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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19대 총선으로 들어난 SNS과 현실정치의 괴리감

by 썬도그 201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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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의 선거포스터를 보니 한 후보가 자신의 장점이라고 써 놓은게 SNS달인이라고 써 놓았더군요
ㅋㅋ 좀 웃었습니다. SNS 잘하는게 국회의원의 자질과 뭔 상관이 있고 그게 왜 장점인지 혹은 자랑인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냥 SNS가 유행이라니까 써 놓은 듯 하네요
그 후보는 탈락했습니다. 구로구는 박영선 의원이 앞도적으로 승리를 했습니다. 


SNS라는 세상에서는 새누리당이 필패였으나

트위터,페이스북이라는 SNS 쪽만 보면 새누리당은 필패였습니다. 새누리당을 조롱하는 모습들과 비판이 가득했습니다. 새누리당 로고 만들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패러디로 조소를 날렸습니까?

SNS쪽만 보고 있으면 새누리당이 1당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서로 RT날려가면서 또는 페이스북 공유하기로 공유하면서 새누리당을 까고 욕하고 비판하고 비난의 목소리가 진동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새누리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야당표 다 합쳐도 새누리당을 넘어설 수 없고 지난 18대 처럼 여차하면 문 걸어잠그고 자기들 끼리 투표할 것 입니다. 앞으로 국민들중에 법안 날치기다 국회폭력이다 해서 손가락질 하면 안됩니다. 이게 다 국민들이 만든 풍경입니다. 누굴 탓합니까. 국회에서 날치기하라고 새누리당 의원 뽑아 주신거지요

사람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그릇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설마 당명 바꾼것을 바뀌었다고 느끼시나요?
아무튼 현실은 새누리당의 압승이었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SNS와 현실의 괴리감은 어디서 발생하는 걸까요?



SNS 하는 사람만 열심히 하지 대다수는 하지 않아

SNS열풍이라고 해서 요즘은 구청 문화강좌로도 SNS강좌가 있을 정도로 나이 많으신 노인분들도 SNS를 배우고 있습니다. 90년대 중후반 노인분들을 위한 PC강좌가 스마트폰 강좌, SNS강좌로 바뀌었죠. PC보다는 사용하기 편한 스마트폰이지만 여전히 어르신들에게는 이 스마트폰이 어렵습니다. 겨우 전화만 걸고 문자 정도 보내는게 대부분입니다. 어플이요? 그런 개념 넣는것 보다 포기하는게 더 빠른게 현실입니다

SNS세상에 살다보면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 착각이란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입니다
SNS세상은 현실의 한 단면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실계와 비슷한 모습이고 실제로 오가는 말들이 현실계의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죠. 문제는 이 SNS에 맹신과 탐닉과 중독이 되면 마치 SNS가 세상을 모두 바꿀 수 있고 세상의 전부라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건 마치 2천년대 초에 일어난 인터넷 광풍과도 비슷한 모습입니다.

무슨 인터넷이란 대양을 새로 만난것 처럼 호들갑침을 넘어서 인터넷으로 뭐든지 가능하다는 오바질을 했고 그 오바질은 주가로 현실계를 덥쳣습니다. 이게 바로 인터넷업체 버블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검증도 안된 인터넷 IT업체들의 주가 얼마나 뛰었습니까? 그때 굴뚝산업의 대체재라고 우린 얼마나 떠들었나요

마찬가지입니다. SNS는 20~40대 분들이 대부분하지 50대 이상 분들은 거의 안합니다. 해도 호기심에 좀 하다가 트위터 같은 곳에서 떠들어도 아무도 응답도 안해주고 RT도 안해주고 맨션도 안보내주고 하니 더 소극적으로 되어 중간에 포기를 하죠. 적어도 현실계에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상사라는 이유로 떠들면 들어주는 척이라고 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죠

20~40대들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20~40대는일부입니다. 극히 일부는 아니지만 과반은 아니죠. 
SNS세상과 현실계의 괴리감은 여기서 나옵니다.  자신이 보는것이 세상의 전부인양 SNS가 세상인양 착각하면서 자기만족과 나르시즘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SNS가 별거 아니구나 하는 것을 중간중간  SNS와 현실의 괴리감을 검침하는 총선과 대선으로 나오게 됩니다


SNS 무용론을 말하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SNS 무용론까지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SNS가 큰 영향력을 보이는 매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적어도 언론들 보다는 영향을 많이 미치죠. 

지난 2011년 서울시재보선 선거때 보세요. SNS의 영향이 컸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SNS활용지수가 높은 서울시민들이기에 가능했던 것 입니다. 시골에서 농사 짓는 분들에게 스마트폰은 필요 없는 물건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날씨정보 바로 확인하고 여러 기능을 활용하는 분들이 많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일반폰 쓰십니다. 서울시민이야 출퇴근길에 스마트폰 톡톡거리는게 일반화된 풍경이지만 시골은 다릅니다. 

이번 총선을 스마트폰을 잘 쓰는 도시인들이 야권성향을 보이고 일반폰을 많이 쓰는 시골에서 보수적인 정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글도 봤습니다. 100% 공감하기는 힘들지만 어느정도 공감이 가긴 하네요

뭐 어차피 스마트폰 많이 사용하는 도시인들이라고 해도 대구나 부산등의 야권성향 도시는 여전히 보수정당을 지지하죠. 하지만 SNS많이 하는 젊은 층들은 또 다른 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보수성향의 지역인 경상도의 20,30대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졌는지 결과물이 나오면 자세히 드러나겠죠

SNS는 분명 영향력이 있는 매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다만 그 영향력은 극히 제한적인 영향력이다른 것 입니다. 아무리 100% 영향력을 발휘해도 대다수가 SNS를 하지 않기에 그 영향력은 제한적입니다. 스마트폰 보급율이 80%가 넘어선다고 해도 그 80%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두 SNS를 하는게 아닙니다.  계정 개설자는 늘어가겠지만 적극 활용자는 그렇게 크게 늘지는 않을 것 입니다. 또한 팔로워와 페이스북 이웃이 많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하루종일 트위터 모든 글을 읽고 이웃의 모든 글을 읽지는 않습니다.  

간혹 팔로워 1만명이라고 좋아하는데  1만명의 팔로워들이 당신의 글을 모두 본다고 생각하면 그건 큰 오산입니다. 
스치듯 보이면 읽는것이고 안보이면 안보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일부러 클릭해서 당신의 글을 모두 읽는 적극적인 독자가 중요합니다.  가볍게 친구맺은 만큼 가볍게 보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페이스북을 좋아하는데  이 페이스북을 꽤 관심있게 들여다보니 페이스북 친구로 30~40명 이상과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 현실계의 친구관계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친구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지만 너무 많아도 집중도가 떨어져서 더 이상 친구를 만들지 않을려는 모습과도 같습니다.

아무튼 이번 총선의 바로미터로 SNS의 대세론이니 하는 거품이 좀 빠져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SNS와 현실계의 괴리감을 인지하고 다시 성을 쌓아올려야죠.  그런면에서 동굴속 죄수가 매일 자신의 그림자만 보다가 간수가 가져다 준 거울에 화들짝 놀란 모습이네요

어머나!  이게 내 얼굴이야~~~ 카악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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