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29 - [물건너온 소식/해외화제] - 칸 국제 광고제 그랑프리를 받은 제일기획의 홈플러스 광고



6월말에 위 글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제일기획이 드디어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를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평소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광고를 많이 접하고 소개하고 있기에 저에게는 아주 기쁜 소식이었죠.  

위 광고는 스크린도어에 실물크기의 마트식료품등을 붙였고 맘에 드는 식료품이 있으면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장바구니에 담아서 스마트폰으로 결재하면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아주 획기적인 광고였습니다.  이 광고는 해외 유명블로거들도 소개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참신했죠

전 이 광고를 실제로 보지 못했고 그냥 콘셉 광고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일기획 ‘가짜광고’로 칸 광고대상 수상 논란 한겨레신문 기사보기

위 기사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전 칸 광고제의 출품요건에  실제로 집행된 적이 있는 광고라는 제한이 있는줄 몰랐습니다. 
위 기사는 이 광고가 실제로 집행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의 가상매장의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보면 위 광고를 통해서  홈플러스 온라인 가입자는 76%가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130%가 상승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 광고를 통해서 온라인 시장 1위인 이마트를 제치고 홈플러스가 1위를 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 영문 프리젠테이션을 대충봐서 몰랐지만   가입자가 늘고 온라인 매출이 느는 것을 예상한게 아닌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면서  미래형이 아닌 과거완료형으로 서술하는 것을 봐서는  이 정도의 효과가 있었다고 말하고 있네요

하지만 저게 사실일까요?  저 광고 전 본적이 없고 본 사람은 수백명도 안될것입니다.
한겨레 신문에 의하면  저 광고는 2011년 2월 28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한적한 한강진역에서 저 광고를 설치하고 바로 뜯어냈기 때문입니다. 즉 촬영만 하고 끝난 광고이지요.  만약 한겨레 신문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제일기획'은 거짓말을 한것입니다.

제일기획측은  '칸 광고제 조직위'에서 아무런 소리를 안하는데 왜 시비를 거냐는 식으로 말하는데요. 그런 태도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문제가 있으면 시인하던지 부인하던지 하는게 수순이고 그런 검증작업이 있어야 좀 더 나은 회사, 좀더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는게 아닐까요?

 제일기획이 말한 광고효과에 대한 부분과  프리젠테이션에 소개된   '퇴근길에 장볼 수 있엇 좋아요!'등의 고객의견 또한 사실여부를 따져봐야 할것 입니다.  어제 홈플러스 싸이트를 뒤져봐도  고객의견란이 없더군요.  그 사이에 홈페이지가 변경되어서 사라질 수 있겠지만  그 댓글마져도  조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블로거들은 괜한 딴지라고 합니다. 삼성이 하니까 무조건 까는거냐고 하는 분도 계십니다.  
무조건은 아닙니다.  비판할것이 있으면 비판하고 칭찬할 것이 있으면 칭찬하면 됩니다. 다만  삼성이라는 거대한 이름이 한국에서 가지는 무게가 크기에  조그마한 흠이라도 지적해줘야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갑니다.

솔직히 저런 허물을 조중동이 발견했어도  모른척하고 지나가는게 한국 언론계 아닙니까? 그나마 삼성이라는 이름에 구속받지 않는 블로거들이 많이 비판하는 것이고요.  한겨레같이 삼성그룹 광고 하나도 내보내지 않는 (삼성이 광고를 주지 않죠)
언론이니까 저정도로 비판하지 않을까요?


제일기획은 이런 한겨레의 지적에 대해서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광고가 집행이 되었는지  되었다면 저 가입자 상승과 온라인 매출 상승이 진짜인지 밝혀야 할 것 입니다.
만약 거짓이라면  광고제 출품하기 위해서  짜고 친 내용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어제 홈플러스에 이에 대해서 문의 했습니다. 몰랐는데 홈플러스 상담원들 무척 친절하네요.  연신 죄송하다면서 본사 관계자에게 급건으로 요구했다고 했고 하루가 지나서 방금 답변을 받았습니다

위 광고는 스마트앱 출시되던 2010년 7월에 시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바로 따졌습니다.  한겨레신문에 의하면 2011년 2월 28일 한강진역에서 2시간동안만 붙였다가 떼었다고 나오는데요? 라고 물으니 고객센터 직원분은 답변을 못하네요.  단지 스마트앱에 대한 출시일을 말한 듯 합니다.

그리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죠.   제일기획 광고처럼  퇴근길에 지하철역에서 QR코드로 상품을 구매하고 장바구니에 담아서 집에서 배달 받을 수  시스템이 있냐고 물으니까 

아직 기술적인 문제로 구현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답이 나왔네요. 저 광고는 실제로 기술적으로 구현이 안되고 있습니다. 구현할려면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아주 획기적인 광고 아닙니까? 저라도 호기심에 지하철역에서 QR로 찍어서 몇개의 물건을 구매하고 싶네요. 하지만 홈플러스 스마트앱에는 그런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QR코드 스캔기능도 없고요. 

광고주가 실제로 저 광고를 집행했다고 치더라도  저건 엄연히 콘셉트 광고일 뿐입니다.  또한 광고주가 테스코 아닙니까?
한때 삼성홈플러스라고 불리기도 했고 영국자본인 테스코와 삼성은 끈끈한 관계에 있죠.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삼성계열사이기도 하고요. 

