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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옵티머스 뷰의 4:3 화면의 도전, 무모한 도전일까? 현명한 판단일까?

by 썬도그 201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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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지나갔죠. LG전자의 옵티머스 뷰가 어제 그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옵티머스 뷰가 놀라웠던 것은 그 디자인도 스펙도 아니였습니다. 무모한건지 현명한건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4:3비율로 세상에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4: 3 화면비율의 장점과 단점


 
스펙은 그냥 그렇습니다.  1.5GHz 듀얼코어에  1GB RAM, 8GB 내장저장공간, 800만화소 카메라,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등 최신폰이지만 뛰어난 스펙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제품이 주목 받는 이유는 화면 비율때문입니다

5인치 디스플레이인데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16:9 비율이 아닌 4:3 비율입니다.
아이폰4는  16:10 비율의 3.5인치 디스플레이이고 제가 쓰는 옵티머스LTE나 옵티머스2X도 16:10에 가까운 비율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이 16:9 또는 16:10의 화면 비율을 갖추고 있고 이런 이유로 길쭉하게 보입니다.


16:9는 영화나 HD동영상 보기에 좋은 화면 비율
 


 4:3은 황금비율이자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장 애용하는 비율이기도 합니다. 책도 4:3비율이고 카메라의 CCD도 4:3 비율 그걸 출력한 사진도 4:3입니다.  TV도 4:3비율이고 영화도 4:3비율이었습니다.

1917년 미국의 활동영상협회는 영화 포멧을 4:3으로 정합니다. 정사각형이 아닌 직사각형으로 한 이유는 인간의 눈이 가로로 두개가 있고 직사각형 화면이 눈에 보기 알맞았기 때문에 직사각형으로 정합니다. 
1930년대 발명된 TV도 화면 비율을 4:3으로 했습니다.  TV가 가정에 보급되자 영화관의 관객은 팍팍 줄어 들었습니다. 
허리우드는 난리가 났습니다. TV 때문에 영화 망했다고 난리를치면서 한편으로는  TV에서 볼 수 없는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로 흑백TV에서 느낄 수 없는 컬러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TV의 4:3비율과 다르게 보다 와이드한 영상 좀 더 영상을 길게 늘려서 거대한 풍광을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16:9 와이드 영상을 표준 영상으로 바꿉니다. 
하지만 TV는 4:3비율을 최근까지 계속 고집했습니다


그래서 4:3비율의 브라운관TV로 보면 영화가 위 아래 검은띠가 생깁니다. 아니면  왼쪽 오른쪽 끝의 영상을 잘라버리기도 하고요. 이런 이유로 영화관에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TV에서는 한쪽 끝 부분이 날아가버려서 혼자 독백하는 엉뚱한 영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TV도 점점 16:9 비율로 바뀌고 있습니다. HD TV는 기본적으로 16:9화면이고  4:3보다는 영상물을 보기에는 16:9가 최적이고 이 보다 더 늘린 시네마 필름방식이나 시네마스코프 방식을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4:3비율은 인터넷과 책을 읽기에 최적의 화면 비율
 


LG전자가 4:3비율을 들고 나왔습니다. 4:3비율은 아이패드의 비율이기도 합니다. 지금 제 아이패드를 자로 재어보니 
가로 15cm 세로 19cm로 대략 4:3비율입니다.  4:3비율은 황금비율이라고 해서 인류가 사용하는 제품이나 사진 책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비율이고 대부분의 모니터도 4:3비율입니다. 

4:3비율은 분명 영화나 영상을 보는데는 좋은 비율이 아니고 점점 와이드한 HD영상촬영이 늘어가는 현 추세에서는 더더욱 영상에는 어울리지 않는 비율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인터넷을 하는 비율로는 최적의 비율입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할때 세로로 세워놓고 인터넷을 봅니다. 스크롤을 쭉쭉 올려가면서 읽죠. 
그러다 가끔 가로로도 읽는데 가로로 돌려서 인터넷을 하면 글이 몇줄 나오지 않고 계속 스크롤을 올려야 하기에 읽기는 편한데 스크롤을 계속 올려줘야해서 불편합니다. 그냥 세로로 세워놓고 보면서 가끔씩 스크롤 하는게 편합니다.

솔직히 16:9는 문자를 읽는데 적합한 비율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뭔가요?  저는 인터넷 기사보기입니다. 거기에 카톡이나 마플을 하고요. 그 다음이 음악감상이나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가끔 DMB를 보는데 생각보다 영화 같은 동영상을 많이 보지 않습니다. 지하철에 타서 유심히 주변을 보면 미드나 일드 한드등 드라마나 영화 참 많이 봅니다. 이렇게 주로 동영상을 많이 보는 분들에게는 16:9 화면을 갖춘 스마트폰이 가장 적합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저 같이 주로 텍스트를 소비하는 사람에게는 16:9가 아닌 4:3이 훨씬 좋습니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기능 중 가장 많이 쓰는 기능은 무선인터넷이 1위고 음성통화가 2위
문자메세지와 SNS가 3위였고 4위가 게임이었습니다. 영화나 DMB시청은 생각보다 낮네요. 

4:3 화면 비율은 무선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주로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화면비율입니다. 가로로 돌려도 세로로 봐도 넓직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죠. LG전자는 과감하게 텍스트 소비자를 위해서 4:3 비율로 승부 했습니다.

무모한 행동일까요? 아님 현명하고 실용적인 판단일까요?



4:3 비율의 도전은 좋지만  그립감은 포기해야 할 듯
 


미니 아이패드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5인치 짜리 아이패드라고요. 아이패드도 4:3 비율이고 전자책과 인터넷, 메세지 보낼때 좋은 화면 구도를 갖추고 있죠.   4:3 비율로 승부한 LG전자 시장의 반응을 봐야 겠지만 지금은  잘한 결정이다 무모하다 섣부르게 결정할 수 없습니다.  저 같이 동영상 보다는 책을 읽고 인터넷 기사나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에게는 혹하는 매력이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 4:3 비율의 5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옵티머스 뷰를 한속에 쏙 잡을 수 있냐는 것 입니다. 저 같이 손이 작은 사람이나 여자분들은 이 5인치 4:3 비율의 제품을 한손에 쏙 잡기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실물을 보고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싶지만 실물을 볼 수 없으니 더 이상 뭐라고 하기 힘들지만 갤럭시노트의 5.3인치 제품을 집어본 봐로는 한손으로 쏙 잡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이폰은 16:10 화면비율이고 아이패드는 4:3(16:12)비율입니다
이렇게 화면 비율이 다르면 어플 실행화면도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아이폰 어플을 아이패드에서 사용할려면 화면의 여백이 생깁니다. 마치 영화를 TV로 보면 위아래 띠가 생기는 것 처럼요


위 스샷은 아이폰용 어플을 아이패드에서 실행한 화면입니다. 위와 아래에 여백이 생기죠. 이 문제를 옵티머스 뷰는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합니다. 화면 최적화 기술을 탑재할지 화면을 강제로 늘릴지 어떻게 처리할지 궁금한데 이 부분이 매끄럽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큰 낭패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고 체크해서 냈길 바라지만 이걸 간과하고 단지 튈려고 4:3 비율로 내놓았다면 큰 패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뭐 위와 같이 위 아래의 여백이 생겨도 상관없는 분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긴 하지만 여백이 있으면 왠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운 모습도 있습니다. 

옵티머스 뷰의 화면비율의 도전, 무모함일지 현명하고 실용적인 판단인지는 뚜껑이 열리고 시장 반응으로써 피드백이 돌아올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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