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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MBC가 파업이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 3가지

by 썬도그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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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파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파업한 것은 알지만 그냥 눈만 멀뚱멀뚱 뜨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MBC파업을 지지하지만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의 긴 파업때는 국민적인 반응이 뜨거웠고 응원의 목소리도 많았고 저 또한 응원했지만 이번 파업은 저 조차 지지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지는 않더군요. 그냥 하던 말던 신경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물론 김재철이라는 낙하산 무능력 MBC사장이 물러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파업을 적극 동조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번 MBC파업은 망필입니다. 이슈화도 안되고 시선도 그닥 좋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뭐하다가 정권 말기에 뉴스 시청률 떨어지니까 하나?
 

 
MBC는 2010년 5월경에 긴 파업을 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약 2개월에 가까운 초유의 파업이었고 무한도전을 2개월간 끊어야 하는 고통도 느끼었습니다.  하지만 긴 파업에도 이렇다할 성과도 얻지 못하고 끝이 났습니다. 

MBC뉴스는 2009년 신경민 앵커를 끝으로 특유의 날카로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SBS와 KBS라는 두 정권찬양 방송과 궤를 같이 했습니다. 그렇게 KBS, SBS와 동조화 하더니 최근에는 김비서라는 KBS와 MB의 시녀방송국인 SBS보다 더 정권찬양적인 뉴스만 선보이더군요

 
대표적인게 한미FTA반대 시위가 있었지만 거론도 안한 점과  SBS와 KBS에서 방송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을 보도하지 않았고  이 일이 크게 이슈가 되자 뒤 늦게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소방과난 전보 철회를 기사화 했습니다.

이렇게 보도 해야 할 중요한 사안을 정권 혹은 여당에 불리한 기사는 쏙 빼는 모습, 이런 너더분하고 추잡스러운 뉴스를 더이상 사람들은 보지 않습니다. 이미 MBC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SBS8시 뉴스에도 밀렸고  공중파 3사중 가장 하위의 뉴스 시청률를 기록합니다. MBC기자가 거리에서 취재를 하면 조롱을 받고  꺼지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사태때는 MBC와 한겨레 경향 오마이등 진보색채가 강한 언론들이 무등을 태우고 다닐 정도로 시민들의 애정을 받았지만 지금은 조중동과 동급으로 봅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면 그 고통은 더 심합니다.  이렇게 3위로 추락한 뉴스시청률을 보면서 MBC기자들은 많은 자괴감을 느꼈다고 하는데 그럼 그 동안 뭐했습니까?  만신창이가 되어서야 움직이고요. 

어차피 파업안해도 김재철 사장은 정권 바뀌면 어떤 방법으로든 바뀌던지 할 것 입니다. 물론 이명박식 편법으로 끌어내리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 같이 힘을 쓰지 못 할 것 입니다.

어제 들었던 '나는 꼽사리다'에서 김용민이 말한것이 공감이 갑니다. 다음 정권이 새누리당이라는 현 여당이 붕괴될거라고 짐작이 되자 파업을 하면서 우리는 여전히 진보다라고 주장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물론 그게 진짜 이유는 아닐것이지만 지금 파업하는 기자나 PD중에 정권 눈치 살살 보는 쭉정이들도 많이 있고 그런 사람 찾아내서 분리수거 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너무 늦은 파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이미 늦었습니다. 지금 해도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파업입니다. 그나마 총선전에 해서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찾아서 다행이지 총선 후에 파업했다면 더 곱게 보지 못했을 것 입니다.

 
 
파업을 해도 방송에는 큰 지장이 없다
 


MBC가 파업을 하면 제대로 된 방송이 안나와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지금 MBC 기자나 PD,아나운서들이 파업했지만 방송 전체적으로 보면 큰 타격이 없습니다.  오히려 해품달 같은 드라마 때문에 더 인기가 있어진 것도 있고요

MBC파업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방송은 '우리결혼했어요'와 '무한도전' 그리고 '뉴스'와 '시사2580', 'PD수첩'밖에 없습니다. 
무한도전이 안한다는 것은 심대한 충격이긴 하지만 그거 말고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인기없는 MBC지만 
하이킥3나 해품달 같은 외주제작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무리없이 방송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황금어장'이나 놀러와등의 예능도 보기 힘들겠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크게 인기 있던 프로그램이 아니고 그 시간에 타 방송사의 대체재들이 훌륭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냥 다른 거 보면 된다는 생각으로 채널을 돌리면 됩니다

MBC뉴스야 10분을 하던 아예 하지 않던 워낙 인기 없는 뉴스라서 40분 내내 틀던 말던 결방을 하던 느낌도 없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면 됩니다. 인기있던 뉴스가 갑자기 축소방영하면 여기저기서 쓴소리가 나오지 존재감도 없던 MBC뉴스라서 파업을 해도 별 반응도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방송이 큰 타격을 받는 느낌은 아닙니다. 예전 같이 공중파 3개 방송만 보는 시대도 아니고 케이블과 IPTV에 스마트폰등 볼꺼리는 넘치고 넘친 세상입니다. MBC파업해서 생활에 큰 타격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타격을 받는 사람들은 MBC파업을 옹호하기 보다는 불법파업 또 하냐고 김재철 사장편을 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청자를 볼모로 파업한다고 하는 쓴소리도 있고요. 저는 그런 쓴소리에 동의할 수 없지만 지금 파업의 당위성은 지지하지만 크게 동조하고 싶지는 않네요. MBC라는 방송사 프로그램 전체가 인기가 없습니다. 해품달이 변종이지 MBC 드라마나 예능이나 쩌리 취급받은게 요즘입니다. 

무한도전 말고는 그닥 끌리는 프로그램도 없습니다.



같은 언론사인 KBS와 SBS 언론노조의 무관심


니콘 신제품 발표회에 소니코리아 직원이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LG전자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만나면 서로 주먹질 할것 같죠? 아닙니다. 동종업계 사람이다 보니 경쟁회사라도 서로 악수하고 인사를 주고 받습니다.  동종업계는 경쟁상대이기도 하지만 서로 힘들때는 돕기도 합니다.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모 언론사가 사주나 스폰서에 의해서 보도제한이나 여러가지 압박을 받으면 서로 연대를 하고 투쟁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MBC가 파업을 했다고 KBS나 SBS의 언론노조가 그 파업에 대한 성명서 한줄 내놓습니까?
아닙니다. 자기들 밥그릇 쟁탈 소식만 올리고 있습니다.

 


미디어렙이나 지들 수신료 안올려준다고 야당을 욕하는게 KBS노조입니다. 
SBS는 말 할것도 없고요. 이런 동료의식도 없는 언론노조들,  자기들 끼리도 서로 연대못하고 지들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는데 왜 우리 시민이 나서서 도와야 합니까?  

MBC파업 1년 내내 하던 말던 크게 신경쓰지도 않고 무한도전 못보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것 말고는 그닥 볼만한 프로그램도 없는 MBC입니다. PD수첩은 이빨 빠진 호랑이 마냥 연성화 되었고 뉴스는 색션TV와 구분도 안갑니다.  또한 MBC파업의 목소리를 KBS는 단신처리할 뿐이죠

김재철이 물러났으면 하지만 물러나지 않아도 뭐 크게 기대하는 방송사도 아닙니다. 
지지는 하지만 큰 기대는 안하다는게 제 솔직한 심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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