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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인터넷 초창기 포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Wayback Machine

by 썬도그 201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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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이 2007년 4월인데 벌써 8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바로 어제 같은데 세월은 쏜살같이 날아갔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블로그는 제 개인 일상의 기록물이 될 것이고 제가 죽으면 이 공간이 제 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전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많이 적고 덕분에 많은 악성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냥 정보만 적으면 악성 댓글이 달리지 않지만 제 주관을 담고 그 주관이 읽는 사람의 주관과 다르면 악성 댓글이 잘 달립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글쓰는 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안듭니다. 왜냐하면 그런 주관이 그 당시의 나의 생각을 담은 것이고 당시의 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관은 항상 바뀌고 어리숙한 생각임을 당시는 모르더라도 모른 상태로 기록 되어지는 것이 개인의 역사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는 제 개인의 아카이브 성격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공간은 얼마나 자신들의 역사를 잘 기록하고 있을까요? 다음세대재단에서는 매년 6월 16일 인터넷 사이트를 캡쳐해서 기록하는 e하루 프로젝트를 매년 진행하는데 올해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포털의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포털 회사들이 자신들의 과거 자료를 차곡차곡 기록하고 있을까요? 


인터넷 초창기 포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Wayback Machine

http://archive.org/web/ (Wayback Machine)은 1996년부터 지금까지 인터넷 사이트들을 기록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무려 4천1백10억 개의 사이트의 웹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접속을 한 후 상단 url창에 url을 넣으면 과거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 url을 넣고 검색한 후에 달력이 나오는데  보고 싶은 년도와 달 그리고 파란색으로 된 숫자를 누르면 됩니다. 매일 같이 저장을 하는 것은 아니고 저장한 날이 파란색으로 나와 있습니다. 파란색 달력 숫자를 누르면 웹 페이지가 나오는데 이미지 캡쳐 방식이 아닌 링크도 어느 정도 살아 있습니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안 나오는 링크도 많습니다. 



2007년 초기 제 블로그입니다.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당시 제 꼬꼬마 시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자가 7~8천 정도 되었고 전날에는 5만이 방문 했는데 아마도 다음 메인에 제 글이 노출 되었나 봅니다. 





1999년 11월 다음

다음의 꼬꼬마 시절 모습입니다. 1999년 11월 모습인데 이 당시는 한메일이 빅 히트를 친 후 다음으로 포털 서비스를 막 시작 했던 시절이네요. 메일 접속 아이디 부분이 가운데 있는 것이 신기하네요.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사원모집을 하고 코스닥 매매를 막 준비하고 있네요

지금은 카카오가 우회상장 도구로 다음을 이용할 정도로 힘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다음이 다음카카오로 변신을 했고 단숨에 시가총액 코스닥 2위로 올라섰습니다. 



1999년은 정말 촌스러웠는데 2천년이 되니 포털스러운 메인이 되었네요
2천년에는 코스피 종합지수가 828 밖에 안했네요.


2008년 6월 다음 모습입니다. 이때가 참 좋았는데 지금의 다음 메인은 네이버 짝퉁 같아 보입니다. 



1998년 12월 네이버

네이버는 정말 촌스러웠네요. 네이버가 뜬 것은 한게임 덕이 컸습니다. 당시 한게임의 고포류라는 고스톱 포카 같은 사행성 게임으로 엄청나게 돈을 끌어 당기고 있었고 PC방마다 웹 브라우저 메인 페이지를 네이버로 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했습니다. 


초기에는 다음에 밀려서 2위 업체 였는데  네이버 지식과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네이버 카페가 연달아 터지면서 2천년도 중반부터 다음을 따돌리고 단독 선수가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네이버의 성공을 이끈 연예인이 있는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전지현입니다. 당시만 해도 네이버 좋아해서 네이버 전지현 벽지로 도배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네이버가 싫습니다.


그러게 말이에요. 다음 고객 있을 때 잘 좀 하지요




세기말 절대 강자는 다음이 아니였습니다. 1996~99년 까지인가는 야후 코리아가 주름 잡았죠. 디렉토리 검색의 편리함을 이용해서 국내 검색 시장을 꽉 잡았고 신문에서는 스톡옵션으로 대박난 야후코리아 직원들의 함박 웃음을 담았는데 2천년대 들어서 헛발질 계속 하고 초딩이 야동 올린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가 동생인 오바추어 코리아가 벌어온 돈으로 명맥만 유지하다가 사라졌습니다

네이버 월드가 된 세상, 자발적 인터넷 독재가 된 듯해서 씁쓸하네요. 내 블로그의 옛 모습이나 추억의 인터넷 서비스를 검색해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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