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여러 장르가 있습니다. 포트레이트 사진, 인물사진, 풍경사진 등이 있습니다. 특히 인물사진과 풍경사진은 역사도 가장 오래 되었고 가장 많은 사진이 생산되는 사진입니다. 사진은 초상화를 대체제로 출발했기에 역사로는 인물사진 아니 정확하게는 포트레이트 사진이 가장 역사가 깊죠. 그러나 전 이런 사진 보다 가장 강렬함을 주는 보도사진이 좋습니다.

사진의 증명성과 기록성을 보여주는 보도사진, 이 보도사진으로 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변곡점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충만할 때 결정적인 카운터펀치로 뛰어난 보도사진을 사람들이 보면 사람들은 거리를 가득 메우고 그 분노의 에너지를 세상에 보입니다. 이한열군 사진이 그랬죠. 

그러나 한국의 보도사진은 뛰어난 보도사진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보도사진 대상에 선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왜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고 쓰러지는 사진은 한국보도사진 대상에 선정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이 한국보도사진전 대상 선정에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정치적인 선택이 아예 없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의 기자들이나 사진기자들 대부분이 작은 정치인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사진기자분들을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기자들은 큰 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조선일보 사진기자라도 양측의 사진을 모두 촬영합니다. 그들은 그냥 기록할 뿐이죠. 문제는 데스크라고 하는 편집자들이 사진기자들이 찍어온 여러 사진 중에 자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진을 셀렉트해서 신문에 싣습니다.

이렇게 한국보도사진이 뛰어나지 못한 이유는 이런 편집자들의 입김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진기자들의 힘이 쎄져서 자신이 본 현장의 느낌을 가장 정확하게 담은 사진을 신문에 싣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일은 발생하지 못할 듯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진기자들의 힘이 너무 약하거든요. 이제는 일반 기자가 DSLR들고 사진을 찍고 다니니 사진기자 수요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한국 사진기자분들을 두둔만 할 수도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천 장의 보도사진이 올라오지만 창의성있는 사진은 별로 없고 윤전기로 신문 돌리듯한 스테레오 타입의 정형화 된 사진들만 찍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눈오는 광화문 지하 공간에 있으니 사진기자 수명이 모여서 같은 장면만 찍고 있더군요. 다 각기 다른 언론사 소속이던데 친구들 처럼 농담을 주고 받던데요. 

그렇게 몰려서 찍으면 좋은 사진이 담기겠습니까?
이건 마치 사진 출사 가서 비슷한 사진만 찍는 사진동호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진기자는 외로워야 합니다. 아니 정보는 공유하되 다른 시선을 담을 수 있게 현장에서는 사진기자 무리에 섞이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나 주제넘게도 제가 지적하자면 한국 사진기자분들은 너무 몰려다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Stage 사진이라고 해서 어느정도의 연출을 가미한 사진도 참 많이 찍습니다. 그러니 모 일보사가 광우병 사태때 인턴기자가 미국 쇠고기 굽는 모습을 촬영을 하죠.  아무튼 좀 실망스러운게 현재의 한국 사진기자 생태계입니다. 그럼에도 몇몇 사진기자들은 오늘도 나만의 사진을 찍고 카메라를 세상의 촛불처럼 사용하면서 어두운 곳에 빛을 밝히는 사진기자들이 있습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지하 갤러리에서는 제49회 한국보도사진전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초대권이 생겨서 관람을 했습니다. 입장료는 5천원이고 4월 9일 까지 전시를 합니다. 



올해 대상 수상작은 중앙일보 사진기자가 촬영한  일명 머리끄댕녀의 사진입니다. 
당원에 머리채 잡힌 당대표라는 제목인데 잘 아시죠.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당권파인 여직원이 공동대표의 머리를 잡고 있습니다. 전 이 사태를 통해서 통진당을 버렸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진보 어쩌고 하는 정당 모두 버려버렸습니다.  그쪽은 이제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무슨 진보를 외치면서 새누리당 처럼 사리사욕만 득시글 한게 진보고 나발이고 이제 끝났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민주당인지 뭔지 하는 당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이 너무 싫어서 누구라도 대안세력으로 나온다면 일단 지지할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저 여자분은 초상권이 없나요? 평생 이 사진이 따라다니고 소개될텐데요. 초상권이나 명예훼손으로 걸리지 않나요?
보도사진은 또 그게 허용되나요? 저 여자분은 어떤 조치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생각도 갑자기 드네요


사진갤러리는 아주 컸습니다. 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은  갤러리 치고는 아주 큰 갤러리이죠. 많은 전시회를 하지만 이런 사진 전시회는 아주 가끔 합니다. 사진들은 전체적으로 확 와닿는 사진은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제가 재미있고 괜찮다고 생각하는 보도사진을 추려서 소개 합니다. 


