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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문화정보

갤러리현대 아트큐브에서 본 최우람 작가의 키네틱 아트 '램프가게'

by 썬도그 2013.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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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도, 사진도, 조각도 무기력한 무기체입니다. 무생물입니다. 죽어 있습니다. 그런 죽은 것을 우리는 상상력으로 생명을 불어 넣습니다. 그 인위적인 생명력 부여가 잘 되는 예술품이 사랑을 받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무반응적인 에술품 보다는 인터렉티브한 에술품들이 인기를 얻습니다. 

좋은 예는 아니지만 요즘 아이들 체험형 행사가 아니면 즐기지 않습니다. 엄마 아빠 손잡고 박물관 미술관 가봐야 예술적인 소양이나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없는 상태에서 박물관 미술관 가봐야 부모님 만족으로 끝납니다. 그런데 그런 미술관에서 아이가 움직이면 반응하는 예술품이 있어봐요. 아이는 그 앞에서 여러 동작을 하면서 좋아할걸요. 

아이들이 모빌 같은 움직이는 것에 반응을 하는 것은 본능입니다. 이런 모빌과 같은 인터렉티브하고 다이나믹한 예술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반응성 예술인 '인터렉티브 아트도' 있고 '키네틱 아트'도 있습니다



키네틱 아트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분야의 대가인 '테오 얀센'은 좀 압니다. 몇년 전에 '테오 얀센'전이 국내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거대한 벌레 같은 저 거대한 덩어리가 바람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이 키네틱 아트는 사진으로 보면 제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동영상으로 봐야죠


정말 놀라운 창조물입니다. 바람의 힘에 의해서 작동하는 저 유기적인 모습을 보세요. 이건 무생물이지만 바람만 불면 유기체가 됩니다. 이런 동작을 보고 있노라면 잘 만들어진 로봇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런 키네틱 아트를 하는 한국 작가가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분관은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무료로 개방을 합니다. 오늘 잠시 다녀 왔는데 전시회는 꽤 좋았습니다. 특히 이 거대한 '키네틱 아트'는 최우람 작가의 '오페르투스 루눌라 움브라'입니다. 거대한 번데기 같이 생겼는데 키네틱 아트 작품이라서 움직입니다. 

최우람 작가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키네틱 아트작가입니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 2년 전에 과천 현대미술관에 갔을때 이와 비슷한 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작품도 최우람 작가님 작품으로 기억되네요.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당시만해도 이런 것도 예술이구나 했습니다. 좀 생소 했거든요. 그 사이에 '테오 얀센'전도 있었고 키네틱 아트 작품이 많이 선보이면서 대중성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다른 키네틱 아트 작품은 단순한 동작이지만 최우람 작가의 작품은 움직임이 꽤 많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를 보고서 갤러리 거리를 걷다보니 현대미술관 아트큐브에서 무슨 전시회를 하네요. 항상 여기 지나갈때면 저런 작은 갤러리도 있구나 했는데 호기심에 들어가 봤습니다. 마술램프라고 써 있네요. 



입구에 들어서니 어두운 방이 나왔습니다. 사진 촬영을 물으니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으면 된다고 합니다. 이런 키네틱 아트는 
동영상으로 담아야 하지만 그러면 전시회 보러 갈 흥미가 떨어지기에 일부러 사진만 담았습니다. 



전 이 작품이 최우람 작가의 전시회인지도 몰랐습니다. 무슨 황금 벌레가 꾸물꾸물 거리는데 강한 빛이 나오는 모습이 황금벌레 램프 같았습니다.  나오면서 물어보니 최우람 작가 작품이라고 알려줘서 아! 현대미술관의 그 작가분인가 했는데 역시나 검색해보니 같은 작가네요. 



최우람 작가는 어려서부터 로봇에 대한 흥미가 많았다고 합니다. 작품들이 꾸물꾸물 움직이는 것이 증기시대의 스팀 펑크의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작은 갤러리인데 2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은은한 램프가 가운데 있고 주변의 금속 조형물은 마치 옵아트를 연상케 합니다. 


느낌만 담아서 gif 애니로 담아 봤습니다. 실제로 보면 이보다 한 10배는 더 예쁩니다. 정말 하나의 생명체 같습니다. 관객 반응이 아주 아주 좋습니다. 정말 마술램프 속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마치, 신라시대 금관을 보는 느낌입니다. 사진이 작품을 올롯하게 다 담지 못하네요. 





최우람 작가는 1970년생인데요. 이런 작품을 한국에서 만드는 작가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고 앞으로 예의 주시 할 생각입니다. 물어보니 전기 모터로 작동을 하는데 신기하게도 전선이 안 보입니다. 설명을 안 들었다면 그냥 살아 있는 생물로 인지 했을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하네요. 

전시는 12월 15일까지 한다고 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가실일 있으면 근처의 작은 갤러리인 아트큐브도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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