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유저들 멘탈 붕괴 되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 좀 이상 했습니다. 글을 정말 쓰기 싫었습니다. 블로그 우울증인지 블로그 더 운영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살짝 들 정도로 오늘 이상하게 글을 올리기 싫더군요. 그래도 올려야 했습니다. 글을 하루라도 안쓰면 이 블로그는 자전거 처럼 쓰러집니다. 항상 1개 이상은 꼭 올려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글이 차곡 차곡 쌓여서 검색을 통해서 제 블로그에 트래픽을 몰고 오니까요.
5년동안 운영하는 동안의 트래픽 유입 랭킹입니다.
2009년 까지는 1위가 다음블로거뉴스(현재 다음뷰)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경부터 저 자리에 네이버가 올라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는 검색유입이 주 트래픽입니다.
다음뷰 같이 베스트에 오르냐 안 오르냐에 따라서 일비일희 하지 않아서 저게 전 참 좋습니다.
아시겠지만 한국 검색시장은 네이버 70% 다음 20% 기타등등 10%의 체제가 수년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다음이 한때 네이버를 따라 잡겠다고 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지금 이대로 쭉 가자는 식으로 고착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7:2:1의 모습은 제 블로그 검색 유입에서도 그대로 들어납니다. 네이버가 1위 다음이 2위입고 구글이 3위입니다 네이트나 야후검색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그런데 오늘 아니 정확하게는 며칠 전 부터 네이버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검색 상위에서 뒤로 밀어내고 있다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위 스샷중 오른쪽을 보시면 보통 네이버에서 유입되는게 3개라면 다음이 1개 정도로 7대3 정도로 녹색 막대가 더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확 달라졌습니다. 다음이 더 많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네요.
네이버가 티스토리 블로그를 검색에서 배척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런 모습은 지금 여러 티스토리 유저들에게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월요일날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고 정식적인 답변을 들을 예정입니다. 또한 기자분들도 취재를 해주셨으면 하네요.
네이버가 네이버 블로그 예뻐하는 것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뭐 오늘 유난히 네이버 검색 유입이 준 것이 네이버 검색 정책의 변경이라고 확정짓기는 힘들 것 입니다. 하지만 심증적으로나 실제적으로 트래픽 유입이나 여러가지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의 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이런 시끄러운 일은 보통 일요일날 해야 불만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죠.
하지만 과지각 일 수 도 있고 일시적인 장애일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월요일날 정확한 답변(해줄려나 모르겠네요. 보통 우리는 절대로 그런짓(?) 안한다고 말해도 딱히 더 따져 물을 수도 없습니다. 아시잖아요. 포털과 블로거의 관계는 공생이나 상생의 관계라기 보다는 갑과 을의 관계 아닙니까?
하지만 이런 네이버가 네이버블로그를 검색 상단에 올리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2008년에도 큰 홍역을 치루었죠. 당시에도 네이버가 자사의 블로그를 상단에 노출시키는 일이 있었고 티스토리 블로거들은 집단 항의를 했습니다
항의의 내용은 그것 입니다. 검색엔진이라면 검색단어에 대한 가장 양질의 정보를 티스토리건 네이버건 다음이건 야후블로그건 상관없이 연관된 정보를 우선시 해야지 자사 블로그만 애지중지 해서 먼저 노출 시키면 자사이기주의라고 지적했고 몇몇 기자들이 기사화 까지 하면서 네이버가 한발 물러 섰습니다.
그러나 지금 보시면 예전과 똑같아 졌습니다. 당시 네이버는 아무래도 내부에 있는 자료다 보니 DB접속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것 같다는 어색한 변명을 해서 더 욕을 먹었죠. 이런 자사이기주의는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도 자사의 티스토리와 다음블로그 글을 상단에 노출 시킵니다. 다만 네이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죠
EOS 650D라는 최신 기종에 대한 검색을 해 봤습니다. 온통 네이버 블로그글만 보입니다. 제가 오전에 관련글을 썼는데
3페이지에 가니 제 글이 보이네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제 글 보다 더 양질의 글이 상단에 노출 될 수 있고 그래야 합니다. 하지만 1,2페이지에 온통 네이버블로그의 글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네이버블로그의 글이 고질이라서 상단에 상위에 노출 될까요? 이 모습은 인기검색어에서는 더 심합니다. 지금 인기 드라마 '추적자'나 '유령'등을 검색해 보십시요. 온통 네이버블로그만 보입니다. 이건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많은 티스토리 블로거들이 멘붕 상태이고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대책은 집단 항의입니다. 왜 갑자기 느닷없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검색 노출 상위에서 밀어내느냐고 따져야 합니다. 시장 지배자라는 거대 권력자의 책임을 져버리고 자사의 이익만을 늘릴려는 자사이기주의를 비판해야 할 것 입니다.
