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빠는 아니지만 애플 제품이 몇개 있습니다.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를 쓰고 있습니다. 애플이 뉴아이패드를 선보였는데 가격이 55만원 밖에 안 합니다. 왜 이렇게 싸죠? 더 놀라운 것은 제조원가는 41만원 밖에 안합니다. 이것도 뉴아이패드나 이렇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2는 원가가 더 쌉니다. 

보통 애플 제품하면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지는데 아이패드2나 뉴아이패드는 경쟁업체가 따라 올 수 없는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싼 애플 제품의 이면에는 팍스콘이 있습니다. 팍스콘 근로자의 저임금 때문에 애플 아이패드가 싼 것입니다. 




대만의 홍해그룹 소속의 세계 최대의 IT기기 제조업체인 팩스콘은 애플의 각종 제품을 만드는 곳입니다. 이 팍스콘은 애플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팍스콘에서 많은 근로자들이 2010년 2011년 자살을 했습니다. 

팍스콘은 세계 10번째로 많은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입니다. 팍스콘의 중국공장에는 100만명의 근로자가 근무를 하는데 이중 4분의 1인 24만명이 아이패드 제조공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패드 공장에 미국 공공미디어사의 Marketplace가 취재를 하러 들어갔습니다. 
이 팍스콘은 자살하는 근로자가 늘어서 악명이 높은 회사이고 직원들 월급 올려준다 복리후생 바꾸고 근무조건 개선하겠다의 약속을 통해서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어느정도 빚겨 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조립공장의 근무자 24만명중 약 5만명은 사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먹고 자고 있습니다.
점호는 아침 8시입니다. 마치 군대의 점호와 비슷해 보이네요. 피곤에 찌든 모습들이 보입니다


자신의 컵들이 있는데 근로자가 많다보니 이것도 거대한 규모네요. 

팍스콘은 거대한 공장이라서 안에 레스토랑, 패스트 푸드점, 은행, 카페, 식품점, 사진관, 올림픽 경기 규모의 수영장과 축구장등도 있습니다. 

농구장, 테니스코트, 첵육관도 있고 심지어 라디오 방송국 '팍스콘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자체 TV뉴스도 하고 소방서 까지 갖추고 있어서 완전한 하나의 도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방대합니다. 

하지만 이런 편의시설이 많음에도 많은 근로자들이 자살을 했는데요. 팍스콘에서는 자살자가 늘자 여러 대책을 내놓았고 그 대책중 하나가 인터넷망을 곳곳에 설치해서 쉽게 인터넷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전세계 IT기기 그것도 인터넷을 주로 사용하는 아이패드를 만들면서 정작 노동자들은 인터넷을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다뇨. 한마디로 군대와 같은 규율과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대단했었나 봅니다.  인터넷 때문인지는 몰라도 인터넷 설치후에 딱 두 근로자가 자살을 했는데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목숨은 건졌습니다. 


아이패드 제조공장안의 풍경입니다.  제가 쓰는 아이패드의 고향이네요


아이패드 가격이 비싸지는 않지만 조립라인의 근로자들에게는 큰 의미도 구매할 여력도 없을 것 입니다. 이런 모습은 한국의 80년대에서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저 동남아시아에서 제조하는 나이키 같은 신발도 80년대에는 한국의 부산등에서 수 많은 여공들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근처에 있는 구로공단에서도 많은 미국제품과 다국적기업의 제품을 조립생산했습니다. 이런 대규모의 인력이 투입되는 제조공장들은 임금이 싼 지역으로 싼 지역으로 이동을 하고 지금 그 싼 임금의 지대는 중국과 인도인데 중국도 최근에 인플레이션이 많아져서 인건비가 아주 비싸졌다고 하죠. 중국정부가 일부러 인플레이션을 방조하고 있는 경향도 있는데 그 이유는 언제까지 싼 임금으로 나라를 먹여살리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내수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임금상승을 방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임금수준은 점점 중국과 비슷해 지고 있다고 하네요. 

제가 대학 졸업하던 90년대 후반에서 대졸 월급이 최소 한달 90에서 120만원 사이였는데 지금도 그 정도 아니 더 낮으니 정말 황당할 따름입니다. 연 물가상승률을 3% 잡아도 10년이 지나면 임금이 30%는 기본으로 올라가줘야 정상인데 어떻게 된게 신입들은 월급이 더 내려갑니까? 물론 LG나 삼성 같은 대기업의 초봉은 올라갔지만 중소기업의 대졸 월급은 10년전이나 15년전이나 비슷한가 봅니다. 


팍스콘의 한 젊은 직원입니다. 
Marketplace리포터가 팍스콘의 감시를 피해서 몇몇 직원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 뭐냐고 물으니
근로 감독관들이 편애를 한다는 것 입니다.  누구는 아프다하면 핑계라도 병가도 허락하지 않는데 누구는 병가를 내면 바로 허용해줍니다.  또한 아파도 강제로 근무하게 하는 모습도 지적했습니다.

