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각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판매량을 발표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거 크게 미덥지는 못합니다. 뭐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체 집계라서 판매량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공신력 있는 곳에서 카메라 판매량을 밝히고 있긴 합니다만 그 마저도 좀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추종하는 데이터가 플리커입니다.
플리커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사진을 올리는 사진 공유 사이트입니다. 이 플리커에 올라온 디지털 사진들은 카메라 정보가 다 포함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카메라로 촬영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플리커에 올라온 사진을 분석해서 어떤 카메라로 많이 촬영했나?를 보면 어떤 카메라를 가장 많이 팔렸나를 역으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과 같이 플리커 사용자가 많지 않은 국가는 데이터 신빙성이 좀 떨어지긴 해도 전 세계 평균적인 인기 카메라는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많이 생산한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일 수 있기에 카메라 구매할 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플리커에서 2013~2014년 중 가장 많이 사용한 카메라 랭킹
http://blog.flickr.net/en/2015/01/13/camera-ownership-on-flickr-2013-2014/에 올라온 글을 소개합니다.
플리커 블로그에서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플리커 사진을 분석해서 가장 많이 사용한 카메라 순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별 점유율>
플리커에는 DSLR, 미러리스, 스마트폰 등의 사진이 모두 올라오고 있는데 이걸 분석한 결과 지난 2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카메라 브랜드는 캐논입니다. 2014년 4월 이후에는 삼성이 치고 올라오네요. 자세히 보죠
2013년은 캐논, 니콘, 애플, 소니, 삼성전자 순이였는데 2014년에는 캐논, 애플, 니콘, 삼성전자, 소니 순입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스마트폰 사진도 포함되기에 소니와 삼성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량과 연관이 있을 듯 하네요. 특히 애플은 카메라를 만들지 않죠. 그럼에도 2014년 삼성이 소니를 제친 것은 놀랍네요. 2014년이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은 해는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박이 난 것일까요?
아마도 플리커 사진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2014년 데이터는 2013년에 카메라를 구매한 분들이 계속 들고 다니면서 촬영한 것이기에 데이터 집계가 느린 것이 있습니다. 따라서 2014년 데이터는 2013년 데이터로 보면 좀 더 정확할 듯 하네요
<카메라 기종 점유율>
스마트폰은 카메라라고 하기 힘들지만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들은 사진 품질이 무척 좋죠. 저도 가끔 스마트폰만 들고 나가서 촬영을 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할 때가 많거든요.
2013년 TOP10카메라 중 1이ㅜ는 애플 아이폰5이고 그 뒤로 아이폰4S, 아이폰4가 따르고 있습니다
DSLR 중에서는 오두막이라는 애칭이 있는 캐논 EOS 5D 마크2네요. 그 뒤로 캐논 EOS 7D입니다. 니콘은 D7000이 7위에 올랐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니콘 D3100도 10위에 있네요. 니콘 D3100, 꽤 좋은 카메라죠.
2014년에는 애플 아이폰5가 여전히 1위이고 2위가 아이폰5S가 따르고 있습니다. 5위에는 캐논 600D가 올라왔네요.
캐논과 니콘이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캐논이 강세입니다. 니콘은 DSLR시장에 늦게 뛰어든 대가를 톡톡히 치루고 있습니다.
<모바일 기종 점유율>
모바일 기종별로 살펴보면 2013년에는 애플 제품이 10위 안에 8개나 됩니다. 삼성전자가 2개네요.
애플 아이폰 시리즈와 아이패드가 다 석권했네요. 놀라운 건 갤럭시S3와 아이패드가 비슷합니다.
2014년에는 애플 아이폰5가 1위를 했고 삼성 갤럭시S3, S5가 1%로 상승했습니다. HTC One도 10위에 올라왔습니다.
<미러리스 브랜드 점유율>
이게 가장 흥미를 끄는 데이터입니다. 솔직히 요즘 가장 핫한 카메라는 미러리스입니다. 저도 DSLR이 크기도 크고 무거워서 짐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 큽니다. 브랜드별로 보면 소니가 예상대로 초강세네요. 특히 최근의 소니 미러리스 제품은 약빨고 만든 제품들이 많스니다. 덕분에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는 쪼글아 들었고요. 파나소닉이 많이 쪼그라 들었네요. 공교롭게도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모두 마이크로 포서드 이미지 센서를 쓰는 회사인데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장착한 소니에 밀리고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약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여전히 적자 상태라고 하죠. 한국에서는 마케팅을 너무 안하거나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후지 카메라들이 성능은 꽤 좋죠
<미러리스 기종별 점유율>
소니 제품이 상위 랭킹에 무려 5개나 올라왔지만 1위는 올림푸스 E-M5네요. 이는 2013년 2014년 모두 1위입니다. 잠시 빌려서 사용해 봤는데 정말 물건은 물건이더라고요.
2013년 순위를 보면 소니 NEX시리즈가 상위권에 많습니다. 후지는 X-E1이 4위에 올라와서 꽤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4년은 소니 A7이 치고 올라옵니다. 소니 제품은 2014년에는 상위 10개 제품 중에 무려 6개나 올라와 있네요
<DSLR 기종별 점유율>
DSLR만 놓고 보면 캐논 EOS 7D가 2013년 1위였고 2014년에는 캐논 600D가 1위를 했습니다.
캐논, 니콘 브랜드만 잔뜩이네요. 아무래도 DSLR의 양대 산맥 때문에 다른 브랜드들이 DSLR이 아닌 미러리스 쪽으로 가 버렸습니다. 카메라 구입할 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