솔직이 이번 변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도 듭니다. 최근에 네이버가 성장 한계를 겪고 있습니다. 여전히 잘나가는 1위 포털 업체지만 더 이상 성장을 할 수 없는 우물안 개구리 같은 회사이다 보니 해외진출도 못하고 있어서 더 이상 수익을 늘릴 수 없는 구조입니다. 주주들은 미래가 밝지 않고 정체상태가 되는 네이버를 떠날 것이며 네이버는 가시적인 성과를 끊임없이 보여줘야 합니다. 따라서 네이버는 기존의 오프라인 대기업처럼 이것저것 문어발 처럼 온갖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N샵도 그런 이유로 만든 것이고 기존의 쇼핑몰들이 항의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기존 시장의 무질서과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겠다는 취지에서 뛰어 들었다고 하지만 그걸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렇게 네이버가 노골적으로 자사의 블로그 글을 상단에 노출시키는 이유는 마른수건 쥐어짜기의 전략으로 최대한 이익을 위해서 네이버 블로그를 상단에 노출 시키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상단에 노출 시키면 네이버 애드포스트라는 광고를 검색유저가 더 많이 볼 것 이며 그렇게 되면 자사의 이익이 늘기 때문입니다
그럼 티스토리 유저들이 할 수 있는 대책은 뭘까요? 항의? 그건 확실한 효과가 있지는 못할 것입니다. 뭐 여론 형성하고 반 네이버 기류가 감지되면 지난 번 처럼 슬그머니 원상복귀 시키겠지만 지금은 그때 만큼 응집력이 있지 못한 티스토리입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인기검색어가 아닌 남들이 잘 생산하지 않는 글들을 쓰면 됩니다. 네이버블로그들이 잘 쓰지 않는 글들을 쓰면 검색 상단에 노출 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이 대책은 대책이라고 하기도 힘들게 그런 비인기검색어를 통해서 많은 방문객이 안오기 때문에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지금 막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이라면 하루빨리 네이버로 옮기싶시요.
네이버가 싫으시다면 할 수 없지만 네이버에 대한 반감도 없다면 그냥 네이버에서 편하게 운영하십시요.
그러나 저 같이 여기서 잔뼈가 굵고 반 네이버 정서도 강하고 새로 네이버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이전 명성이 그대로 포장이사가 된다는 보장도 없는 분들은 천상 이 모습을 감수해야 할 것 입니다. 어쩌겠어요. 네이버가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글을 무서워 합니까? 소리를 들을려고 합니까?
소리를 들을때도 있긴했죠. 2008년 티스토리의 고속성장에 위기의식을 느껴서 간담회를 마련했지만 이제는 그런 자리 마련하지도 않습니다. 자신감이 생긴것이죠. 따라서 티스토리 유저가 징징거린다고 들어줄리 만무한 네이버입니다.
그렇다면 천상 구독자 숫자를 늘리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뭐 SNS와 페이스북에 분산 투자하라고 하지만 그래봐야 조족지혈입니다. 큰 효과 없습니다. 팔로워 많다고 내 블로그 방문객이 늘까요? 아닙니다. 사람들은 내 글 그리 많이 보지 않습니다. (이 SNS 부분은 제 개인적인 견해고 일반화 시키기 힘듭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그냥 개인적 소견으로 생각해 주세요)
이제는 검색이 아닌 양질의 콘텐츠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꼭 내 블로그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생산해서 구독자숫자를 팍팍 늘려야 합니다. 그 방법 밖에 없습니다.
네이버의 자사 이기주의가 네이버를 망가트리다
네이버의 이런 행동은 못난 행동입니다. 검색이라는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행동이죠. 솔직히 네이버 검색품질이 좋다고 할 수 있나요? 영문검색은 아예 꽝입니다. 그건 있습니다. 다음 보다는 좋긴 합니다만 네이버가 검색 품질이 좋아서 씁니까? 대체제가 없으니까 쓰죠. 또한 습관적으로 쓰죠. 뭐 비슷한 서비스가 있어야 그 쪽으로 옮겨가죠. 있다는게 네이버 다음 출장소 같은 다음이 그나마 있긴 한데 다음은 멀었습니다.
이렇게 어떤 것에 종속되면 그 종속된 사람들은 마비가 되어 버립니다. 어떠한 행동을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자의식 강한 분들은 구글링만 하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대중은 그렇게 까지 자의식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검색어도 연산자 써가면서 검색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단어 위주일 뿐이죠. 이렇게 특정 검색단어에 편중되다 보니 그 인기검색어에 노출되기 위해서 많은 블로거 글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경쟁속에서 자사의 블로그만 상단에 노출시키는 모습을 포털들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비정상적인 포털 생태계네요.
어쩌겠습니까? 이미 슈퍼갑이 된 네이버가 변하면 변하는대로 그냥 지켜보던가 구독자라는 확실한 방문객을 늘리던지 해야죠.
게다가 티스토리 마져도 다음에서 시큰둥하게 쳐다 보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유저로 살아가기 점점 힘들어지네요.
아무튼 고난의 시기가 도래한 듯 합니다.
덧붙임 :
제 글을 네이버 내부직원들도 읽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오늘 아침 네이버에 항의도 했지만| 지금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해명 정도 해주시는 아량이라도 배푸셨으면 합니다. 또한 망중립성 문제와 함께 검색 중립성에 대한
내용을 서로 토의해 보시고 결정이 나시면 결정 난 모습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검색엔진은 공공재라고 생각하고 검색 중립성을 요청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지만 제 정의와
네이버의 정의가다를 수 있기에 네이버의 결정도 존중 아니 그냥 따라야겠죠. 그게 권력자가
세상을 사는 방식이니까요. 하지만 이렇게 해서 네이버블로그로 넘어오게 할려는 꼼수라면
그건 옳지 않은 방식이라고 봅니다.
덧붙임 : http://naver_diary.blog.me/150140493577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서 검색에 오류가 있었고 13일까지 완료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특정 즉 외부블로그를 검색되게 하고 안되게 하는게 가능하다는 자체가 검색엔진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 하는 것입니다. 그게 가능하다는 자체가 네이버가 DB검색기라고 하는 반증 아닐까 합니다.
네이버도 문제고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다음에 따져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