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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일본 국회의원의 노림수에 휘둘린 대한민국

by 썬도그 201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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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200리 외로운 섬하나"  
이렇게 시작되는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 을 부르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는 그 노래를 애국가 처럼 4절까지 수첩에 적어놓고 외우면서 불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전두환 정권이 뭔 헛짓꺼리를 했는지 그 노래가 금지곡이 되면서 라디오에서 TV에서 사라졌습니다.
황당했죠. 무슨 이유일까? 알수 없었고 20대가 되어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금지이유는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부르고 다니면 일본을 자극할 수 도 있고 그렇게 되면  한일양국간의 감정싸움이 커지게 되고 전혀 관심없던 외국에서도 독도문제를 관심가지게 되면  결국  국제여론은 국력이 쎈 일본편을 들기 때문에 그냥 아무도 신경 안쓰게 조용히 지내자면서 내린 조치가 '독도는 우리땅'의 금지 조치였습니다.

일리가 있는 대응입니다. 좀 비겁하고 쪼잔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효율적이고 실용적이더군요. 한국은 그런 전략으로 독도문제에 대응했습니다.  즉 분쟁지역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일본을 자극하지 않을려고 했고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외쳐도 무시했고 모른척 했습니다. 


 


이런 조용한 외교정책의 기조가 바뀌게 된것이 바로 노무현 정권때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명연설은 참으로 시원시원했고  그 어떤 누구도 그 독도연설을 뛰어넘을 독도에 관한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독도 망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극우 일본 국회의원의  울릉도 방문의 진짜 목적은? 

일본이라는 나라는 좋아할려고 접근할수록 뒤통수를 때리는 나라네요.  제 블로그에 일본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고 일본 친화적인 글을 썼다가 쪽발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는데요.  최근의 일본의 행동을 보면 내가 잘못 생각한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지진해일때 한국이 그렇게 도와주었으면  적어도 독도발언이나 교과서 왜곡은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역시 일본은 무뢰배들이 국회의원을 하고 주요 관직에 있나 봅니다.  이명박 정부는 그 어떤 정부보다 일본과 선린우호를 하고 있다고 자랑했습니다.  일본태생인 이명박 대통령이라서 일본과 친하고  독도문제에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확인안된(어쩌면 확인 될 수 없는) 루머까지 들어가면서 까지 어쨌거나 일본과 친하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그 어떤 정권때 보다 일본정부나 국회의원들은 강력하게 우리에게 도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과연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선린우호였던건가요? 지진해일때 가장 빨리 도와준 한국인데 이게 한국에 대한 보답이라면 저 또한 일본을 더 이상 좋게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자민당이라고 하는 극우정당의 의원 3명이 한국 울릉도에 방문하겠다고 했습니다. 방문 목적은 울릉도에 있는 '독도 박물관' 견학과 함께  한국인들이 독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등  여러가지 조사활동을 할려는 목적이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이에 한국정부는 강력하고 단호하게 입국 불허로 대응했고 언론은 연일 이 문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공항에 왔다가 8시간동안 대치상태에 있다가 일본 국회의원 3명은 돌아갔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좋아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본 국회의원의 노림수는 울릉도 방문이 아니였습니다.  방문하면 더 큰 효과가 있겠지만 안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그 소기의 목적이란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과 국제적인 관심입니다. 




                 일본의 노림수에 걸려든   이재오 특임장관

 어제 이 사진 보고 한숨이 나오더군요.  솔직히 이 이재오 특임장관이 하는 일이 뭡니까?
듣도보도 못한 장관직 하나 급히 만들어서  대통령의 멘토인 이재오에게 선물 한 것 아닌가요?  특임장관은 사회 갈등요소나 당정청의 조율을 하라고 시킨것으로 알고 있는데  희망버스가 수시로 찾아가는  '한진중공업'에는 얼굴 한번 비추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분 어제 독도에 가서  생쇼에 가까운 이미지쇼를 하고 왔습니다.  독도에 장관이 가서 여기는 우리땅! 이라고 외쳤습니다.

