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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안철수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면 한나라당을 도와주는 꼴

by 썬도그 201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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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대를 다독이고 상처에 밴드를 붙여주는 사람이 두 사람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여러모로 참 닮은 점이 많은 분이죠. 둘다 의사라는 것도 닮았고 둘 다 의사이지만 의사보다는 다른 분야에서 더 활약을 많이 하는 분입니다.
또한 두 사람의 인품은 젊은이들의 멘토라고 할 정도로 훌륭하고도 고귀하십니다.

이 두 분은 최근에 여러 대학을 다니면서 젊은이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 다니는데  두 사람의 이름은 바로 안철수, 박경철입니다.

안철수야 20년전에도 유명했던 분이였고 박경철은 시골의사라고 최근에 잘 알려진 분입니다. 2005년경에 처음 알게된 박경철 원장님 이제는 제 멘토가 되었을 정도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두 사람 모두 인본주의자입니다. 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박경철 원장은 경제 이야기를 하면서도 항상 서민의 입장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는 분입니다.  또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님도 대기업의 악행들을 잘 지적하는 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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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설에 휩싸인 안철수 원장


안철수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놀랐습니다.  절대 정치 안할 것 같은 분이라서 놀랐고 
정치라는 더러운 투견장에 뛰어든 것도 놀랐습니다.

서울시장은 행정직이지만 정치적인 행보를 안할 수 없는 곳이기에 준 정치인 취급을 받고 있는 자리입니다.
이런 정치판에 왜 샌님같은 분이 그것도 지금까지 정치에 쓴소리를 한 분이 뛰어들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면서도 안철수를 찍겠다고 하고 있고 제 주변에서도 무조건 안철수! 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의 서울시장 출마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먼저 20대들에게 고운희망을 말하고 좋은 삶의 길라잡이 같은 분이 정치인이 되어서 몸에 똥을 묻힐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는 20, 30대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줄수도 있습니다.  물론 바른 정치, 깨끗하고 올바른 행정을 할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지만  똥물에서 놀다보면 똥을 안 묻힐 수가 없습니다.  

그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계속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커서 전 안철수 출마설이 그리 반갑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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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출마설에 홍준표가 미소 짖는 이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안철수 출마설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철수 나왔으니 이제 영희도 나오겠네"   웃기지도 않고  사람이름 가지고 인신공격성 멘트를 날리는 홍준표를 보면서 역시 한나라당 DNA에는 천박함이 1등 유전인자인지 하는 말마다 어쩜 그리 유치하고 천박한지 모르겠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이 말을 한 후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이유는  안철수가 출마함으로써  다자구도가 되어서 여권이 아닌 야권의 표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안철수의 성향상 한나라당은 갈 수 없지요. 지금까지 반기업적인 발언을 많이 했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했는데 한나라당의 키치인 '부자가 편한 세상'과는 좀 동떨어지죠

그렇다고 안철수 원장의 성향이 민주당과 민노당과도 또 다릅니다. 안철수는  중도 개혁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민주당과도 닮은 경향이지만  그렇다고 민주당과 딱 들어 맞는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이유는 안철수 원장이 현 정부와 시장을 비판을 했지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한적이 없기 때문이죠.  

뭐 사실 정치인도 아니기에 대안을 제시할만한 발언을 할 입장도 위치도 아니였죠.

안철수 원장은 중도개혁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30대들은 그의 출마설에 열광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안철수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에 나오면 지지할 생각이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야권 통합후보로 나올때의 경우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미소 지었던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한나라당 표를 흡수하는게 아닌  야권의 표를 분산시키기 때문입니다.
보셧죠? 이번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25%의 투표율을 보였는데 그 25%가 바로 보수세력의 결집력의 숫자입니다
따라서 10월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서 야당후보가 이길려면  적어도 2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 다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25% 넘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야권 통합 후보가 나와도 이길까 말까인데  안철수 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오고 박원순 후보까지 무소속으로 나오고 여기에 민주당에서 한명숙이나 천정배가 나와버리게 되면  안철수, 박원순, 한명숙등이  진보세력의 표를 분산시킬 것 입니다.

1997년 신한국당과 김영삼 대통령이 한국을 부도를 냈죠.  
전 그 모습에 드디어 보수정권인 신한국당이 망했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요.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회창 후보가 나왔는데  김대중후보를 앞서는게 아닙니까?  만약 97년에 김대중후보가 충청도 표를 위해서 김종필과의 연합정권을 하지 않았다면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보수세력의 표중에 이인제 후보에게 표를 던진분이 참 많았습니다.  이인제 후보가 나와서 보수층의 표를 분산시키지 않았다면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기 힘들었을 것 입니다. 

그리고 2002년도에 보세요. 노무현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손을 잡지 않았다면 졌을지도 모릅니다. 뭐 막판에 정몽준 후보가 손을 뿌리치면서 오히려 노무현 지지도가 더 올라갔다는 소리가 있긴했지만  민주당 스스로 대통령을 만들기 힘듭니다

국가 경제 말아드셔도 보수층은 결집력이 있기에 진보개혁세력이 뭉치지 않으면  나라가 10조각이 나도 이기기 힘듭니다. 
따라서 이번 10월의 재보선때 야권에서 단일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전 필패라고 봅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단합을 못해서 망한다고 하잖아요.
이번 서울시장 후보에 안철수 원장이 나오게 된다면 야권의 필패가 예상되고 그렇다고 안철수 원장이 되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 이유는 안철수를 아는 세대가 20,30,40대이고 많이 잡아봐야 50대초반정도입니다. 20대,30대가 몰빵을 때려준다고 해도 50,60대의 높은 투표율을 따라가기 힘듭니다. 정말 기적같은 투표율이 나온다면 또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10월 재보선선거
는 제가 알기로는 휴일이 아닙니다. 직장인들이 많은 20,30,40대들은 적극적으로 투표하지 않는다면   보수층이 많은 노년층에 좌지우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안철수 원장의 서울시장 도전은 그에게도 야권에게도 좋은 모습이 아니고  어부지리로 한나라당 후보가 서울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서울시장 누가되든 크게 상관은 안하지만  적어도 한나라당 후보만 안됐으면 합니다.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야권 단일 후보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안철수 모두 나와버리면 표는 분산되고 조중도매연이라는 보수일간지들이 여런조사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1위면 실시간으로 시장후보 지지율을 발표하면서 강자에게 표를 주는  밴드웨건 효과까지 발동되어서 한나라당의 예상치 못한 압승이 될것이고   이 분위기는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큰 그림을 봐서 야권 통합후보로 안철수가 나오던지 해야지  무소속으로 나와버리면 한나라당만 좋게되겠죠
이래서 홍준표가 웃는것 아니겠습니까?   크고 넓게 보셨으면 합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되던지 아니면 출마를 안하셨으면 합니다. 지금  안철수 시장이 중요한게 아니라 한나라당 시장이 또 당선되게 하면 안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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