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우리 한국의 역사를 뒤집어 엎은 사진이 있습니다. 87년 6.10 민주화 항쟁의 시작점에는 이한열군이 있었습니다. 연세대 이한열군이 최루탄에 맞고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모습을 한 사진기자가 찍었고 그 사진은 민심의 들불을 일으켰습니다.
여기 한 사진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허락을 받지 않고 길거리에 집채만한 대형 사진을 붙이고 다닙니다. 그의 사진은 갤러리라는 온실에서 전시되지 않습니다. 빈민가가 캔버스이며 그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심어줍니다.
그의 이름은 JR입니다.
JR은 2011 TED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의 작품활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모습에 TED가 수상을 한듯 합니다.
JR의 전시장은 화랑이나 갤러리가 아닙니다. 그의 사진은 거리에서 전시를 합니다. 물론 사진은 불법으로 붙이는 것 입니다.
올해로 29살인 JR는 2006년 파리에서 큰 폭동이 난 것을 목도합니다. 그리고 그 빈민가 사람들을 카메라 앞에 세웠습니다.
미디어에 의해서 폭력적이 악마와 닮은 사람들인 폭도와 빈민가 사람들을 JR은 카메라를 들고 다가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미디어에 노출된 이미지만 소비합니다. 따져보세요. 북한 사람들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꽃제비나 굶은 모습만 보이고 남한하면 무조건 적개심만 보이는 사람들 일까요?
미디어는 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이미지만 보여줍니다. 이미지 조작이 얼마나 쉬운데요. 물론 나 같은 일반인들은 이미지 조작은 하기 힘들지만 권력자들은 그게 아주 쉽습니다. JR은 빈민가 청년들의 사진을 찍어서 대문짝 만하게 중산층이 사는 파리 곳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보라이거죠. 이들을 꺼려하지 말고 직접 보라고요.
심지어 파리 시청에 까지 붙여 놓았습니다. 사진 밑에는 이 청년들의 이름과 연팍처 까지 적어 놓았습니다. 물론 불법이기에 얼마 후에 제거 되었습니다.
이후 JR은 많은 나라를 돌아 다닙니다.
그러다 한 뉴스를 듣게 됩니다. 그 뉴스란 브라질의 한 빈민가에서 경찰이 불신검문을 하는데 빈민가 청년 3명이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잠시 유치장에 가두고 조사를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 브라질 경찰은 이 청년들을 반대 세력이 있는 빈민가에 던져 놓고 사라집니다. 그 청년들은 토막살해 당했습니다.
이 뉴스를 듣고 JR은 이 마을에 도착해서는 여기에 예술과 문화를 심어 놓습니다. 아무런 도움도 없이 아는 사람도 도움 줄 단체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도착한 거리에서 사람들은 여기에 문화와 예술이 필요하다면서 JR의 프로젝트에 궁금해하며 도와줍니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게 '여자들은 영웅들이다'라는 사진 프로젝트입니다
그가 여자들에게 관심을 가진 이유는 어떤 전쟁이나 재난이나 큰 일이 벌어지면 여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이 브라질 빈민가에서도 경찰과 브라질 갱단과의 전쟁에서 희생된 사망자가 1200명이 넘었습니다.
사람들이 JR에게 물었습니다. 이런걸 왜 하냐고요. 그는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보는 기 시간 만큼은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지 않잖아요.
그게 예술의 힘입니다. 일상을 잊게 해주고 다른 삶을 잠시 살게 해주는게 예술의 힘이죠
아래 사진도 재미있습니다. JR은 분쟁지역하면 떠오르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갑니다.
거기에 가서 같은 직업을 가진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을 나란히 선보였습니다. 사람들은 뭐하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사진을 설명해줬습니다. 사람들은 설명을 들으니 불쾌해 합니다.
그런데 누가 팔레스타인인지 이스라엘인인지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그냥 같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것이 이 케나에서의 작업이었습니다. 이곳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영웅들이다'라는 프로젝트로 피해 여성들의 사진을 지붕위를 덮었습니다. 지붕위를 덮은 이유는 이 케냐의 빈민가의 집들이 비가 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닐로 씌운 거대한 사진을 지붕으로 덮었고 한 피해여성은 드디어 하늘에서 우리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움직이는 사진을 기획합니다. 기차 옆면에 사람눈동자 사진을 래핑하고 그 비탈진 경사면에 사람 눈 이하의 얼굴 사진을 올렸습니다. 기차가 지나가면서 재미있는 사진 놀이가 되었고 이 사진놀이를 볼 때 만큼은 빈민가의 삶의 대한 걱정은 사라집니다.
이게 바로 예술이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단순히 몇몇 사람만 흡족하게 만든는 예술이 아닌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게 예술이죠
JR은 지금 또 다른 사진 프로젝트를 기획중에 있습니다. 그의 작품 세계를 그의 육성으로 담은 TED강연 영상을 소개합니다. 꼭 한번 보세요. 20분이지만 정말 행복한 20분이 될 것 입니다.
TED에서 보시면 하단에 자막을 한글로 하시면 한글 자막이 나옵니다. 위 영상 재생 버튼 옆에 언어설정이 있으니 꼭 한글로 해 놓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