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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평양을 놀라운 flow-motion 기법으로 담은 Enter Pyongyang

by 썬도그 201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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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평양에 대한 소식은 듣기 힘듭니다. 햇볕 정책 때는 평양이 이웃 도시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지금은 적대 국가의 수도일 뿐입니다. 평양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악다구니 밖에 없습니다. 남북관계의 경색은 박근혜 정권 내내 이어질 것입니다. 

이런 평양은 이제 우리의 관심에서 크게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평양도 해 마다 많은 서양 또는 중국 관광객이 옵니다. 다만 관광객 숫자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서양 관광객은 1년에 4~6천명 정도만 허용하고 있고 중국은 딱히 제한이 없지만 1년에 약 1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합니다. 

북한의 관광은 고려여행사가 전담을 합니다. 사실 이 북한은 폐쇄 국가이자 통제국가라서 관광할 것이 있어도 철저하게 가이드가 붙는 관광이기에 관광객이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있을 때 한국인들이 많은 관광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관광창구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북한이 해외의 유명 flow-motion 기법을 이용해서 도시 브랜딩 영상을 만드는 도시 브랜딩 전문가인 JT Singh와 flow-motion 비디오그래퍼 Rob Whitworth를 평양으로 초대해서 Enter Pyoungyang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소개하기 전에 Rob Whitworth의 전작인 바르셀로나 고! 를 먼저 감상해 보세요


Barcelona GO! from Rob Whitworth on Vimeo.

이 영상과 잠시 후 소개할 Enter Pyoungyang은 촬영 기법이 동일합니다. 타임랩스 같으면서도 특정 부분을 줌인 했다 줌아웃하는 모습이 아주 독창적인데 이걸 flow-motion기법이라고 하네요. 검색을 해도 이걸 어떻게 촬영하는지 나오지가 않네요.  일일이 카메라로 촬영해서 편집 한 것같은데 그럼에도 신기합니다. 

그러나 이 바로셀로라 고! 영상에 약간의 힌트가 있네요. 위 바로셀로나 고는 363시간이 걸려서 만든 영상입니다. 
75시간은 이동 시간이었고 31시간은 촬영 장소를 물색 했습니다. 79시간은 촬영과 편집을 했으며 179시간은 사전 준비 시간이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사전 준비 시간이 가장 기네요. 

사진은 총 26,014장의 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이거 1년에 찍기도 힘든 사진을 단 며칠 만에 촬영 하는데 썼네요. 그렇게 찍은 사진의 총 용량은 817GB입니다. 카메라는 D800, D7100, D3200과 6개의 니콘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제 예상과 달리 DSLR로만 촬영 했네요. 


Enter Pyongyang도 동일한 촬영 기법을 이용했습니다만 좀 더 진일보 했습니다. 영상 하나 하나가 사진이라서 이렇게 스샷을 올려도 그 자체가 사진입니다.


폐쇄 국가인 북한의 속살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지만 영상 자체가 리드미컬하고 아름다워서 몇번을 돌려 봤네요. 이 영상은 고려여행사의 부탁으로 촬영된 영상입니다. 놀랍게도 돈 한푼 받지 않고 자원봉사 개념으로 총 5일 동안 촬영 한 영상입니다.


2명의 북한 정부 소속의 가이드가 붙어서 민간한 것은 촬영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군인이라던지 뒷골목은 촬영을 금지 했습니다. 아무래도 북한 관광 홍보 영상이기 때문에 이런 제한이 있었겠죠. 

그러나 촬영 장소에 대한 제한은 있었지만 편집의 제한은 없었습니다. 



앳된 소년과 소녀가 나오는데 카메라를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참 고운 아이네요. 이런 것을 보면 북한 사람과 우리는 같은 민족인데 지금은 이렇게 먼 나라 이야기로 보고 있네요


그럼 이 북한 홍보 영상을 감상해 보세요

Enter Pyongyang from JT Singh on Vimeo.

이 영상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많은 서양인들이 북한은 관광을 할 수 없는 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광을 갈 수 없습니다. 한국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21세기에 갈 수 없는 나라가 있다니 씁쓸하네요


촬영은 지난 5월 평양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나 질문은 페이스북에 직접 해보시면 됩니다. 


https://www.facebook.com/jtssingh (JT Singh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obWhitworthPhotography(Rob Whitworth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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