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꼼수 최신판에는 문재인 국회의원 후보가 나왔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저축은행사건, 경제파탄, 1%만 살찌운 경제정책등 수 많은 실정과 국가기강을 흔들어 놓고 슬그머니 새누리당으로 당이름을 바꾸고 자기도 사찰 당했다는 억지주장을 하는 새누리당을 여전히 지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문재인 후보가 했습니다.
이해안가죠. 상식선으로는 이 새누리당의 인기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하고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사건은 국기를 흔드는 대역죄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지지율 1위 정당이 바로 새누리당입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여기에 대한 해답은 한권의 책에서 책을 수 있습니다.
영화 '인셉션'에서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지? 바로 코끼리야.
이 장면은 인셉션이라는 영화의 아주 중요한 장면입니다. 생각을 콘트롤 할 수 있다는 가정으로 시작하는 영화 인셉션, 생각 밑바닥에 생각의 씨앗을 심는 과정을 그린 인셉션은 우리의 무의식에 대한 설명과 우리의 합리적이지 못하고 납득이 안가는 행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인셉션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은 아마 이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읽은듯 합니다.
지금은 흔해빠진 말이 된 사고의 프레임이라는 단어를 처음 본 책이 바로 이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합리적이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잘 들어낸 책입니다. 특히 정치에대한 생각의 프레임에서 허덕이는 대중들을 파해친 책이기도 하고요. 영화 인셉션은 그런 생각의 프레임의 씨앗을 심어넣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2007년도에 읽었습니다. 부시 똘마니를 8년간 미국의 대통령으로 만든 미국인들의 행동이 전혀 이해가 안가서 읽어본 책인데 이 책을 읽고 왜 보수주의자들이 아니 미국인들이 부시를 다시 재선을 시켰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부시의 8년이 한국으로 이식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게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민주당 참모였던 '조지 레이코프'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세금폭탄을 기억하시나요?
노무현 정권때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종부세라는 무시무시한 세금에 후덜덜 떨고 있었습니다. 서민들은 전혀 상관없는 1%의 부자만 내는 종부세를 가지고 세금폭탄이라고 말을 하기 시작하고 조중동이라는 나팔수들이 확대보도합니다. 이 세금 폭탄의 단어는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었고 정당한 세금집행을 마치 정부가 조폭을 동원해서 세금을 강탈한다는 이미지를 생산해 냅니다
한나라당이 멍청한 것 같아도 적어도 열린우리당 보다는 프레임 짜는데는 선수들입니다.
이 멍청한 열우당 의원들은 세금폭탄이 아니라고 한나라당이 만든 단어를 같이 사용하면서 세금폭탄의 프레임에 갖히게 됩니다.
프레임이 무서운게 이런것이죠. 예를들어서
어떤 사람이 저에게 "너 도둑놈이지!" 라고 말하면 제가 "도둑 아니예요"라고 합니다. 이렇게 한 20번을 똑같이 질문하고 대답을 해 봅시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둘러싸서 말 싸움을 듣고 있으면 이런 말만 들립니다
너! 도둑놈이지. 아니요 아니라고요. 저 도둑놈 아니라고요라고 하면 지나가던 사람들은 저 놈이 도둑놈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이 도둑놈이란 프레임에 갖힌 것 입니다. 이럴때는 말을 바꿔야 합니다.
너! 도둑놈이지~ 라고 말하면 도둑놈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아닙니다. 그러는 당신이 사기꾼아니야? 어디서 거짓말을 해 이 사기꾼아~ 라고 하면 도둑놈 프레임에서 벗어납니다
그러나 당시 열린우리당 이 멍충이들은 세금폭탄이 아니다라고 덩달아서 동조하다가 멸망하고 맙니다.
똑똑했으면 세금폭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1% 세금이라고 항변했어야죠.
조중동 프레임에 갖힌 민주통합당 일부 의원들
김용민의 막말 vs 새누리당 민간인 불법 사찰 구도로 판이 짜졌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국무총리실이 몰던 차가 파란불에 길을 건너던 행인을 치고 사후 수습도 안하고 뺑소니를 쳤습니다.
