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음TV플러스가 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니 아주 잘나간다고 하더군요
다음이 가전제품을 만드는게 신기했습니다. 다음이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고 다음과 가온미디어등이 합작을 해서 만드는 제품이죠. 다음TV플러스는 한마디로 일반 디지털TV를 스마트TV로 변신시켜주는 셋톱박스입니다.
가격은 199,000원으로 비교적 싼 편이지만 애플TV보다는 비쌉니다. 가격은 솔직히 중요하지는 않죠. 그 가격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면 싼 것이고 그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가치를 제공하면 비싼거니까요.
다음TV플러스가 자랑하는 리모콘입니다. 리모콘이 뒷면에 저렇게 쿼티자판이 있습니다.
충전은 옆구리에 꽂으면 됩니다
리모콘 앞면은 단출합니다. 볼륨, 채널 버튼이 있고 홈버튼 뒤로 버튼등 스마트폰이나 일반 리모콘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할때 필요한 커서이동을 돕는 핑거마우스가 가운데에 박혀 있는데 가운데 네모란 곳을 좌우상하로 움직이면 커서가 움직입니다. 저 핑거마우스는 한국의 중소기업이 개발한 부품인데요. 아주 유용하게 쓰이네요
본체는 정사각형 큐브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수시간 켜져 있었을텐데 발열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도난방지용 끈이 달려 있네요.
뒷면은 USB포트가 2개나 있고 음성 영상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구형TV를 위한 단자네요. 안테나 꽂는 곳이 있고 HDMI단자와 LAN단자도 있습니다. 참고로 인터넷 연결은 무선및 유선 모두 가능합니다.
카메라로 촬영할 수 없는 환경이기에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좀 좋지 않습니다
실시간TV감상과 키즈, 스포츠,동영상, 앱스, 인터넷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해외축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영국,스페인 프로리그의 지난경기를 볼 수 있고 하이라이트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 해외나 국내 이제는 국대 축구까지 별 관심이 없습니다. 이거 대신에 프로야구 하이라이트나 재방송을 해주면 좋겠지만 그럴려면 네이버TV가 나와야겠죠. 네이버가 매일 4곳에서 열리는 국내 프로야구를 무료로 생중계 해주고 있죠.
앱스에 들어가니 초라한 앱이 있습니다. 다음TV팟, 에브리온TV등이 있는데 정말 썰렁합니다. 그나마 다음 클라우드에 저장된 동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체험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동영상 스트리밍이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안되면 대실망입니다. 될것으로 믿습니다.
다음TV플러스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콘텐츠가 바로 키즈입니다.
이 다음TV플러스 만지기 전에도 한 꼬마 아이가 빼꼼을 보고 있더군요. 토마스와 친구들과 뽀로로, 코코몽, 타요등 EBS에서 방영하는 수 많은 어린이 아니 유아 콘텐츠가 가득하네요.
키즈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이 제품을 구매할 연령층이 20,30대 가정을 타겟으로 했기 때문이겠죠. 젊은 분들이 이런 최신기기에 대한 저항감이 없고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공갈젖꼭지 역활을 다음TV플러스가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다음Tv플러스는 20,30대 유치원생 아이가 있는 집을 노린듯 합니다.
동영상 메뉴를 눌러보니 예상대로 다음tv팟이 나옵니다
베스트 영상 혹은 인기영상을 눌러 봤습니다. 이 영상은 그나마 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대호의 벤치 클리닝 장면은 SD급 영상이라서 조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풀HD를 지원하는 디지털TV에서 SD급 영상이라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다음이 이 제품을 만들 생각이었다면 동영상 업로드 용량을 늘려서 풀HD영상도 마음놓고 올릴 수 있게 했어야 하는데 세상은 HD를 넘어 풀HD로 가는데 다음은 여전히 용량제한의 SD급 영상의 시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티스토리도 그래요. 동영상 업로드가 2008년 이후 지금까지 100메가입니다.
따라서 다음TV팟은 다음플러스TV의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없습니다. 누누히 말하지만 이 다음Tv플러스가 성공할려면 유튜브와 협업을 하던지 해서 유튜브의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다음Tv팟으로는 힘들어 보이네요
그러나 구글이 쉽게 허락하지 않을 듯 합니다. 이래서 동영상 쪽에 큰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양질의 콘텐츠를 올리는 동영상 유저들에게는 무제한 용량을 주던지 하지 2008년 부터 지금까지 100메가가 뭡니까? 100메가 누구 코에 붙이라고요
뭐 미래를 내다 보지 못한 기업의 한계죠.
인터넷도 그래요. 솔직히 50인치 TV로 인터넷 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스마트폰으로 봐도 되는거 아무리 편리한 리모콘이고 쿼티 자판 지원해도 스마트폰 보다 불편합니다. 음성검색 지원이요?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지 않나요. 따라서 인터넷이 된다는 것은 하나의 과시지 실용적인 기능은 아닙니다.
다음TV플러스는 지난 방송을 볼 수 있는 기능이 없습니다. 이 부분은 방송사와 협의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다음영화를 끌어들여서 유료 혹은 무료로 지난 영화나 최신영화 볼 수 있게 하겠죠.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능이 없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사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면 모르겠지만 아이도 없고 해외축구 좋아하지도 않는다면 딱히 볼 만한 콘텐츠가 없습니다. 제대로 구색을 갖춘 후(적어도 IPTV급은 되야겠죠)에 구매해야 할 듯 하네요
누누히 말하지만 기능 좋으면 뭐합니까 그 속을 담고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데요. 아이폰이 아이폰의 성능이 아주 뛰어나서 성공했나요? 그 속을 담고 있는 앱스토어의 수 많은 앱이 아이폰 문화를 융성하게 했죠. 마찬가지입니다. 다음TV플러스는 지금 구매하면 볼게 없습니다.
지난 TV방송 보기 기능과 다음영화와 연동해서 영화를 유료 혹은 무료로 볼 수 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후에 보던지 아니면 케이블TV업체들이나 IPTV채널 업체들과 협의를 해서 다양한 월정액 요금제로 부실한 콘텐츠를 채워야 할 것 입니다. 그렇게 되면 IPTV와 달라질게 없긴 하겠네요. 그렇다고 인기 채널도 없고 달랑 키즈만 충실한 다음TV플러스를 선뜻 사기엔 현재로써는 무리가 있습니다.
하루 속히 부실한 콘텐츠를 채웠으면 합니다. 다음TV플러스는 이목끌기는 성공했습니다. 리모콘 기능도 좋고요. 제품 디자인도 좋아서 하드웨어는 꽤 매력적인 제품입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문제네요. 3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 한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콘텐츠를 넣었는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