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휴 잭맨이 지한파이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자주 방문하며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다고 해도 영화가 재미 있어야 합니다. 영화가 재미 없으면 그가 한국 사랑을 외쳐도 관객들 안 봅니다. 


솔직히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볼만 한 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엑스맨 시리즈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선택했습니다. 



일본에 간 울버린, 일본에서 길을 잃다

스토리 부터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예고편 보면 아시겠지만 영화 더 울버리'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울버린은 불사의 존재입니다. 엄청난 자기 치유능력으로 인해 피로를 모르고 항상 젊게 삽니다. 때문에 불로불사의 삶을 살고 있는 하이랜더입니다. 

영화는 크게 2가지의 흐름으로 전개 됩니다. 외적인 스토리는 일본에 간 울버린의 활약을 보여주지만 내면적으로는 영생의 삶을 사는 하이랜더의 고통스러운 삶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그 고통을 안고 사는 울버린.  이런 울버린에게 일본에서 손님이 옵니다. 

2차 대전 당시 나가사키 원폭 투하 때 구해준 일본군 장교가 나중에 아시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 회장이 되었고 죽기전에 울버린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손님입니다. 


그렇게 일본으로 우여곡절 끝에 날아간 울버린은 자신이 구해준 그 회장의 죽음을 맞게 됩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일본 야쿠자의 난동으로 장례식장은 쑥대밭이 됩니다. 회장의 유언에는 자신의 아들이 아닌 손녀에게 대기업의 경영권을 물려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죽은 후 3일 후에 유언장이 공개되면 자연스럽게 손녀가 새로운 경영주가 됩니다

이런 모습을 회장의 아들이자 손녀의 아버지가 그냥 볼 수 없죠. 자신의 딸이지만 경영권을 위해서 딸을 자신이 컨트럴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손녀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로건(울버린)입니다. 이렇게 둘만의 도피행각이 영화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시나리오가 정말 어색하고 정교하지도 재미있지도 흥미롭지도 않습니다. 

울버린의 불노불사의 삶에 대한 고통 즉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삶과 연인 진을 죽였다는 자책감에 대한 치유과정은 상당히 매끄럽고 잘 담았습니다. 문제는 그 외의 모든 이야기가 이상하고 짜증납니다.


먼저 포털 영화 정보란에도 없는 인물인 회장 손녀가 이 영화에서는 울버린 다음으로 가장 비중있는 배역이자 울버린과의 로맨스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 부분입니다. 허리우드 영화가 으레 그렇듯 남녀가 도피 행각을 하다보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이 너무 어색합니다. 손녀를 지키는 주인 잃은 사무라이인 로닌과 같은 울버린이 느닷없이 이 손녀와 사랑이 빠지는 설정은 당혹스러움을 넘어 황당함으로 이어집니다. 둘이 그렇게 사랑에 빠질만한 사건 사고가 많지 않음에도 빠져버리는 모습은 1단에서 5단기어로 올려 버리는 어색함과 당혹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이야기 구조 자체도 문제입니다. 손녀를 지켜주는 또 한 명의 친구이자 블랙 사무라이인 닌자 같은 손녀의 친구인 하라다도 당췌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사람의 죽음을 볼 수 있다는 능력을 가진 손녀의 소꼽친구도 어색한 모습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좋았던 점은 이 '더 울버린'은 기존의 X맨 시리즈와 상당히 다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울버린이 죽을 수도 있다는 점 혹은 상처를 입고 치유가 되지 않아서 인간의 고통과 자기 정체성을 잃어가는 과정을 신선하게 담았습니다. 아무리 찌르고 베여도 바로 치유가 되는 울버린. 그런 울버린의 강점이 사라진 인간적인 모습은 신선했으나 이게 영화의 가장 큰 약점으로 다가옵니다. 



X맨 시리즈의 미덕인 다양한 돌연변이가 나오지 않는다 

X맨 시리즈의 미덕은 화려한 돌연변이의 능력쇼입니다. 각각의 돌연변이들의 능력 대결이 흥미롭고 이 흥미로움은 어벤져스의 롤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X맨은 그렇게 다양한 주인공급 돌연변이들이 서로의 능력을 합치고 겨루고 하는 단체 전투씬이 압권입니다. 이런 모습은 '더 울버린'의 전작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더 울버린'은 그게 없습니다. 

