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월드

테트리스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 5가지

by 썬도그 2014. 6. 16.
반응형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가 '테트리스'입니다. 이 테트리스가 올해로 탄생 30주년이 되었습니다. 
1984년 옛 소련과학원에서 근무하던 컴퓨터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테트리스는 전통 퍼즐게임인 '펜토미노'를 개량해서 만든 게임으로 4개의 사각형 조합으로 낙하하는 7가지 모양의 
테트리미노 블록을 조립해서 한 줄을 꽉 채우면 한 줄이 사라지는 세상에서 가장 건설적이면서 비폭력적인 게임입니다. 

4개(Tetra)라는 뜻과 파지노프가 좋아했던 테니스를 조합해서 Tetris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테트리스의 인기는 숫자로 표현하면 현재까지 휴대폰에서 10억번 이상 내려 받아졌고 PC버전은 공식 집계만 7억개 이상 팔렸습니다. 전 세계 185개국 50개 언어로 판매 중이고  아이튠즈 앱스토에서 유료 다운로드 앱 순위 10위 안에 듭니다. 30개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왔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매일 1백만 번의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 게임이 높은 판매량을 낼 수는 있지만 한 세대인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은 테트리스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즐기는 퍼즐 게임의 대명사가 된 테트리스. 이 테스리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 합니다. 


1980년대 후반 여학생들을 오락실로 불러 들였던 테트리스

1980년대 초반에 전국 방방곡곡에 퍼진 전자오락실은 10대들의 몇 안 되는 해방구였습니다. 하굣길의 참새방앗간처럼 남학생들은 학업의 스트레스를 오락실에서 해소했습니다. 오락실에는 인기 게임들이 있었는데 초창기는 인베이더, 갤러그, 제비우스 같은 슈팅게임과 액션게임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오락실은 남학생들의 전유물이었고 사춘기 남학생들만 가득 했습니다. 

이런 오락실에 여학생들을 끌어들인 게임이 바로 테트리스입니다. 
테트리스는 비폭력적인 게임이자 아주 쉬운 게임성으로 무장하고 전자오락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여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고 이 테트리스를 하기 위해서 오락실에 들리는 여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지금이야 전자오락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남녀노소가 즐기는 시대이지만 당시는 80년대 당시는 10, 20대 남자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이런 전자오락실에 여학생들이 찾아오게 되었고 이어서 터진 보글보글은 여학생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1988년 전후로 전자오락실에 보급된 테트리스는 국민 게임이 되었습니다. 당시 국내 전자오락실에 소개된 테트리스는 아타리사의 아케이드 게임 버전입니다. 이후 PC의 보급으로 PC용 테트리스도 큰 인기를 끌게 됩니다




테트리스 개발자 알렉세이 파지노프는 1996년까지 테트리스로 돈을 벌지 못했다

테트리스를 개발한 알렉세이 파지노프는 1996년까지 테트리스로 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테트리스가 개발된 1984년에는 러시아는 사유재산 개념이 많지 않은 소련이라는 공산국가입니다. 소련 정보기관 소속이었던 파지노프는 이 게임에 대한 개발비나 수익을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실질적인 저작권은 파지노프가 아닌 소련 정부 기관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파지노프가 소련 붕괴 후 미국으로 이민 한 후에 1996년 헨크 로저스와 함께 '테트리스 컴퍼니 : 블루플래닛 소프트웨어'를 세워서 복잡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 한 후 테트리스로 돈을 벌게 됩니다. 



1992년 Doctor Spin은 테트리스란 노래로 영국 차트 6위까지 오르다


테트리스의 인기는 단순한 게임성과 함께 러시아 민요의 힘도 큽니다. 테트리스에는 러시아 민요인 Bradinsky, Karinka, Loginska, Troika가 8비트 전자음악으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 전자음악과 스테이지를 깨면 러시아 민속 춤을 쓰는 남자가 나옵니다. 테트리스는 러시아 문화 전도사 역할까지 톡톡하게 했습니다. 

1992년 영국에서는 이 테트리스의 음악 중에 Kalinka를 유로 댄스풍으로 편곡한 
 Doctor Spin의 테트리스라는 곡이 영국 차트 6위에까지 오릅니다. Doctor Spin은 캣츠, 에비타, 오페라의 유령으로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가명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테트리스와 가장 큰 테트리스


세상에서 가장 작은 테트리스는 2011년 네덜란드 VU 암스테르담 대학에서는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테트리스를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광집게 장비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이 게임은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할 정도로 가장 작은 크기의 테트리스 게임입니다. 

반면 세상에서 가장 큰 테트리스는 2014년 4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빌딩 벽면을 LED 램프를 이용한 테트리스 게임이었습니다. 29층의 필라델피아 시라 센터의 외벽에 1,400개의 LED전구를 달고 100m 떨어진 곳에서 조이스틱으로 테트리스 게임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빌딩을 이용한 테트리스 게임들이 등장했습니다



테트리스를 많이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테트리스는 다른 게임과 달리 많이 할수록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꽤 많습니다. 
미국의 심리연구네트워크 연구진은 10대 소녀 27명을 대상으로 하루에 30분씩 3개월간 테트리스를 하게 한 결과 좌측 전두엽과 측두엽의 피질이 두꺼워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이는 테트리스를 많이 할수록 기억력, 집중력, 공간 문제 해결력 등이 향상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외에도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테트리스를 하자 끔찍한 과거를 회상하는 장애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여기에 금연, 금주, 다이어트 효과에도 좋고 기억과 학습의 강화에도 좋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다른 폭럭적인 게임과 달리 테트리스가 건설적인 게임이라는 이유는 이런 긍정적인 효과가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러시아 문화 전도사이자 전 세계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테트리스. 세대를 초월한 인기는 다른 게임이 가지지 못하는 지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넘어 다 다음 세대까지 테트리스의 인기는 계속 될 것입니다. 정말 간단한 게임이지만 그 간단함이 이 테트리스의 크고 오래가는 인기를 끌고 있는 원동력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