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2011년에는 스마트폰의 스펙 차이와 최적화 기술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하고도 사용자들이 느끼는 속도나 만족감은 큰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구매할 수 있는 최신 스마트폰은 제조회사와 상관없이 하드웨어 퍼포먼스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웹서핑이나 음악 영화 감상을 주로 하는 사람에게는 큰 의미가 없죠. 차라리 최신폰이 아닌 6개월 전에 출시한 좀 더 싼 제품이 더 현명한 소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벤치마크 앱들이 신뢰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과 최근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구동하면 갑자기 없던 힘도 쫘내서 성능을 인위적으로 올리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I Can't Believe I Have to Make This Table | |||||||||||
Device | SoC | Cheats In | |||||||||
3DM | AnTuTu | AndEBench | Basemark X | Geekbench 3 | GFXB 2.7 | Vellamo | |||||
ASUS Padfone Infinity | Qualcomm Snapdragon 800 | N | Y | N | N | N | N | Y | |||
HTC One | Qualcomm Snapdragon 600 | Y | Y | N | N | N | Y | Y | |||
HTC One mini | Qualcomm Snapdragon 400 | Y | Y | N | N | N | Y | Y | |||
LG G2 | Qualcomm Snapdragon 800 | N | Y | N | N | N | N | Y | |||
Moto RAZR i | Intel Atom Z2460 | N | N | N | N | N | N | N | |||
Moto X | Qualcomm Snapdragon S4 Pro | N | N | N | N | N | N | N | |||
Nexus 4 | Qualcomm APQ8064 | N | N | N | N | N | N | N | |||
Nexus 7 | Qualcomm Snapdragon 600 | N | N | N | N | N | N | N | |||
Samsung Galaxy S 4 | Qualcomm Snapdragon 600 | N | Y | Y | N | N | N | Y | |||
Samsung Galaxy Note 3 | Qualcomm Snapdragon 800 | Y | Y | Y | Y | Y | N | Y | |||
Samsung Galaxy Tab 3 10.1 | Intel Atom Z2560 | N | Y | Y | N | N | N | N | |||
Samsung Galaxy Note 10.1 (2014 Edition) | Samsung Exynos 5420 | Y(1.4) | Y(1.4) | Y(1.4) | Y(1.4) | Y(1.4) | N | Y(1.9) | |||
NVIDIA Shield | Tegra 4 | N | N | N | N | N | N | N |
자료출처 http://www.anandtech.com/show/7384/state-of-cheating-in-android-benchmarks
안투투, 기크벤치 등의 유명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과연 성능 조작을 하는지를 체크해보니 놀랍게도 가장 많은 조작을 한 제품이 바로 갤럭시 노트3였습니다. 삼성전자 말대로 다른 제조업체도 조작을 하긴 합니다. 그러나 조작하는 앱의 갯수가 2개인데 반해서 갤럭시 노트3는 무려 6개의 벤치마크 앱 중에서 5개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갤럭시S4가 3개였던 것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성능 조작에 대한 꺼리김이 없다는 것이고 성능 조작을 크게 문제시 하는 도덕적 해이에 걸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갤럭시노트10.1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LG G2는 2개의 벤치마크 앱에서 성능 조작이 발견 되었습니다.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삼성보다는 덜 하긴 하지만 LG전자도 문제가 있습니다. LG전자는 넥서스4,5를 만드는 회사이기도 한데요. 재미있게도 구글의 넥서스4에서는 성능 조작이 전혀 없네요. 구글 제품은 아예 성능 뻥튀기 하는 소스코드 조작을 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반성해야 할 문제 아닐까요?
마치, 하루 종일 팽팽 놀다가 엄마가 방문 열려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공부하는 척 하는 쫌생이과 뭐가 다릅니까?
그렇게 조작해서 벤치마크 지수 1등하면 기분 좋습니까? 국내 제조업체들의 이런 도덕적 해이는 결코 혁신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아무리 보여주기식 성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런식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는 오버스펙, 오버엔지니어링으로 보이는 스마트폰입니다. 차라리 그런 성능을 올리기 보다는 사용자들이 정말 원하는 기능들이나 좀 늘렸으면 하네요
하다 못해, 벨 소리 한 번 울리고 끊기는 원콜 스팸 퇴치 기능 좀 넣길 바랍니다. 진동 모터 몇번 작동했는지만 숫자로 체크해줘도 잠시 부재중에 그게 원콜 스팸인지 정말 급해서 벨이 한 10번 이상 울렸는지 알 수 있잖아요. 이런 세심한 배려는 왜 생각 못합니까? 쓰잘덱 없는 기능 말고 정말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이나 구현해 주십시요.
출처 http://www.anandtech.com/show/7384/state-of-cheating-in-android-benchma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