례 등을 주로 다룹니다. 

그런데 여자가 IT제품을 소개? 발상의 전환이지만 생각해보면 남자만 PC사용하고 태블릿 사용하고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자동차도 남자만 운전하는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블로그에 그런 것은 남성 블로거만 올리는 거야. 패션이나 맛집, 요리는 여성 블로거만 올리는거야라고 편견을 가지고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잡다한 것을 다 올립니다. 그러나 저도 제가 관심을 가지는 것들만 주로 올리기 때문에 전형적인 남성 블로거 주제만 다루게 되네요. 따지고보면 IT는 중성적이죠. 남녀 모두 사용하니까요. 화장품이야 요즘 남자들이 많이 화장을 한다고 하지만 주로 여성만 하기에 여성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아무튼 이 IT쪽은 중성적이지만 요상하게도 대부분의 여성 블로거들은 이쪽을 잘 다루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IT 포스팅이 전문적이어야하나?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 시선으로 다루고 그걸 소개하는 것이 다른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죠. 오히려 IT 매니아의 글을 다른 매니아를 위한 글이지 일반인들에게는 외계어로 들릴 뿐입니다.

그런데 쑥로그는 여자분이 IT쪽 글을 꾸준하게 올리는 것을 보고 놀랬습니다. 그래서 20대 여성 IT블로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분 필부필부가 아닌 걸그룹 레인보우의 김지숙이라고 하네요. 제가 TV도 잘 안보고 걸그룹도 크게 관심이 없어서 어떤 걸그룹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걸그룹 멤버가 블로그를 아주 운영을 잘 하네요


그렇다고 레이아웃이나 글을 정갈하게 쓴다는 느낌 보다는 열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예인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일은 이전에도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홍보를 위한 블로그 운영이었고 그것도 매니저가 운영하는지 진정성도 없고 좀 운영하다가 말다 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아이비가 좀 제대로 운영을 했고 이효리도 잠시 운영을 하고 있지만 또 중단한다고 하네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블로그 운영 잘 하지 않습니다. 잘 운영해봐야 본전이고 조금만 허튼 소리 했다가는 여론에 열라 까이니까요. 그러나 김지숙처럼 오히려 블로그를 운영해서 인지도가 올라간 연예인도 있습니다.

쑥스러운 쑥로그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아주 열정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관리하기도 쉽지 않는데 운영 정말 잘 하네요. 그래서 팬도 많아졌고 이제는 파워블로그 소리까지 듣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블로그 인기로 LG전자 광고 모델이 되기도 했던데요.

블로그 운영해서 걸그룹 인지도도 올리고 개인의 인지도도 올리고 있습니다.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과 글로 많은 블로거들의 추종을 받고 있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파워블로거 김지숙이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보통 블로거들은 사진을 많이 찍고 잘 찍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줄 사진들이고 인기를 얻게 되면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사진에 정성을 들입니다. 

또한,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포스팅 꺼리를 찾기도 하고요. 김지숙도 항상 그렇게 카메라를 들고 다녔고 카메라로 틈틈히 찍은 사진 중 하나의 주제로 사진전을 열였습니다. 사진전 장소는 라이카 카메라 국내 총판인 충무로 반도 카메라 2층 갤러리 이룸입니다. 


1층은 라이카 카메라 서비스 센터이고 2층은 갤러리 이룸입니다. 대한극장에서 가까워서 가끔 들리는 곳입니다.



사진전 이름은 보푸라기입니다. 



전시회 축하 화환이 있네요 DSP 대표이사와 SBS룸메이트 그리고 MBC라디오에서 화환을 보내왔습니다. 
그런데 DSP라면 핑클 소속사 아닌가요? TV를 안 보니 김지숙을 자세히 본적이 없네요. 그러나 쑥로그에서 많이 봐서 얼굴은 알고 있습니다. 


사진전 보푸라기는 일상에서 만난 하찮은 것들을 기록한 사진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감성 사진류라고 할 수 있죠.
저도 그랬어요. 사진에 흥미를 느끼게 된 후 처음으로 가장 끌리는 것들은 멋지고 화려한 이런 것보다는 길바닥에 떨어진 큰 물체의 조각,  보도블럭 사이를 뚫고 자란 식물, 계단 사이에서 자라는 들꽃, 녹이 쓸어가는 수돗가 등등 아련해지고 세월을 느끼게 하는 하찮은 것들을 기록했죠.

의미 없는 것에 내 카메라로 의미를 담아주는 작업을 하면서 내가 조물주가 된 느낌도 살짝 느꼈습니다. 사진이란 근본적으로 의미넣기의 작업이기도 하잖아요. 정말 의미가 없다면 사진으로 찍지 않죠. 의미 없는 것을 의미 있다고 느껴야 셔터가 눌러지니까요. 비록 그게 순간의 생각일지라도 셔터를 누르는 그 순간에는 의미 없는 것이 의미가 반짝였을 것입니다.



사진들은 그런 평범한 우리 주변의 일상재들이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한 듯 합니다. 



단아한 배경 위에 떨어진 하찮은 것들이 반짝이는 그 순간을 잡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전체적인 사진의 수준을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아마츄어 작가의 시선이 가득한데 그럼에도 제가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꾸준함입니다. 누가 첫술에 배부르겠습니까?  프로의 수준으로 보면 내려다 볼 수 있지만 아마츄어 사진전이라고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몇몇 작품은 이미 팔렸네요. 


김지숙의 사진도 5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누가 찍어준 것일까요? 셀카일까요?


이런 사진들은 꽤 느낌이 좋네요. 아마츄어이긴 하지만 뭔가 꿈틀거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 사진전의 모든 수익은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연예인이 자신의 인기를 바탕으로 사진전을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연정훈도 사진전을 했고 조민기도 꽤 사진 잘 찍죠.  그런데 그들이 연예인이기 때문에 받는 따가운 눈총도 있긴 합니다.

연예인 활동이나 잘하지 뭘 이런 사진전까지 하나?라는 쓴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전을 통해서 기부를 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한다면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 아프리카에 가서 참혹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연예인들이 보듬어 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비록 그런 행동이 연예인들의 이미지 개선이라는 목적이 있더라도 크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인기를 이용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알려주고 같이 도와주자고 하는 안내자 역할은 나쁜 게 아니니까요. 이런 것은 권력의 남용이 아닌 인기라는 권력을 이용한 좋은 사용의 예입니다. 



작은 사진도 판매하고 폰케이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일본에서 온 방문객도 있네요. 쑥스러운 쑥로그(http://blog.naver.com/comingsook)
를 즐겨 찾기 한 분들은 한번 들려보세요.  전시회는 2월 7일부터 2월 25일까지 충무로 갤러리 이룸에서 전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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