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릇이 물의 모양을 만들 듯 장소가 사진을 만듭니다. 아무리 수백 만원 짜리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도 좋은 촬영 장소나 때를 놓치면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대로 열악하고 조악한 카메라라고 해도 좋은 촬영 장소와 때를 잘 만나면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연꽃이 피었습니다. 연꽃은 7월에서 9월까지 핀다고 하네요. 그리고 새벽 혹은 아침에 폈다가 오후 들면서 서서히 오므라든다고 하는데요. 이런 간단한 저보만 챙기고 집 근처 그러나 교통편이 별로 좋지 않은 경기도 시흥 관곡지로 향했습니다. 관곡지는 연꽃테마파크가 있고 시흥 그린웨이라는 멋진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서울에서 소래포구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갈까 했지만 날도 덥고 촬영이 주 목적이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제가 간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관곡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제가 간 방법은 먼저 서울 전철 1호선을 타고 금천구청역에 내립니다. 여기서 1시간에 2대가 지나가는 4량짜리 광명역 셔틀 전철을 탑니다. 광명역 셔틀 전철 시간은 미리 챙겨봐야 할 것입니다. 잘못하면 30분 정도 기다려야 하고요. 

그렇게 광명역에 도착하면 7번 출구로 나오면 11-3번이 있습니다. 이 버스는 1시간에 1대가 다니기 때문에 이 버스도 시간을 잘못 맞추면 아주 오래 기다릴 수 있습니다. 매시 정각에 출발하기 때문에 조금만 늦으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11-3번을 타고 시흥고교에서 내려서 한 1.6km 걸어가야 합니다. 광명역에서 시흥고교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중간에 물왕저수지도 꽤 볼만한 곳이죠. 그러나  이 방법은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고요. 경기버스 5602번이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시흥대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구로디지털단지에서 5602번을 타고 한 번에 시흥고교 까지 가는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두 버스 모두 관곡지 연꽃테마파크로 가지는 않습니다. 근처만 지나갑니다. 따라서 연꽃 테마파크까지 1.6km걸어야 합니다. 
남자들은 이 거리 쉽게 걸을 수 있지만 여자분들은 좀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뭐 차 몰고 가면 가장 좋긴 하지만 길가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뜨거운 낮에 가기 보다는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새벽이나 이른 오전에 갔다 오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관곡지라고 설명 했지만 정확하게는 관곡지 옆 연꽃테마파크입니다. 시흥고등학교 앞에서 도롤르 따라서 걸어도 좋지만 이왕이면 논뚜렁 길을 추천합니다.  좀 더 많은 초록색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멀리 그린웨이가 보이네요. 자전거 도로인데 원래 용도는 경운기가 다니는 농경로입니다. 가을에는 농경로에 경운기등의 농기계들이 주로 다녀서 자전거 통행을 막기도 합니다. 


논뚜렁길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런 농촌 풍경을 더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벌이 호박 꽃에 들어가면 꽃 잎을 움켜 쥐어서 벌을 잡곤 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장난감이 없던 시절이여서 주변 모든 것이 놀이 도구였습니다.



한 농부가 아침 일을 하러 나가시네요. 



이 거미는 장사가 안 되는지 걸린 먹이가 없습니다.



기류장에 착륙중인 고추잠자리



목이 긴 흰 백로 한 쌍이 노니네요. 백로와 두루미(학) 구분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백로는 그냥 몸이 다 하얗습니다. 그래서 백로인듯 하네요. 왜가리과라서 왜가리와 닮았어요. 고고함이나 멋진 풍채는 두루미가 더 좋습니다. 

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백로는 여름철새, 두루미(학)은 겨울 철새이고 두루미는 검은색이 있습니다. 


양탄자 같은 이름 모를 들꽃과 


나비를 지나서 드디어 관곡지 연꽃테마파크에 도착 했습니다.



누가 목을 다 쳤는지 아니면 연잎을 땄는지 다 참수 당했네요. 아마도 연잎으로 싼 연밥이나 그런 것 때문에 딴 듯 하네요. 저는 이 모습 보고 실망 했는데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여기가 메인이 아니고 메인 무대는 무척 작습니다. 


연잎의 바다가 가득한데요. 여기는 사진을 찍을 꺼리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웅덩이 같은 곳에 작은 연꽃들이 많은데요. 여기가 더 찍을 것이 많습니다. 




이 포스팅은 연꽃 사진 보다는 정보만 주로 담겠습니다. 사진을 100장 정도 한 포스팅을 올릴려고 하다가 분리 해야겠네요



연꽃테마파크에 도착하면 큰 건물이 있는데요. 여기에 보니 사진 공모전 소식도 있네요.  



저 푸든 연꽃 바다는 눈으로 보긴 좋지만 온통 녹색으로 가득해서 찍을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접근하기도 힘들고요




대신 이런 큰 수영장 같은 곳에 있는 작은 연꽃, 수련들이 촬영 할 꺼리가 많습니다




무슨 밭 같기도 한데요. 생각보다 여기가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수련과 연이 가득하고 개구리와 개구리밥도 있어서 다양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관곡지 연꽃 사진은 여기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크지 않은 크기에 많은 사진가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니 서울 도심에서도 이 정도 크기의 연꽃 바다를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침 8시가 약간 넘긴 시간인데 연꽃 혹은 수련이 만개해서 몇몇 멋진 연꽃은 줄서서 찍어야 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음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연 관련 음식들이네요. 



주요 피사체는 오리, 연꽃, 수련, 개구리, 잠자리 등입니다. 오전 8시 경에 도착해서 오전 10시경에 나왔으나 찍어온 사진은 너무 많습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진을 찍어 오기도 힘든데요. 서울 근교에서 가볼만한 출사지입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다양한 수련과 연꽃이 많아서 다양한 피사체를 담기에도 좋습니다. 비오는 날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근처에 시흥갯골생태공원이 있는데 대중교통편도 모르겠고 날도 더워서 그냥 돌아 왔습니다. 
셔틀 버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흥갯골생태공원은 상당히 볼꺼리도 시설도 좋지만 대중교통편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시흥시가 이런 미흡한 대중교통 혹은 연계 교통에 대해서 노력을 좀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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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 연성동 | 연꽃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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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감 2013.07.31 14: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양탄자같은 이름모를 들꽃..은 맨드라미 인 듯 싶네요.
    수도권 근교에도 이런 풍경이 있다니 의외 였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2. Favicon of http://backin79.tistory.com BlogIcon 나울었쪄 2013.08.25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소나 때를 놓치면 아무리 비싼 카메라라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다르지 않다" 정말 공감합니다.
    근데 그게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