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시겠지만 LG전자는 2010년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판단착오로 전세계에서 스마트폰의 시장점유율이 세계 9위까지 크게 떨어졌습니다. 한때 세계 3위를 넘어 세계 2위인 삼성을 뛰어넘을 기세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이 만든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판단착오로 급격하게 미끌어지기 시작했고 세계 9위까지 밀렸다가 최근에 옵티머스LTE이 잘 나가면서 기사회생을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큰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는 거대한 적자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LG전자가 잘 나가던 2009만 해도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그런 자신감으로 승승장구 했었습니다. LG전자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제품이 바로 초콜렛폰과 프라다폰입니다.
이 두 제품의 특징은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초콜렛폰은 시꺼먼것이 마치 한입 베어 물고 싶은 초콜렛과 같아서 큰 인기를 얻었고 핸드폰을 하나의 패션 악세사리로 인식하던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낸 제품이었습니다.
또한 프라다폰도 프라다라는 명품 이미지와 함께 프라다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인해 꽤 인기가 있었죠.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가 다가옴을 예측 못한 LG전자는 2010, 2011년 암흑기를 보내게 됩니다.
그러나 LG전자는 심기일전하고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쓴소리를 이겨내면서 옵티머스LTE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옵티머스LTE를 보자마자 느낀것은 이제야 좀 제대로 만드네였습니다
이전 LG전자 폰은 이상하게 무거운 제품들이 많았고 들어보면 슬림하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옵티머스LTE는 가장 얇은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슬립하고 쥐기도 딱 좋더군요. 특히 뒷면의 패턴무늬도 무척 좋았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어느정도 감각을 찾은 듯 합니다.
지금 LG전자는 옵티머스LTE의 성공으로 인해 주자를 2루에 보낸 상태입니다. 후속 제품이 홈런을 때려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단타나 혹은 희생타로 주자를 진루시키는것도 중요합니다. 그 다음 타자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고 그 옵티머스LTE의 다음타자는 바로 프라다3.0입니다.
프라다폰이 스마트폰버젼으로 나오다. 프라다3.0
프라다폰의 특징은 예상 하셨겠지만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폰은 아닙니다.
실제로 최신폰보다 스펙만 놓고보면 떨어집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최고 스펙을 추종하는 폰은 아닙니다
이 프라다폰의 핵심 역량은 디자인입니다. 프라다라는 명품의 미려한 디자인을 녹여냈고 그게 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입니다.
사진을 보면 이전의 스마트폰 UI와 확실히 다르네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풀컬러에 집착하고 화려함을 추종하는데
프라다폰 UI는 흑과 백이라는 미니멀리즘을 선택했습니다. 마치 컬러사진이 점령한 사진세상에 가볍게 흑백사진을 보여주는 역발상을 선보였네요. 뭐 이미 프라다폰을 경험한 분들은 저런 모노톤의 디자인이 낯설지는 않을 것 입니다.
흑과 백 이 두가지 색으로 칠한 듯한 프라다3.0
아이콘들도 심지어 시계 날씨를 나타내는 구름까지도 흑판에 백묵으로 칠한 듯한 모습입니다.
차별성 있는 선택이고 명품들이 갖는 품격이 살짝 느껴집니다.
LG전자는 이 프라다3.0을 내놓기 위해서 지난 2년동안 협업을 해왔습니다. UI와 외관 악세사리에 대한 협의는 100여차례나 할 정도로 2년동안 준비한 폰인데요. 과연 이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소비자들은 이런 차별적인 디자인을 이전 프라다폰 처럼 명품의 이미지로 받아들일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이전 프라다폰의 느낌이 많이 녹여져 있네요
뒷면은 프라다 고유 패턴인 천연가죽 문양의 사피아노(Saffiano)문양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런 패턴 뒤태를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 합니다. 그 이유는 이런 오톨톨톨한 패턴들은 지문을 묻지 않게 하기 때문이죠.
다만 이런 멋진 뒤태를 스마트폰 케이스로 가려야 한다면 안되겠죠. 제품을 직접 만져 보지 못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힘들지만 부디 케이스를 씌워서 써야 한다는 모순을 지웠으면 합니다.
디자인이 강점인 스마트폰을 싸구려 케이스로 가린다면 그것 또한 거대한 낭비죠.
따라서 프라다3.0은 케이스를 끼우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이 좋은 제품이었으면 합니다.
이 프라다3.0은 모서리각이 날카로운데 직각에 가까운 각 때문에 날렵함을 느끼게 하고 버튼들을 최소화 해서 UI의 미니멀리즘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독자 기술은 '플로팅 매스'를 적용해서 전면이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실제 두께 8,5mm보다 얇게 보인다고 하는데요. 어떤 기술인지 직접 한번 보고 싶네요
전체적으로 수제 명품의 느낌을 들게 하고 담백하고 단순한 UI가 디자인의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3G폰으로 먼저 SKT,KT에서 예약 판매하고 합니다. 그리고 LG U+에서도 나올 예정입니다.
3G폰을 나왔지만 4G폰으로도 시장 상황을 보고 나올 수 있습니다. LTE특허기술이 많은 LG전자라서 4G로 내놓는것은 어렵지 않죠. 일단은 3G폰으로 내놓는데 4G로 갈아타기 싫은 분들 또는 최신폰은 무조건 4G폰이라서 4G LTE가 개통되지도 않은 지방이지만 최신폰 쓰고 싶은 분들이나 속도에 민감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네요
CPU는 TI OMAP 4430의 1GHz(듀얼코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2.3 진드브래드로 나오지만 추후에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LCD는 4.3인치 1000니트의 노바 디스플레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펙은 뛰어나지 않지만 이 노바 디스플레이 만큼은 아주 좋네요. 노바 디스플레이는 밝은 태양 빛 아래서도 강한 휘도 때문에 가독성이 뛰어난 제품인데 야외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한 배려 같네요.
메모리는 1GB
내장 메모리는 8GB이고 외장메모리는 32GB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화소며 배터리 용량은 1540mA입니다.
프라다폰은 블루투스 이어셋과 같은 악세사리도 같이 선보입니다. 이어셋도 디자인이 다르네요.
많은 사람들이 명품폰이라고 하면 비싸다고 지레 겁을 먹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프라다폰 전작들은 일반폰들 보다 2배 가까이 비싼 180만원에 팔린 폰들이었죠. 하지만 프라다3.0은 다릅니다. 가격이 착해졌고 다른 스마트폰과 가격이 비슷합니다. 내심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LG전자가 이전 처럼 가격마져도 명품가격으로 비싸게 팔면 소비자가 외면할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가격이 착하게 나왔습니다
뉴스를 보니 SKT에서는 월 기본요금 5만4천원짜리 올인원54 요금제를 선택하면 26만원, 올인원64(6만4천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21만원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예약판매를 21일 오늘 부터 KT와 SKT에서 시작했고 LG U+는 정식 출시 후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예전에는 특정 통신사에게만 특정한 폰을 공급했는데 옵티머스LTE도 그랬듯 이통 3사에 골고루 제공하네요.
사실 뭐 이제 이통사의 입김은 예전과 같은 입김은 아니고 이통사들도 이제 새로운 신사업을 찾아야 할 정도로 이통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가지던 시대는 지난 것 같습니다.
과연 디자인으로 승부한 프라다3.0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 제품이 단타 이상의 히트를 치게 된다면 LG전자의 2012년 스마트폰 행보에 큰 자신감을 가지게 할 것 같네요.
아래 영상은 해외 블로거 슬래쉬기어의 리뷰입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