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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경상도음식전문점인 한나라 식당 새누리식당으로 간판을 바꾸다

by 썬도그 201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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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한국이라는 간판을 단 한정식 식당이 있었습니다. 이 신한국이라는 식당은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이 공동출자해서 만든 민자라는 식당이 노태우 공동대표가 5,6공화국 비리의혹등 대형 악재가 터지자 김영삼 대표가 간판을 신한국당으로 바꾼 음식점입니다.  이 음식점은 권력자들이 많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큰 규모의 비싼 식당이기에 큰 배기량의 차를 타고 오는 손님들이 참 많았습니다. 아주 장사가 잘 되었죠.

신한국 식당은 97년 이회창이라는 새로운 대표에게 신한국 식당을 넘져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97년 말 무리한 식당 확장을 했던 신한국 식당은 음식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들이 들렸지만 그냥 무시했습니다. 그렇게 서서히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97년 늦가을 무렵 무리한 식당확장을 할때 대출 받은 빚을 갚지 못하는 부도위기에 몰립니다.  그렇게 신한국식당은 망하나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식당 대표인 이회창은 '한나라'라는 간판을 내걸고 전혀 다른 식당이라고 선전을 하고 길거리나 기존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홍보를 합니다.  홍보는 어느정도 먹혔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다른 식당인가 하고 다시 찾았지만 건물도 그대로고 심지어 종업원 특히 음식맛은 신한국 식당과 다른게 전혀 없었습니다. 대표가 달라졌다는 것과 간판이 신한국에서 한나라로 바뀌었을 뿐입니다

 
그래도 한나라 식당은 그런대로 성공을 했습니다. 특히 박근혜라는 경상도 음식을 잘하는 요리사를 채용한 후 부터 경상도 출신 분들이 고향의 맛이라면서 즐겨 찾기를 했고  한나라 식당도 그 새로운 지지기반을 위해서 경상도 음식 전문 식당으로 식당의 색깔를 바꿉니다.

이후 박근혜 요리사는 한나라 식당 대표까지 역임하는 등 큰 활약을 합니다.


 한때 위기도 있었죠. 경상도 출신의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격이 있냐?'라고 쓴소리를 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하를 받고 서민들의 불매운동에 한동안 위장폐업신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민들이 진정하지 않자 박근혜 대표가 직접 간판을 들고 여의도에 포장마차를 열었습니다.  한나라 식당 포장마차 시절이었죠.  국민들은 정치쇼라고 손가락질 했지만 그런 이미지쇼가 먹혀들어가긴 갔나 봅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한나라라는 경상도 음식 전문점은 손님이 조금씩 다시 찾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서서히 번성하던 한나라 경상도 음식전문식당은  서울 곳곳에 새로운 체인점을 내겠다는 공약을 합니다.
가난한 동네에 한나라라는 고급식당을 열면 지역이미지도 좋아지고 지역경제도 살린다면서  분점들을 열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1호점을 은평구에 엽니다.  그게 바로  은평 뉴타운 1호점입니다. 

은평 뉴타운 1호점이 잘나가는 것을 보자 서울시민들은 우리동네에 뉴타운 2호점 ,3호점을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을 칩니다.
이때 각지역에 나간  영업사원들이 뉴타운을 꼭 성사시키겠다고 약속을 하고 다닙니다.  그렇게 그렇게 한나라 식당의 인기는 하늘을 치솟더니  전국음식점 연합회 회장선거에서 이명박 공동대표가 당선이 됩니다.  

거기에 오픈도 안한 한나라 경상도음식전문점 점주들이 그 지역의 유지가 됩니다.

 


내홍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식당안의 알력다툼도 있었죠
박근혜와 공동대표인 이명박 대표와의 싸움도 컸습니다. 이명박 대표의 부도덕한 모습을 신랄하게 박근혜가 까기도 했고요.
이 두사람의 싸움속에서 서운해 하던 지배인 손학규는 한나라 식당을 떠나서  경쟁식당인 민주식당으로 옮겨갔고 거기서 식당대표까지 합니다. 

한나라식당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모든 권력을 다 집어 삼켰습니다. 멀쩡한 4대강을 더 깊게 파서 강에 양어장을 만들어서 물고기르 를 더 많이 살게 하겠다면서 수조억원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런데 양어장의 물고기는 다 죽고 유지비용만 더 들어가게 생겼습니다.  

여기에 경인운하를 뚫어 한강에 연결해서 중국산 물고기를 수입하겠다고 했다가 경인운하가 겨울에 얼면서 쇄빙선을 도입해야 하냐는 비아냥 거림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냥 인천항에서 트럭으로 생선 배달하면 될것을 뻘짓하고 있다는 소리도 듣고요. 여기에 외국 식자재 싸게 들어오겠다고  한미FTA까지  추진 했습니다.



국민들은 들고 일어섰습니다. 분노가 하늘을 찔렀습니다.  여기에 경쟁식당으로 가는 손님들을 방해하기 위해 가짜손님을 민주식당앞에 배치해서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사람들은 긴 줄에 놀라서 점심을 굶거나 다른 식당으로 갔습니다.

거기에 민주식당에 식자재를 제공하는 맥주트럭을 한나라 식당 주방 보조들이 전복을 시켜버립니다. 뭐 경찰이나 검찰은 주방 보조들이 단독으로 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사건이 너무 중차대했고 그런 조사발표를 믿는 국민들은 없었습니다. 

국민들은 파렴치한 한나라 식당의 행동에 분노를 했고 한나라 식당을 찾던 손님들은 발길을 끊어 버립니다. 하지만 어버이연합등 보수 단체는 여전히 애용중입니다.  그러다 한나라 식당이 맥주트럭전복사고의 주범이라고 인정이 되어 한나라 식당은 약 6개월간 영업정지를 먹게 됩니다. 

한나라 식당은 연일 회의를 했고  20대 쉐프까지 모셔놓고 비대위라는 것을 만들어 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중차대한 범죄를 저지른 한나라 식당.  20대라는 얼굴마담까지 모셨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자  식당이름을 바꾸겠다고 박근혜 대표가 결정합니다.  새롭게 태어나겠다면서 식당이름도 바꾸고 기존의 음식인 경상도 음식의 25%를 없애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겠다고 개혁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영업정지 기간임에도 새로운 상호와 사업등록증을 가지고 식당 한나라는 새누리식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업을 다시 시작 합니다. 꼼꼼한 식당의 내력입니다.

사람들은 치킨집 개업했냐며 비아냥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음식도 경상도 음식 그대로이고 바뀐것은 이름뿐이지 대표도 주방장도 종업원도 똑같습니다.  바뀐게 하나 있다면 4대강 파서 물고기 양식업 하겠다던 4대강 양식업 간판을 지하창고로 넣어버린 것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서민음식이라고 내놓은 메뉴들을 보니 떡볶이가 3만원 순대 정식이 5만원 짜리입니다. 그리고 서민음식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단박에 알아챕니다.  단지 간판만 바꾸고 반성은 전혀 하지 않는 한나라 식당의 그 사람들이 그대로 다 있다는 것을요. 

새누리 식당, 간판만 바꾼 경상도음식전문식당 한나라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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