아주 재미있는 사진이죠. 지금도 공사중이던데 국립 서울 미술관에서 작년에 큰 불이 났는데 그 불과 옥외가림막의 그림이 묘한 조화를 내고 있습니다. 좀 희화적이네요. 



이런 사진들도 꽤 좋네요. 현장성이 담겨 있는 사진입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로 불어난 청계천에 갖힌 시민들이나 폭우의 느낌을 담은 사진들도 보이고요. 옥상에서 폭력을 가하는 학생들도 보입니다. 



왜 이리 멱살잡이들이 많았을까요? 그러나 같은 멱살이라도 다 의미는 다릅니다. 
여기서 가장 짜릿한 멱살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전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저축은행 피해자가 잡은 멱살입니다. 



이 사진은 2012년 대선 후보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사진으로도 활용 했던 사진인데 근엄하고 권위적인 대통령 후보의 천진함이 잘 묻어나는 사진입니다. 


사진기자가 사진을 선정하는 모습은 참 좋네요. 사진기자 끼리는 잘 알죠. 어떤 사진이 힘들게 촬영했고 가치가 있는지 아카데미 시상식이 영화인들의 잔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 관련 업을 하는 사람들을 아카데미 회원으로 모시고 그 회원들이 시상식의 작품을 선정하니 영화인들의 잔치가 된 것입니다.

대종상, 청룡영화상이 갈팡질팡 하는 이유는 외부인사들이 작품상을 선정하기 때문입니다
네티즌 참여? 대중이 좋은 판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 스텝들로 구성된 협회에서 주는 상이 가장 좋은 상이자 잔치의 상입니다. 아니 좋은 상이 되지 않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잔치 분위기는 내잖아요. 매년 보세요. 영화배우들이나 진행자나 그냥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있는 모습이요

그런면에서 사진기자들이 선정한 상들은 꽤 좋네요


재개발이라는 화두를 담은 사진이네요. 가장 아래 사진은 그림과 재개발 지역의 불빛을 담아서 좋긴한데 현실은 시궁창인데 그걸 너무 달콤하게 다룬것은 좀 아쉽하네요. 이런 심미적인 사진의 문제점은 세바스티앙 살가도라는 작가가 가장 많은 지적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현실은 똥인데 그걸 천국처럼 아름답게 묘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에 대한 지적입니다. 현실을 왜곡해서 너무 아름답게 그리면 사람들은 감탄을 할 뿐 그 현실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물론 이건 일부의 지적이긴 합니다. 



구도와 좋은 사진들입니다. 녹차라떼도 있네요. 


이 사진도 좋습니다. 돌도끼를 든 원시인을 조각하는 현대인? 그 묘한 조화가 좋습니다


스포츠 사진 찍기가 쉬운 것이 아니죠. 그럼에도 이런 멋지고 창의적이고 빛이 좋은 사진을 담은 사진기자는 참 대단하네요
이 사진 보자마자 아~~ 하고 탄성을 냈습니다. 마치 볼의 궤적을 담은 듯한 모습이자 로켓 발사하는 모습 같습니다. 로진백에서 나온 가루들이 공을 따라 흩날립니다. 빛이 너무 좋은 사진입니다. 다만 망점이 보일 정도의 조밀성은 없어서 아쉽습니다.

아마도 크롭한 사진이 아닐까 하네요



동글이 아빠 권기수 화가의 사진도 재미있어요. 라이트 그래피트를 이용해서 자신을 표현했네요
저 동글동글한 캐릭터가 동글이예요


자꾸 특정 정치인 사진만 소개하네요. 저도 정치성향을 드러내고 있네요. 사진기자만 뭐라고 할 것은 아니겠네요




이 사진도 인기가 많았죠. 까치와 맹금류인 황조롱이의 대결. 당연히 까치가 지지만 기세만은 대등합니다. 

이외의 사진은 

한국사진기자협회인  http://www.kppa.or.kr/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진기자가 되고 싶은 분들은 들려보실만한 사진전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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