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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미술가와 사진가가 본 도시라는 생물을 전시한 '도시유람기'

by 썬도그 201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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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은 언제가도 좋아요. 사람들의 북적임도 좋고 많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가격도 싸고요. 


남대문시장 옆에는 신세계 백화점이 있습니다. 이 백화점에는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가 있는데 가끔 좋은 사진전과 전시회를 해서 가끔 찾아갑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5층짜리 건물이고 오래된 건물입니다. 일제시대때 지어진 건물로 알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는 신관건물인 높디 높은 건물 12층에 있습니다. 


12층에 도착하면 고객센터가 있고 그 옆에 작은 갤러리가 있습니다.


현재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에서는 2012년 12월 29일 부터 2013년 1월 21일 까지 '도시유람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참여작가는 옥정호, 이지아, 임소담,정기훈,임진세,조습입니다. 이중 몇분은 이름이 익숙하네요


전시 공간은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크기입니다 인사동 갤러리들 보다는 2,3배 정도 크네요. 
도시유람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라는 일상적인 삶의 공간이자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공간을 작가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담은 전시회입니다. 


임진세, 휘경동밤산책, 2010, Oil on Canvas, 162x112cm

전시는 사진과 미술작품이 함께 했습니다. 미술품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스치듯 보면서 임진세라는 이름에 멈췄습니다. 페북 이웃분 중에 임진세라는 이름의 예술가 분이 있는데 그분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전공이시던데 동명이인인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미술전공 하던 분들이 사진을 찍을 수는 있어도 사진하던 분이 미술하는 것을 보지 못했거든요.



옥정호, 안양무지개-병목안 산림욕장 인공폭포, 2007, Digital C-Print, 101.6x127cm


옥정호, 안양천, 2007, Digital C-Print, 101.6x127cm


옥정호, 안양무지개-중앙공원, 2007, Digital C-Print, 101.6x127cm

옥정호 작가의 사진은 재미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든 무지개, 기발하네요. 배경이 된 곳들이 익숙한 곳입니다.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평촌 중앙공원, 안양 병목안 공원, 안양천입니다. 

2010/04/12 - [사진작가/국내사진작가] - 주변의 싸구려 이미지 비꼬기. 사진작가 옥정호

2010년에 경기도 미술관에서 처음 알게 된 사진작가인데 기발한 비꼬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번 안양무지개 시리즈는 비꼬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풍경에 개입을 했네요. 뭘 의미하는지 뭘 의도한 것인지는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아주 재미있는 사진들입니다. 


정기훈, marking, 2007, Digital print, 80x80cm


정기훈, marking, 2007, Digital print, 60x45cm


정기훈, marking, 2007, Digital print, 60x80cm


정기훈, marking, 2007, Digital print, 53x80cm

정기훈 작가의 사진들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입니다. 위 사진들은 marking이라는 사진 시리즈인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 공통점이란 노란색과 검은색을 주색으로 하는 교통 표지판입니다. 이 교통 표지판들은 보색을 이용해서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하고 있고 주의나 경고를 색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런 색의 경고를 제도적 규율로 단정하고 무겁고 강압의 느낌이 나는 공공기물에 가벼운 이미지로 덫칠을 하고 있습니다. 기발한 행위네요. 

조습, 갈대와 버드나무, 2012, Digital Light-Jet print, 각129x86cm


조습, 나무, 2012, Digital Light-Jet print, 129x86cm

조습, 둥지, 2012, Digital Light-Jet print, 129x86cm

조습 작가도 제가 이 블로그에서도 소개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좋아서 이름을 외우고 있는 사진작가입니다.
이번에는 학의 탈을 쓰고 한강에 갔네요. 아마도 자연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네요

유명한 이미지와 사건 사고를 조습식으로 재해석 한 이미지가 참 유쾌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학이 전면에 나섰네요. 검색을 해보니 작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개인전을 했었네요. 조습 사진의 즐거움은 유쾌함입니다. 



미용실(美用實), outskirt gwangju, 2012, Digital print, 30x43cm


미용실(美用實), outskirt yongin 2, 2012, Digital print, 43x30cm

전시회를 둘러보고 11층에 있는 옥상정원에 가 봤습니다. 





지난 여름 남대문 촬영하다가 잠시 들렸는데 겨울에는 사람들이 없지만 여름에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땀을 식힐 수도 있고 풍경도 근사한 옥상정원입니다. 인공 폭포도 있는데 겨울이라서 가동을 안 하네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 모은 도시유람기. 옥정호 작가의 '안양무지개'가 잊혀지지 않네요. 병목안 공원 날 좀 풀리면 자전거 타고 달려가봐야겠습니다.

전시명 : 도시유람기
전시일자 : 2012년 12월 29일 ~ 2013년 1월 21일
참여작가 : 옥정호, 이지아, 임소담, 임진세, 정기훈, 조습, 미용실(최진규, 박영국, 김원일)
전시장소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갤러리
전시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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