사람들은 국무총리실은 물론 그 차에 동승한 청와대까지 손가락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근혜라는 사람은 자기도 뺑소니를 당한적이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니 특검해서 밝히자고 합니다. 이때 그 뺑소니 사고현장을 보기 위해서 빨간 불에 길을 건너던 김용민을 한 사람이 저 사람 빨간불에 길을 건넜다면서 손가락질을 합니다.
사람들은 뺑소니 사고를 보다가 바로 김용민을 쳐다 봅니다. 조중동이라는 사람이 김용민의 경범죄인 무단횡단을 손가락질 하자 사람들은 그 쪽에 쏠리게 됩니다. 그리고 뺑소니 사고와 무단횡단을 동급으로 보게 됩니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이해찬과 천정배라는 사람까지도 김용민의 무단횡단을 손가락질 합니다.
김용민도 분명 법을 어겼습니다. 하지만 그 죄의 경중을 따지면 뺑소니가 더 큰 사안이고 최고 사형까지 시킬 수 있는 사안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단횡단한 사람과 뺑소니 사고를 동급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온통 언론이 경범죄인 무단횡단을 매일 머리꼭지 기사로 다루니 사람들의 판단력이 흐려졌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신문 뒤의 세상을 볼 줄 아는 현인들이 세상을 바로보는 세상입니다. 신문 나부랭이 이면을 볼 수 없다면 세상을 바로 볼 수 없는 세상이죠.
전 조중동이야 원래 그런 놈들이라고 쳐도 거기에 동조하는 민주통합당의 이해찬과 천정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물론 지적해야 합니다. 지적할것은 지적해야하죠. 하지만 지적도 선거 끝나고 했어야 합니다. 맨날 이런식으로 자신들의 도덕성을 위해서 조중동이 짜 놓은 막말 프레임에 같이 놀아나니 민주통합당이 멍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번 선거 최악인 새누리당 척결한 후 차악인 민주통합당도 단단히 벌을 내려야 합니다.
특히 멍청한 국회의원들 교육 좀 제대로 시켰으면 합니다. 그 잘난 도덕성으로 인해 민간인 불법사찰이라는 국기를 흔드는 대형 호재에도 겨우 비등비등하게 싸우고 있는 민주통합당, 정말 한심한 정당입니다.
자기 프레임을 하나도 만들줄 모릅니다."
이번 선거 새누리당이 미워서 선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 민주통합당이 좋아서 선거하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아무리 자기네편 언론이 적다고 해도 이슈선점도 못해 프레임을 짤줄도 몰라 그렇다고 단합을 잘하길를 하나
다만 고무적인것은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뒤집어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단일화에 성공한것은 가장 큰 업적이자 그게 가능했기에 그나마 새누리당과 겨룰 수 있게 된것입니다. 만약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이 연합했어봐요. 내일 총선 게임도 안됩니다.
새누리당은 아버지같은 존재이기에 어떠한 허물도 용서 받는다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는 미국 공화당이 그렇게 헛발질을 하고 경제 말아먹고 나라 망쳐도 지지를 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공화당 즉 보수정당(한국으로 치면 새누리당)이 경제를 파탄나게 해도 선택을 받는 이유는 '엄경한 아버지'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위험하고 살기 힘든 곳이며, 아이들은 원래 나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기 떄문에 패서라도 선하게 만들어야 한다.
엄격한 아버지는 가족을 지키는 권위자로써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려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규율을 잘 지키고 터득하는 것은 성공의 지름길이자 국가발전의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세금을 많이 걷어서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은 거렁뱅이들이 일을 안하고 세금이나 축낼 가능성이 있다. 열심이 일해서 돈을 벌어야 하고 그게 가장 가치있는 돈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엄격한 아버지라는 프레임을 새누리당은 잘 알고 있고 그걸 잘 활용합니다. 잘 보세요. 무상급식, 무상복지 왜 새누리당이 반대할까요? 왜 청와대가 반대합니까? 직접 돈을 벌어서 사 먹으라는 것이죠. 또한 떠드는 아이는 회초리로 때려서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죠.