사람이란 주변을 항상 비교하면서 사는 동물답게 제가 보기엔 하루 종일 단순작업하는 그 자체가 지옥일텐데요. 그건 참을만 하고 단지 주변 사람과의 편애가 견디기 힘들어 하네요. 뭐 사실 그렇죠. 고통도 똑같이 받으면 그 고통 감내합니다. 군대보세요. 똑같이 고생하니 다 참잖아요. 불만도 없고요. 문제는 고통도 기쁨도 골고루 평등하게 줘야지 반감이 안생기지 특정인만 봐주면 거기서 불만이 생깁니다. 이게 바로 인간의 단순성이기도 하네요. 

리포터가 물어봤습니다.  믿을 수 없는 지루한 일들을 하는데 괜찮냐고 물으니 
직원들은 행복했던 순간과 자신의 돈으로 행복해할 가족들, 여러가지 잡생각을 하면서 피곤하더라도 참고 견딘다고 합니다.

70,90년대 그리고 지금도 전국의 많은 한국의 거대 기업에서 제품 생산조립을 하고 있는 여공들이 많습니다. 전국의 삼성공장이 얼마나 많은데요. LG전자 공장도 많죠. 기흥공장도 한국의 팍스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런 생산직을 하는 분들은 단순반복의 작업이 많기에 참으로 지루합니다. 저는 그런 일을 해보지 못했지만 상상만 해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전 지루하고 단순한 작업 아주 좋아하지 않고 잡념이 많아서 사고도 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 자신을 바라보는 부모님들 동생들 때문에 근무 하는 것이겠죠

이번에 수원에서 살해된 그 여자분도 조립라인에서 근무하면서 야근해서 아버지 카드빚 갚아주었다고 하던데요.
이런 여공과 공장근로자들이 한국을 이렇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런데 그걸 마치 박정희 혼자 한것이라고 세상은 알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물론 박정희의 공을 무시하는것은 아니지만  다 같이 고생해놓고 '내가 다 했어'라고 생각하면 안되겠죠.  뭐 박정희가 그렇게 말했다기 보다는 박정희를 우상화 시키는 사람들의 못난 모습입니다. 

우리는 팍스콘의 자살은 알지만 80년대 구로공단에서 분신자살한 많은 근로자들의 모습은 기억하지 않고 있습니다. 
80년대 근로자들의 시위도 참 많았고 안성기가 현대중공업이 파업이 없는 기업이라고 소개하는 CF는 역겹기까지 하더군요

그 이유는 80년대 현대중공업은 매년 대규모 파업을 했고 어린 저는 저 빨갱이들 다 해고시켜야지 하고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 처럼 언론통제가 대단했고 저는 그런 통제된 세상에서 살면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빨갱이들을 증오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보니 울산은 온통 새누리당이네요. 격세지감입니다. 80년대 공장에서 근무했던 20대 공장근로자들은 현재 50대 이상이 되었고 보수화 되었습니다. 저는 왜 50대들이 보수층이 되었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50대라면 80년대 그 뜨거운 시위현장에서 최루탄에 맞서서 화염병을 던진 386 형님들 누님들인데 왜 보수화가 되었나 봤더니 그 분들이 보수화 된것도 있긴 있지만 80년대 여공들과 공장 근로자들 대다수는 먹고살기 바빠서 나라 돌아가는 모습을 잘 몰랐습니다. 

지금같이 20대 80%가 대학생인 시대가 아닌 20대의 20%만 대학생인 시절이었으니까요. 나머지 80%는 신문 사볼 돈도 없이 하루종일 공장에서만 근무하니 세상 돌아가는 모습 제대로 알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나이를 먹고 50대가 된듯 합니다

팍스콘 이야기 하다가 여기까지 나오네요.
그러나 이 이야기를 팍스콘 하나로만 듣는다면 그건 세상 일부분을 보는 것이고 우리와 연관시켜 봤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직업병을 얻어 돌아가신 많은 백혈병에 걸려서 사망한 근로자들도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나마 팍스콘은 전세계에 그 열악한 환경이 알려지기라도 했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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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스콘팍스콘퍽스콘 2012.04.15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과 애플의 다른건 다 비판해도 폭스콘 문제는 못 까겠다능..
    한국은 아직도 시간당 최저임금 몇십원 가지고 피터지게 싸우거든요.. 말그대로 피터지게 싸웁니다..
    더 쪽팔린건 그 몇십원 올리면 원가에 부담이 된다며 반대하는 주장에 동조하는 나노맨들이 상당히 많다는..
    아.. 그래서 삼성제품이 그렇게 비싼건가봐요.. 공정하게 비싼 임금을 주고 만들어서 그런가?
    그런데 왜 한국에서만 그렇게 비싸게 팔릴까요? 아~ 궁금하다~ --;

  2. Favicon of http://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Zoom-in 2012.04.15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팍스콘이 과거의 우리 모습이 아니고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니 안타깝네요.
    재벌들의 엄청난 수입에는 이들의 몸부림이 있는거지요.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2.04.15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거의 모습이길 바랬지만 지금도 계속되는 역사죠. 다만 80년대와 다른게 있다면 지금은 노조도 목소리도 전혀 담기지 않습니다. 비정규직이라서 불만있으면 그냥 일 그만둬야 하는 부속품이 되었고 부속품은 말할 권리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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