돌연변이가 딱 한 명 나오긴 합니다. 뱀과 같이 독을 뿜는 돌연변이가 있고 존재감은 확실히 있긴 하지만 울버린과의 맞대결도 하지 않고 여러가지로 참 허무하게 나옵니다. 돌연변이들의 싸움은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X맨의 미덕을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대실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액션은 초능력 대결이 아닌 칼 싸움 같은 것이 대부분인데요

이는 그냥 평범한 칼질 영화로 변질 됩니다. 그렇다고 사무라이 액션 혹은 닌자 액션이 화려하냐? 몇몇 장면은 화려하긴 합니다. 도쿄 도심의 빌딩 사이를 뛰어 다니는 모습은 흡사 닌자의 그것과 흡사합니다만 초반에만 이런 액션이 나오지 후반에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울버린의 파괴력 넘치는 액션이 많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상남자 울버린이 자기 치유능력이 사라지자 그냥 평범한 인간계로 내려와서 야쿠자와의 싸움도 힘겨워 하는 모습은 색다른 모습이지만 색다르기만 할 뿐 우리가 기대한 그런 파괴력 넘치는 액션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스틸샷에는 있는 이 오토바이 액션은 영화에서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편집을 어떻게 했기에 화려할 수 있는 액션을 다 지운거죠?



 일본 색을 잘 녹여 냈지만, 영화 자체가 재미없어 모두 울어버리게 만든 울버린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왜색이 짙어서 싫다고 합니다. 그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일본 색이 물씬 풍기는 것은 큰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보는 그런 일본 문화인데요. 빠징코, 러브호텔, 일본의 기업문화와 상명하복 그리고 순종적인 일본인들의 모습을 잘 녹여냈고 비판적으로 보기까지 합니다. 

예를 들어 법무부 장관이 추잡한 색놀이를 하는 모습은 뒤로 호박씨까는 모습을 비판적으로 담기도 합니다. 
또한, 일본을 긍정적으로 그린 것도 아니고요. 때문에 일본에서는 이 '더 울버린'이 9월에 개봉한다고 하네요. 


유일하게 재미있게 본 것은 아이유 때문입니다. 이 배우 처음 등장했을 때 아이유가 나오는 줄 알고 많이 당혹스러웠습니다. 분명 아이유와는 살짝 다르기에 일본 배우인 줄을 알았지만 너무 닮아서 영화 보는 내내 아이유가 아닐까 몇번을 의심할 정도입니다.


타오 오카모토라는 모델겸 배우라고 하는데요. 신예라고 하네요. 이 배우의 클로즈업 씬이 상당히 많고 볼때 마다 어쩜 저리 닮았나? 하는 감탄사는 나올지언정 영화 자체에 대한 평은 후하게 줄 수 없습니다.

액션은 고리타분하고 몇몇 장면을 빼고는 지루하며 스토리는 앞뒤가 잘 맞지 않습니다. 이상한 러브라인과 평이한 액션. 돌연변이 액션씬을 기대한다면 대실망일 것입니다. 오랜만에 강력하게 비추천하는 영화입니다. 

X맨 시리즈 매니아라도 보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좀 따분하고 지루한 영화입니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 쿠키 영상이 오히려 더 재미있을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쿠키 영상 2분 짜리가 120분 짜리 영화 보다 더 좋다면 잘 아시겠죠



더 울버린 (2013)

The Wolverine 
7.1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휴 잭맨, 팜케 얀센, 브라이언 티, 윌 윤 리, 스베틀라나 코드첸코바
정보
액션, SF | 미국 | 129 분 | 2013-07-25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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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마 2013.07.31 0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봐도 전혀 아이유랑 닮질않았는데? 뭘보신거임?

  2. 하마 2013.07.31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봐도 전혀 아이유랑 닮질않았는데? 뭘보신거임?

  3. 하마 2013.07.31 0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봐도 전혀 아이유랑 닮질않았는데? 뭘보신거임?

  4. 신의한수 2013.08.02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건 모르겠고....일본색이 있는것도 상관은 없는데...대체 울버린은 왜 저여자랑 빠구리를 한거임? 영화관사람들 다 웃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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