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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목,금요일 속초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이틀 동안 제 블로그에 글 하나 올라오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이런 경우가 5년 운영하면서 처음 생겼네요. 그런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속초여행은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울은 후덥지근하지만 속초는 가을날씨처럼 선선한 온도에 화창한 날씨 그리고 파도소리등 온몸으로 바다를 느끼고 왔습니다. 하지만 속초여행에 먹구름을 드리운게 2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횟집이며 또 하나는
KT입니다.
횟집은 엄청난 바가지에 욕을 하면서 다시는 횟집 안온다며 이를 갈았습니다. 저 혼자 갔다면 횟집에 안갔지만 어머니 모시고 가족 모두 가서 비싸더라도 참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하나 날 열받게 한게 바로 KT입니다.
4G 전국망 와이브로? 믿어도 될까?
먼저 와이브로를 설명을 먼저 해드리겠습니다.
이 와이브로는 노무현 정권때 진대제 정통부장관이 해외에서 유명인사들 오면 와이브로 시연 버스에 태우고 고속으로 달리는 버스에서도 인터넷을 끊김없이 할 수 있다고 자랑질을 했고 한때는 한국을 먹여살릴 통신기술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기술입니다. 세계최초 4G기술을 선보였고 국제표준이 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는 모습에 저도 응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와이브로라는 4G기술이 해외에서 초반에는 와이맥스로 소개되어 인기를 좀 끌더니 LTE(롱텀 에벌루션)이라는 기술에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LTE는 와이브로처럼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데 기존의 3G망에 약간의 업그레이드만 하면 개통할 수 있는 기술이라서 세계의 이통사들이 LTE쪽으로 옮기기 시작합니다. 기존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망에 대한 시설투자가 와이브로보다 적게 듭니다. 또한 3G인 WCDMA와 호환이 가능하기에 이종간 망통합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이런 이종간의 망통합이 안됩니다. 거기에 시설투자비도 더 많이 드니 자연스럽게 이통사들은 LTE쪽으로 선회했고 와이브로 종주국인 한국에서도 와이브로는 사장되는 분위기입니다.
SKT는 와이브로 서비스 현상유지만 하고 있습니다. KT만이 전국망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LTE보다 단점이 참 많은 와이브로를 더 이상 확대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KT 와이브로 사용자입니다.
매달 2만 7천원씩 내면서 3년약정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넷북은 공짜로 얻었죠. 사실 넷북도 얻고 싶고 여행길에서 땀을 식히면서 즉석에서 여행소감을 적고 싶어서 샀습니다. 제가 와이브로를 개통했던 2010년 10월에는 서울인근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3월에는 전국 주요도시와 지역에서 와이브로가 가능하다는 말을 믿고 3년 약정을 했습니다
2011년 7월 현재 4G망이라고 하는 KT의 와이브로 서비스가능지역입니다.
KT는 LG U+와 SKT의 LTE 대신에 와이브로망을 4G로 선택했습니다. KT가 자랑하는 것은 그것이죠. right now 지금 당장 4G를 이용할 수 있다고요.
속초여행을 준비하면서 와이브로 커버지역에 속초가 있음에 와이브로 단말기인 에그를 챙겼습니다. 에그는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WI-FI)신호로 변환시켜주는 단말기입니다. 넷북과 와이브로 에그를 챙겨서 한화 설악리조트에서 밤에 영화를 다운받아서 아이들과 함께 볼 생각이었습니다.
속초에서 터지는 않는 와이브로. 이거 고객을 우롱하는건가?
설악 한화리조트와 설악워터피아에서 신나게 놀고 난 후 저녁에 맥주 한잔 하면서 와이브로 에그를 켜서 영화를 즉석에서 신청받아서 다음 영화 다운로드를 통해서 영화를 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와이브로 에그에 녹색등이 3개가 연달아 켜져야 하는데 와이브로 신호쪽에서 붉은색 램프가 점멸만 합니다. 창가에 나가봐도 마찬가지. 아~~~~~~~ 이게 뭔가? 안되는 곳인가?. 아이들이 보채서 지하에 있는 PC방에서 20분간 인터넷을 했네요.
아바이마을에 갔습니다. 속초시는 생각보다 크지는 않더군요. 그냥 걸어서 다닐 정도인데요.
아이들이 보채서 갯배를 타고 회를 먹었습니다. 가격만 비싸고 맛도 없는 회를 먹으면서 와이브로 에그를 다시켰습니다.
아~~~~ 똑같이 와이브로 신호가 안잡힙니다. 지인에게 화난다고 문자메세지를 보냈네요
보통 마이피플로 이용하는데 인터넷이 안되니 스마트폰으로 오랜만에 문자메세지를 보냈네요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 와서도 와이브로는 먹통입니다. 그래서 내가 속초가 불가능한 지역인데 강릉을 잘못 봤나 했네요
아니면 제 와이브로 에그 단말기가 고장났나? 왜 하필 이때?? 별 생각을 다 했는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에그가 녹색빛을 모두 내더군요. 서울에서 빵빵 터지는 모습에 화가 너무 나더군요. 에그 단말기 고장이 아니였습니다.
오늘 방금 KT에 자초지종을 문의하니 속초시는 서비스가능지역이고 다만 읍이나 면단위 쪽은 안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전 청호동 장사동 동으로 끝나는 지역에서 수번을 확인했는데 안되었습니다.
이거 고객을 우롱하는 건가요?
사실 전 이 동해의 바닷가에서 넷북을 켜고 모래사장에서 인터넷을 하는 그림을 생각했습니다. 저녁빛이 가득해 지면서 인터넷을 하고 그 모습을 그대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허세아닌 허세를 좀 떨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KT 때문에 다 깨졌네요.
물론 이걸 일반화 하긴 힘들겠습니다. 하지만 전 적어도 속초에서는 한번도 와이브로가 터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이런식으로 되지 않을까 이젠 겁까지 나고 다음 여행때는 KT에 육성으로 물어보고 그걸 녹음해서 갈 생각까지 있습니다. 이건 분명 서비스 위반입니다. 서비스가 된다는 지역에서 안된다면 그건 심각한 서비스 위반이죠
주말이라서 해지도 안된다고 하네요. 월요일에 강력하게 항의할 생각이고 제대로 된 해명이 없다면 해지까지 할 생각입니다
KT에 대한 실망은 바닥이 없네요. 한두번도 아니고 대기업이 이런식으로 서비스한다면 문제가 아주 큽니다.
속초가 원래 서비스 가능지역이었다면 사진으로라도 찍어 올것을 그랬네요. 속초에서 안되기에 원래 안되는 지역인가 했습니다. KT 너무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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