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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시의 금연정책에 대한 한가지 아쉬운 점

by 썬도그 2012.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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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진 연감에서도 다룰 정도로 담배회사의 말보루 광고는 흡연율을 높히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터프한 남자라면 담배 쪽쪽 빨아줘야 한다는 이상한 개념을 심어 놓았습니다. 

저는 담배를 핍니다. 하지만 술 먹고 좀 취하면 한대 잡아서 피지 평상시에는 잘 피지 않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게 된 이유는 담배라는게 사람을 참 지저분하게 하더군요. 몸도 지저분해지고 마음도 지저분해지고 나 스스로를 초라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좀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담배에 기대는 제 모습이 싫어서 담배를 거의 피지 않게 되었지만 덕분에 술과 더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ㅠ.ㅠ

담배는 백해무익합니다. 제가 담배를 완전히 끊지는 않았지만 길거리에서 담배 냄새 맡으면 쌍소리가 입에서 작게 나는 모습에 예전과 달라짐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오!!!! 구수한 담배냄새 였는데 지금은  아! XX 어디서 담배연기질이야~~ 라고 속으로 화를 내죠

이래서 건널목에서 담배 안피는 엄마들이 담배연기만 맡으면 싫어 했군요
역시 담배 안피는 사람 마음을 담배를 멀리 하니 알겠네요.  담배 끊으세요. 저도 완벽하게 끊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담배가 나쁘긴 합니다. 저 광고속 말보루맨도 폐암으로 죽었다고 하잖아요

이런 금연열풍이 거센 요즘입니다. 
제가 베란다에서 담배피는 문제를 제 블로그에 적었더니 베란다에서 담배를 핀다고 엄청난 악플이 달려서 놀랬습니다. 
"뭐지 이 분노게이지는?" 아니 쌍소리 한 것도 아니고 베란다에서 담배 피는 것도 뭐라고 합니다. 그 담배연기 윗층으로 올라갔다느니 별별 소리를 다 하는 바람에 사람들이 담배연기에 대한 적개심이 살인 수준까지 올라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뭐 이제는 베란다에서도 담배를 피지 않으니 그 말을 잊게 되었지만 정말 주변에서 담배연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많네요



공원,버스정류장,광장에서 금연선언을 한 서울시

2년 전에 당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청계광장에서 속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교육콘서트라고 말해놓고 연예인을 불렀는데 정치색이 강한 콘서트임을 알고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조전혁 의원은 속이 상해서 청계광장에서 담배를 폈습니다. 

사람들은 금연구역에서 담배를 폈다면서 지적을 했지만 청계광장은 금연구역이 아니였습니다. 다만 계도기간으로 금연을 권유했었죠. 그리고 드디어 오늘 부터 서울시의 공원, 버스정류장 광장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총 1950곳이라고 하닌 서울 구석구석에 있는 공원에서 담배피는 모습은 좀 덜해지겠네요. 

담배를 피게 되면 범칙금이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로 상당히 쎈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서울시는 음식점에서도 담배를 피지 못하게 정부에 건의 하기로 했다는데요. 끽연가에게는 아주 씁쓸한 이야기들이 되겠네요 솔직히 음식점에서 담배피는 것은 좀 무식, 무례합니다. 담배만 피나요. 밥그릇에 침 딱 뱉어서 거기에  꽁초를 지지죠. 밥그릇을 쓰레기통으로 만들어 놓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특히 한국의 중년 분들 왜들 그러세요.

서울시의 이런 금연 지역 확대 정책과 강력한 범칙금을 물리는 거 반대 안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 더 강력하게 해도 된다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아쉬운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담배를 팔면서 피지 못하게 하는 모습은  테이크 아웃 커피 팔고 길거리에서 먹지 말라는 소리

하지만 모양새는 웃깁니다. 담배를 팔면서 길거리에서 못 피게 하는 모습은 좀 이해가 안갑니다. 그럼 천상 집에서 방문 잠그고 피라는 소리인가요?  어디서 피라는 것이죠? 지금은 길거리에서 흡연이 가능하지만 강남대로 같은 경우는 또 금지하고 있습니다. 

금연지역이 확대되면 언젠가는 길거리에서도 담배 못피게 하겠죠. 뭐 그래도 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일본 도쿄에 가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는 모습에 한국 관광객들이 당황스러워 합니다. 일본도 우리 처럼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것이 허용되었지만 수년 전에 한 꼬마아이가 어른이 들고 있던 담배 꽁초로 눈을 크게 다치면서 여론이 급속하게 나빠졌고 도쿄시는 모든 도쿄 지역을 금연지역으로 선포 합니다.

대신 거리 곳곳에 흡연구역이나 흡연 부스 또는 흡연을 할 수 있는 스모카를 배치해서 흡연자들의 흡연할 수 있는 지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게 맞고 옳습니다.  금연자의 권리를 위해서라도 흡연자의 흡연장소를 마련 해야 합니다. 그래야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시민들이 흡연을 할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아이와 놀아주던 아빠가 담배를 피기 위해서 흡연공간에 가서 흡연하고 오는게 좋습니까? 아니면 몰래 피고 도망가는게 좋습니까? 

이런 장소도 마련하지 않고서 무조건 피지 말라는 모습은 폭압적이기 까지 합니다. 서울시장님이 이런 세심한 생각을 해주었으면 하네요. 금연정책이 맞다고 그냥 밀어 부치는 모습은 이명박, 오세훈 전 시장으로 끝냈으면 합니다.

서울시가 좀 더 세련되고 세심한 행정을 했으면 합니다. 버스정류장은 현실적으로 힘드니 큰 공원이나 광장 부터 흡연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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