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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유명 보도사진들의 상징성인 인물을 제거 한다면?

by 썬도그 201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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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만 그냥 아무것도 없는 풍경 사진 같습니다. 어디서 봤을까요? 혹이 이 사진 보고 단박에 어떤 사진과 비슷한지 느껴지나요? 맞추는 분 거의 없을 것 입니다

 
그럼 이 사진은 잘 아시죠? 1994년 풀리쳐상을 받은 케빈 카터가 수단에서 보급소에 가는 한 여자 아이를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뒤에 독수리가 여자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 사진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마난 이 사진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수단의 기아 상태를 걱정하고 그 수단 아이들을 돕습니다.

저는 이 사진이 도덕적인 흠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진으로 인해 많은 수단 사람들과 아이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에 이 작가를 욕하고 싶지는 않네요.  

이렇게 한 장의 사진으로  세상이 변화기도 합니다. 사진의 가진 힘을 저는 잘 알기에 제 블로그 명도 '사진은 권력이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명 사진을 포토샵을 이용해서 주요 아이콘을 지워버리면 어떤 사진이 될까요?



만약 로버트 카파가 인민전선파 병사를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면 사람들이 전쟁에 대한 느낌, 스페인 내란에 대한 관심을 가졌을까요?

 

 카파의 사진 속에는 이런 총을 맞고 막 쓰러질려고 하는 병사의 모습이 있어야 완성이 되고 그런 인물이라는 피사체가 들어가야 사람들에게 큰 감정을 전달합니다

 비쥬얼 아티스트 Pavel Maria Smeikal은 유명한 역사적인 보도사진들의 정체성을 묻기 위해서 과감하게 사진속의 인물과 주요 피사체를 포토샵으로 지워버리면서 과연 사진이 진실만을 전달할까?  그 진실이 정치적 혹은 다른 이유로 확대 재생산되지 않을까? 하는 진중한 물음을 합니다.

89년 천안문 사태 때 인민군의 탱크를 막아낸 한 중국인의 용감한 모습을 지운다면 그냥 평범한 일상의 베이징 거리를 찍은 사진일 뿐이며



베트남전의 반대운동을 촉발한 네이팜탄을 맞아서 벌거 벗은 채 마을에서 뛰어나온 베트남 소녀의 모습이 없었다면 
베트남전쟁은 더 오래 지속 되었을 것 입니다. 



이오지마 섬에서 성조기를 꽂는 사진이 없었다면 미국인들이 전쟁 헌금을 냈을까요?
특히 이 이오지마섬의 깃발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는데 이 깃발을 꽂은 병사들은 미국의 영웅이 되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전쟁 헌금을 걷는 모금자가 되죠


이 사진은 대표적인 프로파간다 사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비쥬얼 아티스트인 Pavel Maria Smeikal는 이런 유명사진들이 진실을 담고 있지만 그 이면의 정치적인 술수등 교활함이 숨어 있음을 지적합니다. 

한국도 그랬죠. 아덴만의 여명 작전으로 한국 선박을 구출해 낸 후 바로 언론들은 마치 작전 후에 찍은 것 처럼 말하면서 사진 한장을 배포했는데 그 사진은 아덴만의 여명 작전전에 찍은 사진이라고 들통이 나죠.

사진은 뛰어난 재현성으로 그림보다 글보다 쉽게 믿지만 그 사진을 조작하는 수 많은 권력자들이 사진을 자신들의 권력 호위용으로 혹은 자신들의 프레임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진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진이 있음을 인지하고 사진도 항상 의심하면서 봐야 한다는 점 이게 중요합니다. 

출처 :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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