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영화를 참 좋아 합니다. 특히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과학적인 원리가 탄탄하게 깔려 있는 SF는 아주 좋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영화에서도 결정적으로 김이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키보드입니다.
우주를 항해하고 워프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우주 시대에도 함장이 명령하면 조타수가 키보드질을 합니다. 나온지 150년이 넘은 19세기 기술인 키보드 자판을 우주 시대에 두들긴다? 그게 이해가 됩니까? 물론, SF영화 속의 미래 기술들은 현재 우리의 머리에서 나온 기술들이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1920년대에 나온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는 핵치환 기술이 없던 시절이라서 그런지 인간 복제를 수정란을 난할을 해서 복제를 합니다.
또한, 이동 수단은 모두 헬기입니다. 지금이라면 아마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탈 것이나 날 것이나 공간 이동 기기나 우주선 같은 것을 이용하겠지만 모두 헬기를 이용합니다. 당시인 1920년대는 헬기가 막 선보이던 시절이라서 헉슬리는 상류층들 모두 헬기를 타고 다닌다는 생각을 했나 봅니다. 아무래도 상상도 현실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한계 때문이죠.
아무튼, SF영화에서 정말 그럼직하다고 느끼면서 보다가 주인공이 키보드질을 하는 모습을 보면 실소가 나옵니다. 아니 저 먼 미래에도 키보드야? 뇌파나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빠르면서도 정확한 대체 기술이 없을까?
정말 달나라를 가고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는 인간이지만 이 키보드 기술은 150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19세기에 나온 기술이 QWERT 키보드입니다. 한국도 그렇죠. 한국의 키보드 기술도 2벌 식과 3벌 식이 있는데 입력 속도는 3벌식이 더 빨라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2벌 식을 쓰니 좀 느린 2벌 식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이 키보드는 입력 속도나 정확성은 좋지만 크기가 크다는 것이 불편 했습니다. 또한 휴대하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나온 것이 가상 키보드입니다. 태블릿에서 가상 키보드로 직접 입력을 하죠.
가상 키보드는 키감이 좋지 않아서 장시간 타이핑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또 나온 대안이 태블릿에 붙이는 슬립형 키보드입니다
이 모든 키보드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큰 크기입니다. 특히 태블릿과 키보드를 연결해서 쓰면 키보드가 태블릿 보다 더 커서 주객이 전도 된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Air type입니다
밴드형 키보드 Air Type
밴드형 키보드 Air Type은 크기가 작습니다. 아니 손등에 차는 형태이기 때문에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타이핑은 QWERY 키보드와 동일합니다. 다만 키보드 없이 그냥 바닥에 타이핑을 치면 입력이 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손등의 손가락 움직임을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개봉하자 마자 사용하는 제품은 아니고 Air Type를 차고 기존 키보드 위에서 타이핑을 계속 합니다 그럼 이 Air Type가 그 손가락의 움직임을 학습합니다. 그리고 그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키보드가 없을 때도 정확한 키보드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학습을 많이 하면 할수록 정확도는 높아지겠네요
블루투스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항상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바닥이 나무나 콘크리트면 손가락 끝이 아픕니다. 때문에 조금 말랑말랑 한 것을 깔고 치면 더 좋겠네요. 그런데 이런 제품들은 부피를 줄이는 것은 잘 하지만 키보드가 부피가 커서 그렇지 키스토록 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런 감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좀 해봤으면 합니다.
이렇게 아이패드에 꽂아서 다닐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콘크리트 바닥이나 나무 바닥 대신에 자신의 다리에 손을 올려 놓고 키보드 질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 다리가 아주 푹신하고 안마 효과(?)도 있습니다.
아직 자세한 기술적인 설명은 나와 있지 않은 LONGHORN 스타트업 기업에서 만들고 있는 키보드입니다.
AirType Promo from pfista on Vim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