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본 카메라 앱 보다는 구글 카메라 앱을 주로 사용합니다. 구글 카메라 앱이 다양한 기능은 없지만 딱 필요한 기능만 있고 무엇보다 HDR모드 사진이 아주 좋습니다. 다소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있긴 하지만 사진이 노이즈도 적으면서 역광 촬영을 해도 어두운 곳이 없게 촬영할 수 있어서 주로 사용합니다
안드로이드폰 유저라면 꼭 구글 카메라앱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세요
그런데 이 구글 카메라앱이 더 진화를 했습니다. 아쉽게도 모든 구글 안드로이드 폰은 아니고 구글의 레퍼런스폰인 구글 넥서스5,넥서스6같은 최신 구글폰만 진화를 했습니다.
구글 리서치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 넥서스5, 넥서스6의 구글 카메라 앱의 HDR+ 모드가 적은 노이즈를 유지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HDR+를 끈 일반 모드 사진이고 오른쪽은 넥서스6에서 HDR+를 켜고 찍은 사진입니다.
배경의 산은 둘 다 잘나오지만 하늘 부분은 확연히 다르죠. 일반모드는 노출이 확 날아간 모습이고 HDR+ 모드는 하늘의 구름을 담고 있습니다.
HDR이라는 것이 하이 다이나믹 레인지의 약자입니다. 풀어쓰면 노출 관용도가 높은 사진을 HDR사진이라고 하죠. 이 HDR사진은 짧은 순간에 노출을 달리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서 이 사진을 합쳐서 만듭니다. 따라서 HDR모드로 사진을 찍을 때는 움직이면 안 됩니다.
HDR사진은 3가지 고질병이 있습니다. 하나는 흔들린 이미지 즉 고스트 이미지를 생산하기 쉽고, 노출이 다른 여러 장의 사진을 합치기 때문에 사진을 합칠 때 제대로 겹쳐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사진 찍을 때 움직여서 그렇죠. 또 하나는 저조도 환경에서는 어두운 부분에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낍니다
이에 구글은 이 HDR 모드 사진의 고질병을 해결하기 위한 비책을 마련합니다. 여러장의 사진을 찍지 않고 한 장의 사진으로 HDR 사진을 찍으면 저조도 사진에서도 노이즈가 없는 HDR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ISO값을 올려서 고감도 ISO로 찍지 않고 ISO값을 낮춰서 촬영을 하게 했습니다. 고감도로 찍으면 노이즈가 발생하거든요. ISO 값을 낮추면 노이즈가 덜 발생하거든요.
그러나 문제는 ISO값을 낮추면 셔터스피드가 늘어나기 때문에 흔들린 사진이 나옵니다. 이에 구글은 넥서스5와 넥서스6에 있는 손떨림방지 기능인 OIS기능을 적극 활용합니다. OIS 기능을 이용해서 약간이 장노출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1/30초에서 1초 사이에 촬영을 하면서 OIS 기능이 손떨림을 보정해주면 노이즈가 적은 HDR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OIS 기능이 있는 넥서스5, 넥서스6만 이 HDR+의 놀라운 성능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왼쪽이 일반 모드, 오른쪽이 HDR+ 모드입니다.
왼쪽은 일반 모드, 오른쪽은 HDR+모드인데 노이즈가 확실히 적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모드(좌), HDR+(우)
일반 모드
HDR+ 모드
놀라운 발전이네요. 이 OIS모드가 좀 더 발전하면 야간에도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저노이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오겠네요.
특히 야간 사진에 약점을 보이는 스마트폰 사진도 큰 진화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