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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LG디스플레이의 무안경 방식의 3D TV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by 썬도그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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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다시 회생하고 있네요. 2008년 까지만 해도 급속도로 퍼지던 LCD 모니터와 평판TV 시장이 커지면서 큰 이익을 냈었다가 2010년 경부터 수 많은 경쟁업체와의 출혈 경쟁으로 거대한 적자를 냈습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서서히 다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IPS 때문입니다. 

IPS라는 기술은 최근 기술이 아닙니다. 90년대에 일본 히타치가 개발한 기술로 개발 된 지는 오래 되었지만 가격이 비싸고 딱히 쓸 곳도 없어서 각광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이 IPS를 깨웠습니다. 뛰어난 터치 복원력과 광 시야각과 휘도 때문에 TN패널을 재치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기본 디스플레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모니터와 TV까지 IPS 제품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S-PLS라는 디스플레이도 크게 보면 IPS 계열이고 기술적인 특징은 크게 다르지 않은 기술입니다. 둘 다 액정 분자가 수평으로 누워서 빙글 빙글 돌면서 백라이트 빛의 강약을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사실인지 아니면 직원이 잘 몰라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한국 전자전에서 삼성전자 부스에서 S-PLS 기술을 물어보니 FFS 기술에서 나왔고 원천 기술은 히타치인 IPS에 있기에 자기네도 히타치에 로열티를 내고 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니? 제 블로그에서 S-PLS는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주장한 원 개발자와 수 많은 분들의 말이 그럼 다 거짓입니까? 아니 왜 원천 기술인 S-PLS가 IPS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히타치에 로열티를 냅니까?  더 물어 보려다가 그 직원이 자꾸 경계하는 듯 해서 질문은 멈췄습니다. 반면, LG 디스플레이는 자신들의 원천 기술이 아니기에 IPS 제조할 때 히타치에 로열티를 내고 있고 FFS 기술을 개발한 현대에게도 로열티를 내고 있습니다. 

각설하고요. 아무튼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대표하는 디스플레이는 IPS 디스플레이이고 이 IPS 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아이폰, LG전자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IPS 덕분에 LG디스플레이는 6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고 2013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3892억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매출액은 6조 5787억원인데요. 워낙 이 디스플레이 시장이 출혈 경쟁이라서 수익지수는 높지 않네요. 


LG디스플레이의 미래의 먹거리 중 하나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커브드 OLED TV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역시 디스플레이 강국 다운 모습입니다만, 과연 저 제품이 실생활에 접목 되는 즉 일상화 되려면 한 참 멀었습니다. 가격이 수천만 원 하는데 이 가격으로는 상위 5% 안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 구매를 할 것입니다. 

뭐 저도 로또 1등 되면 당장 하나 구매하고 싶지만 그럴 일은 없기 때문에 구매할 일도 없습니다. 한 빨라야 5년 넉넉 잡고 8년 후에나 현재의 LCD TV 가격으로 떨어지고 그때 구매하지 않을까 하네요. 따라서 지금 당장은 구매하는 계층이 한정적이고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오버 엔지리어링으로도 보여집니다. 


LG 디스플레이의 한국 전자전 부스에서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도 선보였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3년 간의 3D열풍은 미풍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저는 이 3D 광풍을 아주 비판적이고 보수적으로 보고 있었고 제 예상대로 그냥 또 하나의 미풍으로 끝난 듯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3D 기술력이 있기에 2D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2D디스플레이의 옵션으로 사용되고 일상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내가 원하면 버튼 하나만 눌러서 3D 모니터놔 3D TV로 활용하는 단계가 되고 그렇게 일상에 스며들 것입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이런 3D 광풍에 대한 반응이 예상보다 높지 않자 올해 한국 전자전에서 3D TV 보다는 OLED TV나 UHD TV라는 50인치 이상의 대형 TV가 전면에 나섰고 3D TV는 조연으로 추락 했습니다. 

그렇다고 3D TV에 대한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3D TV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나오고 있고 따로 3D TV 보여주세요라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대부분의 제품이 3D TV이고  2D만 되는 TV와 가격 차이도 거의 없고 제품 자체도 2D로만 보는 TV도 거의 없어서 소비자가 선택할 운신의 폭도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냥 하나의 기능이 되어 버렸고 이제는 소비자가 3D를 선택하는 단계를 넘어서 그냥 우격다짐으로 사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수요가 분명 있었고 수요가 없더라도 대형 제조사 2곳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공하는 대로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모습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닙니다. 가격이 예전 2D TV 가격과 비슷하고 2D 기능만 있는 제품과 큰 가격 차이도 없다면 잘 안 보더라도 3D 기능이 있는 제품이 좋긴 합니다. 3D TV의 문제는 디스플레이 보다는 콘텐츠라고 보여집니다. 

며칠 전 본 그래비티나 아바타 같은 뛰어난 3D 영화가 매달 나와야 하는데 조악한 3D 영화가 넘쳐나고 있고 3D로 TV를 볼 때 불편한 안경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조사들은 무안경 방식의 3D TV 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미흡한 것이 많습니다.


LG 디스플레이는 2013년 한국 전자전에서 무안경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1년 전 보다 좀 더  발달된 기술인데요. 화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경 방식의 화질에는 근접하지 못하고 있고 3D감이라고 하는 딥스도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말 1,2년 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언젠가는 길거리 디스플레이로 활용 될 날이 올 듯 하네요. 


더 놀라운 것은 모바일 디스플레이였습니다. 이 디스플레이는 세로로 해서 보면 2D 디스플레이고 가로로 하면 3D 디스플레이로 보입니다. 아주 흥미롭습니다. 

LG전자는 2년 전에 옵티머스3D라는 3D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조악한 화질과 기능성이 별로 좋지 못해서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저도 옵티머스3D 봤을때 이걸 왜 만들었을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화질이 엄청나게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본 저 3D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정말 많이 개선 되고 좋아졌습니다. 


편광렌즈 필름과 편광 스위칭 패널을 붙였다고 하는데요. 실제 제품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이외에도 투명 LCD 디스플레이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 투명 LCD기술은 삼성이 좀 더 앞서 보이던데 이제는 동기화가 되었네요.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UHD 시대라고 해서 풀HD를 넘어서 4K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제품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기에 이 제품들도 OLED TV와 마찬기지로 대중화는 아직 힘들고 돈 많은 분들이 주로 사실 것입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1천만 원 이상입니다. 

LG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도 잘 만드는데 위 사진처럼 베젤이 거의 없는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베젤리스 제품은 이미 많이 봤지만 모니터도 이렇게 베젤리스로 나오네요. 앞으로 베젤리스 모니터를 만나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LG 디스플레이가 또 어떤 기술로 혁신을 가져올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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