콘셉트 광고로  칸 광고제 그랑프리 수상한것은  도덕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그런것에 큭 연연하지 않고 상만 받으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제일기획은  결과만 중시하는 정부의 행태와 비슷하네요.  결과만 중요할 수 없습니다. 과정도 중요하죠. 

지금 결과지상주의로 인한 수많은 부작용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치기를 하던 남을 패던 쓰러트리고 먼저 도착하면 됐지라는 생각  전과 16범이라도 경제말 살리면 됐지라고 하는  도덕성이 먹고사니즘의 밑에 있는 세상의  기득권층인 제일기획이라면 이런 지적에   상만 타면 됐지 뭔 상관이야식의 태도는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제일기획의 당당한 해명이 있어야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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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aro 2011.08.02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결국 가짜...
    그럼 시상을 해준 쪽은 왜?? 한겨레에서 이부분도 좀 알아봐줬으면 좋겠군요..

  2. Favicon of http://kimstreasure.tistory.com BlogIcon 뚜벅뚜벅 2011.08.02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지상주의가 만연된 대한민국의 위상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형국이네요.

  3.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1.08.02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일기획은 어떤 발표를 할지...

  4. Favicon of http://blg.bucheon.go.kr/ BlogIcon 판타시티 2011.08.02 1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위로 상을 타내고, 내세울 것만 생각하는 기업의 이런 태도는
    정말 잘못된 모습이네요 ..
    정말 부끄러운 일인 것 같아요 ㅜ_ㅜ

  5. Favicon of http://ceo2002.tistory.com BlogIcon 불탄 2011.08.02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이 뉴스를 읽고는 혼자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썬도그님께서는 실제로 파악을 해보셨군요.
    그 열성에 감탄하며, 함께 존경의 마음을 가져봅니다.

  6. framesquare 2011.08.03 00: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고쪽에서 일을 해봤었는데 제 짧은 지식으로 보면 광고제에서는 광고부문에 대해 모두 시행이 되었고 어느정도의 기간동안 실제로 TV나 라디오 또는 인쇄광고로 몇달이상 노출이 되어있는 광고에 한해서 작품을 선정합니다. 만약에 2시간만 하고 떼었다면 이건 광고제에 나갈 수 있는 광고는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7. Favicon of http://justspace.tistory.com BlogIcon 저스트 2011.08.04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죄자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됬지..마 그런생각..가지고 있읍니다..

    사기좀 치면 어떠냐 대상받으면 됬지..마 그런생각..가지고 있읍니다..

    ㅎㅎ 뭐 이정도는 해야 쌈썽이죠. 쌈썽.

  8. Favicon of http://renopark.tistory.com BlogIcon Reno 2011.08.05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준(원칙)에 부합되지 않음에도, 수상(결과)에만 몰입하는건 누가봐도 잘못된거죠.
    주체가 삼성같은 거대 조직이면 그런걸 더 잘 명확히 해야 조직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거 잖아요.

    도덕적인 기준이 명확할 때, 상대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믿을 수 있고, 신뢰 있는 관계로 발전한다고 봐요.
    그런데, 저런 행태는 결과를 위해선 기준조차도 '언제든지 무시할 수 있다.'로 판단하게 되겠죠.
    결국에 상대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속적 신뢰관계는 더더욱 멀어지는.
    경쟁력이 상실되는거 아닐까요?
    도덕성도 경쟁력인데, 알만한 사람들이 저런짓을 하니 더 밉상이 아닌가 싶네요.

  9. 박성배 2011.08.24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이거 광고효과를 측정한것은 사기나 마찬가지네요. 사기보다는 조작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군요. 어떻게 저런 아마추어적인 발상이 가능했을까요? 실제로 학생들이 제일기획 등 광고사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에 응모를 할때, 설문조사나 사례연구에서 수치 조작의 유혹을 느낍니다. 본인들이 제시하는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학생들은 그것이 조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하지 않습니다.
    웃기는군요, 제일기획. 대학생들보다 못한 아마추어적인 직업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씁쓸하네요.. 게다가 광고 흐름도 기존 해외작들과 매우 유사하네요. 2등 1등이 되자. 미션 원. 그리고 변화. 아...쪽팔리네요..

  10. 이정관 2011.08.24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 올리네요.
    예전에 보았던 글인데 오늘 이데일리 뉴스에 홈플러스가상 스토어 오픈 글이 올라 와서 댓글 답니다.
    광고 내용과 동일하게 8월 25일 2호선 선릉역에 오픈한다 합니다.

  11. 이정관 2011.08.24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도는 모르겠으나 제일기획에서 발표한 내용이 아니라 홈플러스에서 발표한 내용입니다.
    제일기획이랑 홈플러스랑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내일 10시 오픈하여 시연회도 함께 한다고 합니다.

    • Favicon of http://photohistory.tistory.com BlogIcon 썬도그 2011.08.24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칸에서 상 받는 조건에는 저 광고의 효용성이 중요하다고 하죠. 그런데 제일기획은 가상매장 오픈하지도 않고 했다고 뻥치고 가상매장으로 인해 홈플러스가 온라인매출에서 2등에서 1등을 했다고 사발을 까죠.

      그리고 이제서 1호점 오픈이라고 하니 스스로 거짓말을 증명하는 셈입니다. 홈플러스와 제일기획의 관계는 삼성이라는 끈끈한 관계입니다.

      예전에 홈플러스가 삼성 홈플러스였고 제일기획은 대표적인 삼성 계열사이죠. 제일기획이 사과를 하면 될것을 그냥 모른척 넘기는게 괘씸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