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보수와 진보는 민주주의 국가의 양날개입니다. 보수는 차이를 인정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진보는 평등에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수는 일한만큼 버는 세상을 원하고 진보는 다 같이 더불어 잘살자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수는 보통 기득권층과 부자를 대변하는 정당이고 진보는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당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상도는 모두 부자가 사는지 반대로 전라도는 모두 서민들만 사는지 80년대 부터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계속 한반도 서쪽은 진보, 한반도 동쪽은 보수정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나라가 왜 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아무리 지역적인 기질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건 너무 기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래서 중선거제를 해서 1등만 국회위원이 되는게 아닌 1,2등 모두에게 국회의원 뱃지를 주는 지난 80년대의 중선거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이드네요.
돌아보면 지난 소선거구제 30년동안 진보가 거대여당이나 대통령을 배출할때 진보의 색 보다는 보수와 손을 잡을 때 만신창이가 되어서 집권 했던것 같습니다. 97년 대선을 돌아보면 그때 진보가 승리한게 아니라 보수가 못해서 진보가 이긴 대선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IMF로 나라 경제 말아먹으니까 새누리당 처럼 신한국당에서 이름만 바꾼 한나라당은 다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당시 이회창의 인기 얼마나 높았습니까.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잡는게 어색한 관계인 자민련과 손을 잡았습니다. 이건 마치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과 손을 잡은 모습이었는데 욕은 먹더라도 대선이 중요하기에 정략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전 그 97년 대선의 카운터펀치는 IMF도 자민련과의 통합도 아닌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수의 가치중에 최고의 가치로 꼽고 있는 병역,국방 이 부분에 엄청난 하자가 있는 것을 대중들이 알게 되자 여기저기서 들고 일어났고 민심은 크게 요동치었습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는 김대업씨가 이회창 아들의 병역비리를 폭로 했고 덩달아서 '살아있는 인간미라'라는 책도 나온것으로 기억됩니다. 지금은 그 주장이 거짓이고 병역비리가 있지 않은 것으로 법원에서 판결난 것으로 아는데요. 뭐 어차피 대선에서 이기기만 하면 됐지 도덕성 따위는 신경 안쓰는게 한국국민들이죠.
당시 이회창 후보는 이 아들의 병역비리에 엄청나게 시달렸고 결정적으로 보수층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됩니다.
IMF같이 경제 말아먹어도 인기 많은 보수, 한국에서 쉽게 국회갈려면 진보가 아닌 보수의 배틀 타야 하나 봅니다. 보세요. 이번 총선도 민간인사찰이다 경제 작살이 나고 소값 하락에 한미FTA 온통 반서민정책을 하는데도 압승하는 것 보세요.
물론 가장 큰 원인은 젊은층들의 투표율 저조였죠. 적어도 60%는 넘을 줄 알았습니다. 경상도야 원래 그런 동네라고 쳐도 강원도와 충청도 인천쪽까지 빨간색으로 물들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절대 보수층인 50대 이상인 분들은 선거율이 70%가 넘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닥치고 보수!입니다.
물론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죠. 이 분들 설득할 필요도 바라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진보성향인 20,30대가 응집해서 투표 많이 하면 보수를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기 좋게 졌네요
이로써 노인분들은 지하철 무임승차는 계속 연장되고 거기에 노인연금까지 올라가는 호사를 누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김황식 총리가 살짝 지하철 적자인데 왜 65세 이상 노인들을 무임승차 시키느냐 따졌습니다. 가난한 노인들에게만 무임승차시키지 모두 무임승차 시키냐며 보편적 복지를 질타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말에 노인회등이 화를 내니까 바로 꼬리를 내립니다.
노인분들 참 이기적이세요. 자기들은 보편적 복지 혜택 받으면서 정작 손주들의 학교급식은 돈내고 먹으래요. 무슨 이런 좁쌀영감 같은 심보가 다 있어요. 어른이 먼저 솔선수범해야죠. 나라가 그렇게 걱정되면 노인분들 부터 현재의 지하철 무임승차권 반납하시고 가난한 노인분들에게만 주라고 하세요.
