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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너온 소식/신기한제품

신기한 미니 공작 기계 유니맷

by 썬도그 201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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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주차장 문화가 기술 강국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애플을 세운 잡스도 빌 게이츠 그리고 많은 세계적인 IT창업자들이 자신의 집 주차장을 개조해서 사무실로 사용했고 거기서 부터 초일류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 주차장말고도 미국인들 가정집에는 남자이 작업을 할 수 있는 창고 같은 곳이 꽤 있습니다. 이 창고 같은 곳에서 각종 도구나 제품 혹은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제조 문화를 보면 너무 부럽기만 합니다. 

저는 손재주가 없지만 가끔은 내가 직접 나무를 절단하고 본드나 못질을 해서 의자를 만들거나 혹은 다양한 물건을 직접 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창고 공간을 가진 한국 남자들 거의 없죠. 이런 분들에게 좋은 것이 미니 공작도구 유니맷입니다. 


유니맷은 오스트리아에서 나온 미니 공작 기계입니다. 
중학교 때 교과서로만 배운, 선반, 밀링머신 CNC 머신, 드릴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보통의 큰 공작기계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부피 때문에 집안에 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미니 공작 기계 유니맷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공작 기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유니맷은 여러가지 조합으로 하나를 사서, 밀링머신, 선반, 드릴 등의 다양한 공작 기계로 변신 시킬 수 있습니다. 


이게 한 제품에서 부품만 바꾸면 다른 공작기계라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게 유니멧 공작 기계를 통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소재는 비금속과 목재 플라스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들어 놓은 것들이 크기가 작아서 실용성은 없고 그냥 장식품 정도네요. 때문에 이 유니맷은 제품을 만드는 과정의 즐거움이 주이고 결과물은 그냥 하나의 부가가치입니다. 


2013 월드가전브랜드쇼에 나온 유니맷에 돌직구를 날려 봤습니다. 
오스트리아 같이 마에스트로 제도가 있고 제조업을 하는 분들을 우대하지만 한국 같이 공돌이라고 폄하하는 문화에서 이게 먹힐까요? 했더니 분명 그런 문화적 차이가 있는데 예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달라졌나요? 한 5년 전에 용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주변에 공고가 있는데 그게 혐오시설이라면서 이전하라는 시위를 한 모습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공고를 혐오시설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인데 과연 공돌이 공순이라는 말을 안하는 세상인가요?

달라졌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다양한 경험과 제조 기술을 익히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확실합니다. 
저도 하나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입니다. 

이 유니맷은 현재 많은 공고에 납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공고에 가면 선반 하나에 여러 명이 달라 붙어서 수업을 하는데 이 유니맷은 혼자서 직접 공작 기계를 만져볼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이색 도구인데 오스트리아에서 이걸 상업화 했다는 것은 오스트리아에서는 한국과 달리 공고생을 무척 우대 아니 평등하게 보고 있나 봅니다. 얼마 전 세계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고등학생이 취직이 안 된다는 사연을 들었는데 제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제조인력을 무시하고 폄하하는 모습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세계 금융위기때 우리가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제조 강국이었기 때문입니다. 돈장난이 아닌 손으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인데 우리는 너무나도 기술인력들에 대한 고마움을 모르고 있습니다. 

유니맷, 꽤 신기한 아이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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