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는 항상 활기가 넘치는 곳 입니다. 서울속의 서울이라서 그런지 항상 사건사고도 많고 집회도 많습니다. 며칠 전 종로 동아일보 건물을 지나가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집회를 하더군요.
종북세력 국회진출 저지를 위한 시민 촛불문화제인데요. 주최하는 곳은 '한국시민단체협의회'라는 곳 입니다.
전 한국 보수가 유일하게 잘하는 점 하가 바로 프레임 설정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종북이라는 단어를 만들어서 거기에 온갖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놓고 종북이라는 개미지옥에서 진보들이 허우적 거리게하는데는 보수언론과 보수의 힘이 컸다고 봅니다.
현재같이 90%의 언론과 방송사가 현정권에 호의적인 세상에서 종북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멀리 쉽게 퍼지고 있습니다.
종북이라는 단어 참 애증의 단어네요.
북한을 '무찌르자 공산당'으로 쳐다보는 보수여야만 이 종북의 프레임을 벗어날 수 있는 세상입니다.
저 같이 북한정권도 비판하고 남한 정권도 비판하는 사람도 보수의 시선으로 보면 종북주의자입니다. 종북세력은 보수의 시선으로 보면 넓고 거대합니다.
현정권 비판하는 사람도 빨갱이라면서 종북세력화 시키는게 한국 보수들의 모습이니까요.
아무튼 이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마구 칠하고 다니는 보수들의 입가에는 낄낄거림이 흐르고 있습니다. 조중동이 나눠준 빨간 페이트통을 들고 거리에 종북이라는 주홍글씨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저 집회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은 형식상 민주주의 국가이기에 누구나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을 조롱하거나 남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 비례대표에 통합진보당을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 표를 다른 정당에 줄것 그랬습니다. 제 후회는 이석기 김재연 이 두사람 때문에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조직을 붕괴시키고 나아가 진보세력을 붕괴시키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합니다. 저런 파렴치한들을 어떻게 국회에 보낼 생각을 했습니까?
그렇다고 통합진보당 해산까지 바라지 않습니다. 종양을 죽이기 위해 사람을 죽일 수 는 없습니다. 종양은 제거해야죠. 따라서 이석기 김재연 이 두 사람은 도려내야 합니다.
하지만 보수세력이 통합진보당을 해산하라고 하는 것은 제 표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처사입니다.
보수세력의 종북타령이 설득력이 없는 이유는 진정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보수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입니까? 길거리의 거지들을 보고 게을러서 거지가 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인데요. 그게 한국의 표준 보수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북한 인권을 말해요? 그게 진정성 있게 보입니까?
보수가 북한인권을 말하는 이유는 북한을 욕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북한을 까고 싶은데 가장 만만하게 깔 수 있는게 북한 인권이기 때문이죠. 물론 북한 인권 중요하고 지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은 세계 공통의 관심사이자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입니다. 하지만 한국 보수는 국내 인권 사항의 열악함은 전혀 거들떠도 안보고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남한의 인권에는 관심없고 관심을 가진다는게 훼방이나 놓고 있는데 북한 인권을 말하는 보수는 진정성이 없어 보입니다. 보수에게 있어 북한 인권은 목적이 아닌 수단일 뿐 입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촉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합진보당 해산 촉구 이전에 문대성이라는 논문표절자와 성추행 의원 부터 제대로 도려내고 내쳐야 합니다. 자신들이 저지른 부정부패는 아무말도 안하면서 남의 허물만 지적하는 모습에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옆집에서 부부싸움이 났는데 그걸 사이가 안 좋은 이웃집이 경찰에 신고해서 부부 모두 잡아가라고 하는 꼬라지가 바로 현재의 보수의 모습입니다.
한참을 지켜봤지만 서명운동 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고 하는 사람도 50대 이상의 분들만 하시네요. 통합진보당이 싫지만 분명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국민입니다. 새누리당 지지하지 않으면 모두 북으로 가라는 말을 듣고 있으면 왜 한국 보수가 꼴통인지 잘알 수 있습니다. 합리적 보수는 언제 한국에서 볼 수 있을까요?
합리적이라면 진보적인 저도 보수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까지 한번도 합리적 보수가 정권을 잡은 적이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무능과 부정부패를 일삼아도 종북세력이 더 미워서 부정부패 정도는 괜찮아! 라고 지지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인 모습속에서 합리적 보수는 한국에서 실현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이 모든 게 국민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