김황식 총리가 바로 꼬리를 내린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인들이 무섭기 때문입니다. 노인분들의 결집력 응집력 투표충성도가 엄청나게 높으니 노인들에게 찍히면 바로 골로 갑니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한 보수일간지 컬럼리스트는 20대가 투표 안하는게 나라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는데도 20대들 보세요 분노도 안합니다. 투표 안하길 바라는 정당이 미래를 어떻게 디자인 합니까?
반값 등록금은 망했습니다. 앞으로 입 밖으로 꺼내지 마세요. 단 선거한 20대 대학생은 괜찮습니다.
앞으로 20대들의 반값등록금 시위는 힘도 없고 한다고 해도 시큰둥하거나 쓴소리를 하는 분들 더 많아 질 것 입니다. 밥달라고 징징거려서 밥 차려줬더니 밥 안먹고 잠이나 자고 쳐 놀러다녔네요
아직 20대 투표율이 나오지 않아서 딱 잡아놓고 지적하긴 힘들지만 20대의 반이 투표를 포기한 것은 확실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한것은 20대에게는 치명적 실수입니다. 먼저 반값등록금 주장 더 이상 하기 힘들어졌습니다. 또한 취직 안되나고 징징거리는거 사회적인 관심도 받지 못할 것 입니다.
또한 20대가 어떠한 목소리를 내도 투표를 안하기 때문에 정당들이 귀담아 들어주지 않을 것입니다. 통합진보당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민주통합당도 앞으로는 투표도 안하는 20대 보단 노인복지 공약이나 팍팍하시길 바랍니다.
선거 안한 20대는 동생들에게도 욕을 먹어야 합니다. 지금 고등학생들 곧 대학생 되는데 등록금 내리지 못하는 책임을 형 누나들에게 할 것 입니다. 물온 이런 질타는 투표한 20대는 예외입니다.
전 이 보다 더 걱정인게 이 20대들이 과연 진보인가 하는 의심이 또 들기 시작하네요
지난 2008년 총선때 20대는 놀랍게도 진보가 아닌 보수당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그 상황이 다시 온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20대가 보수를 찍는 것은 뭐라고 할 수 없으나 자신들의 처지를 헤아려주는 정치인들에게 찍지 않고 부자 정당에게 투표하는 모습은 납득이 가기 힘든 모습입니다.
내 장담하는데 새누리당 노인복지 공약을 더 강화하지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혜안을 담은 법안이나 예산집행 안할 것 입니다. 물론 앞에서는 헤헤거리면서 하겠죠. 문제는 하는 척만 할 것 입니다. 그래도 정치에 관심없는 20대는 그게 진심인줄 알고 덥석 손을 잡을 것 입니다.
앞으로 20대들의 고통 고민 그냥 혼자 끙끙 앓다가 삮이시길 바랍니다. 맨날 도서관에서 스펙쌓기에나 열중하시고 왜 난 스펙이 낮을까? 하는 고민만 하겠죠.
20대나 50대의 공통점은 그것입니다. 당장의 이익에만 관심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의 취직걱정 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하고 투표도 하지 않는 모습이나 집값 떨어질까봐 안절부절 못하고 도덕적으로 심한 결함이 있어도 국가부채 커져서 터지기 일보 직전에 가더라도 주인없는 창고 털어가듯 손주들 복지에는 피켓시위하고 자신의 복지를 위해주는 정당에게 표를 주는 행동 모두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다른게 있다면 20대는 그 반값 등록금이라는 복지의 꿀맛을 느껴본적이 없고 노인분들은 몇번 따먹어 봐서 아! 투표를 하니까 맨날 꿀맛을 느낄 수 있구나 하는 경험의 차이가 있습니다.
복지도 받아 먹은 놈이 받아먹지 안 받아 먹어본 20대는 정치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릅니다.
다행이라면 올 연말 대선이 있습니다. 그때도 자신의 현실을 바꿀 생각안하신다면 그냥 20대는 포기입니다. 대학포기를 대포라고 하죠. 복지포기를 복포라고 해야 하나요? 대선까지 날려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학재단과 인연이 많은 박근혜가 20대 대학생을 생각할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요. 왜 등록금이 그동안 팍팍 올랐는지를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