일본의 노림수는 20년전이나 30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자꾸 독도문제를 크게 터트리면 일본내 우익세력들에게 관심을 끌게 되고 민족문제로 커지게 되면 우익들의 결집까지 끌어 낼 수 있고  더 커기게 되어 외국 언론이 관심가지고 계속 보도하게 되면  일본이 원하는 대로  서방 언론들이 분쟁지역으로  바라보게 될수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언론들은  독도나 다케시마라고 하지 않고 자기들이 발견할때의 이름인 리앙크루 암석으로 표기하고 있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림수에 한국은 노무현 정부 전까지 조용한 대응을 했었지만 이제는 적극대응으로 달라 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독도 연설이 시원시원 합니다만  기조의 변경은 별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좀 억울하더라도 화가나더라도  감정적 대응보다는 실용적인 대응인 조용한 대응이 훨씬 더 좋다고 봅니다. 그 효과성은 지난 50년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우리는 독도를 실지배하고 있고 그렇게 계속 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이재오 특임장관같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일본이 오히려 쌍수를 들어 환영을 합니다

어제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인 '일본 관방장관'이 이재오 특임장관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일본 국회의원를 넘어 양 정부간의 첨예한 대립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재오 특임장관의 행동은  일본언론과 정부와 국민을 자극해서 모두가 독도문제에 쏠리게 만든 효과를 일으켰고 그런면에서 일본 정부는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판하면서도 뒤에서는 고맙다고 감사해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수순대로 방금전  일본 방위백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또 한국언론과 정부가 발끈하게 되고 더 강력한 대응을 하게 되면  그 대응에 일본 우익들과 정부가 발끈하게 되고 결국은 멱살잡이를 할것은 뻔합니다. 그때 외국언론들이 두 나라 사이의 영토문제라면서  이 문제를 보도할텐데 아직까지 국력이 일본보다 딸리는 지라 외국언론들은 일본의 입장을 두둔할것 입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정부가 그렇게 원하던 국제문제로 비화가 되고 최악의 경우  국제문제로 커질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한국정부가 참으로 어설프게 감정적으로 포퓰리즘적인 정책과 행정을 해왔고 이 독도문제도 냉정하고 이성적이고 실용적인 대응보다는 국민들이 좋아할 방향으로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일본 국회의원 3명은  한국 5천만을 흔들어 놓고  갔네요. 



악플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무대응



블로그를 5년넘게 운영하다 보니 악플에 대한 대응중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 뭔지 알았습니다.
그 가장 효과적인 대응은 무대응입니다.

남의 집에 벨을 누르고 튀는 초등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초등학생은 벨을 누르고 주인이 나오기전에 튀는 재미로 하루하루 지냈습니다. 하교길에 하던 그 장난은 계속되었고 그때 마다 집주인이 얼굴이 빨개져서 흥분한 모습을 먼발치에서 보는 재미로 지냈죠.  

그런데 어느날 벨을 눌려도 집주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주일동안 집주인이 나오지 않자  흥미가 떨어진 초등학생은 다른집 벨을 누르기 시작합니다.  다른집은 예상대로 바로바로 튀어나와서 화난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 거렸죠

악플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관심받고 싶어 하고  대꾸를 해주면 거기에 또 대꾸를 하면서 희열을 느낍니다. 
일본이 딱 그 모양새입니다.  지난 50년간 한국정부는  일본이 악플을 달아도  모른척 했습니다. 어떤 답글도 달지 않아서 일본도  그냥  의례적으로 해마다 악플을 달았지만 큰 이슈가 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멱살잡이까지 갈지 모르겠네요. 서로 맞고소 하고  한일 양국은 국제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맞았던 때렸던  그것보다 왜 싸웠는지가 외국언론에 알려지면 일이 복잡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한국언론과 한국정부는 무대응의 원칙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아예 무대응을 하는게 아닌 할 것만 했으면 합니다. 

한국언론들 연일 헤드라인 뉴스로 때리는데 이 문제 단신처리 하십시요. 일본 반응 담지 마십시요. 그냥  단신으로 짧게 소개만 하세요. 그게  더 현명한 언론의 태도일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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