이 '엄격한 아버지' 프레임은 아버지의 부정한 행동을 쉽게 받아들이는데도 활용됩니다.
얼마전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에 대한 비판을 했습니다. 대표적인 친일파가 세운 학교이고 그걸 제 블로그에 썼더니 선배동문들이 글을 지우라고 협박에 가까운 댓글을 달더군요. 친일파라는 것을 밝히는게 부끄럽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 설립자가 자기 아버지도 아닌데 왜 동일시하지? 난 그냥 뺑뺑이로 들어간 학교고 내가 지원해서 들어갔다고 해도 설립자의 명백한 과거행적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왜 비판을 못하게 하지?"
그 모습을 이해할려면 설립자를 아버지와 동일시 하는 시선을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아버지가 젊었을 때 계집질을 하고 악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자식들이 알면 자식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쉽게 예를들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라는 비리공무원출신의 건달이 비루한 삶을 살면서 자기 자식을 검사로 만들었는데요. 그 검사아들은 아버지를 욕할까요? 아님 나 때문에 더러운일을 하셨구나 하면서 더 측은스럽게 생각할까요?
그 영화를 보면서 한국의 50대 이상 아버지들은 이런생각을 했을거예요
"내가 자식놈 잘 키울려고 그런 뇌물 받고 부정한 일을 했다면서 자기기만적인 자기연민의 눈물을 흘리겠죠"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착각하는 것은 그런 부정한 짓으로 번돈으로 자식새끼 잘 키우는게 정의로운게 아닙니다. 자기 자식 잘 될려고 남의 자식에 피해를 주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용서받거나 옹호받고 이해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최익현의 행동을 어느정도 공감을 했을 것 입니다.
이런 '엄격한 아버지'상을 가진 새누리당은 조그마한 허물인 길에서 침뱉고 고성방가하고 술먹고 전봇대에 오줌싸도 아버지니까 그럴 수 있다. 우리를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하시는데 북한이라는 똘마니 집단을 막아내르라고 얼마나 고생하시는데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이런 인정주의는 점점 커져서 선관위 홈피 공격을 해도 그럴수도 있지 뭐!를 넘어 민간인 불법 사찰을 해도
그게 뭔 대수야!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것을 이해하지 못한 문재인은 이해가 안간다는 말을 하는데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책을 읽으면 어느정도의 해답이 담겨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들은 진정성과 진실만을 추구하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착각입니다. "
이명박 대통령 보세요. 그 분 전과 13범인데도 당선,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 되었습니다. 진정성, 진실, 도덕성?
그러거 개나 줘 버리세요. 한국사람들이 도덕성으로 정치인에게 표를 줄까요? 아닙니다. 나 부자되게 해준다는 사기꾼 같은 말에 더 크게 움직입니다. 뉴타운 해주겠다 아파트 값 올려주겠다 주가 5천가게 해주겠다등 공약으로 끝날지 몰라도 선거때는 이게 아주 먹혀 들어갑니다
새누리당이 지지율 1위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새누리당과 조중동과 기타 등등의 떨거지 언론들이 만드는 프레임에 갖혀 살기 때문입니다. 민주통합당이나 통합진보당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들만의 프레임을 만들고 거기에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프레임 싸움에서 이번 총선은 또 한번의 실패로 남을 듯 하네요. 그래도 워낙 실정과 폭정과 민생의 삶을 파괴시킨 새누리당이라서 예측은 힘들지만 새누리당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분명합니다.
내일 막걸리 우파들이 아침 일찍 선거를 하러 갈 것 입니다. 서민이지만 엄한 아버지상을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 가뜩이나 자식놈들이 바락바락 대들어서 권위마져도 떨어진 노인분들은 예전 유교시절의 엄한 아버지상을 가진 새누리당에게 한표를 던질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